EPISODE 3
★ 홍콩에서 집구하기: 기숙사? 자취? 홈스테이? ★
안녕하세요 여러분, 봄이 입니다 ~!
지난 포스팅에서는 제가 다니게 될 홍콩시티대, 그리고 홍콩의 대학교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드렸었는데요,
오늘은 홍콩에서 한국 대학생이 집 구하는 방법 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
저는 홍콩 교환학생을 준비하기 전 홍콩의 집값이 비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다른 나라로 교환을 가야하나 하고 살짝 망설이기도 했었습니다.
소문대로 홍콩의 집값은 어마어마 할까요?
사실이라면 비싸다는 홍콩의 집값, 과연 얼마나 비쌀까요??
사실 홍콩은 무려 세계 1위의 집값 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감이 안잡히시죠?
뉴스 기사를 인용하자면,
2016년 세계주택보유능력조사에서
홍콩은 전세계 367곳의 도시 가운데 주택 구매가 가장 어려운 도시로 꼽혔다고 합니다.
이때의 홍콩 상업 중심지인 Kowloon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1평방 피트당 156만원,
430제곱피트(약 12평) 아파트가 약 434만 홍콩달러 (약 6억 9천만원) 이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죠!
기사 제목만 봐도 정말 헉소리가 나네요 ㅠㅠ
그렇다면 홍콩의 집값이 어마어마하게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요?
홍콩의 땅값이 비싼 이유에는 몇가지가 있는데요,
가장 주된 요인은 홍콩의 좁은 면적과 높은 인구밀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홍콩은 사실 서울의 3.8배 밖에 되지 않는 좁은 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은 세계 경제의 요충지로서 사람이 많은 곳이기에 인구밀도가 매우 높은데요,
따라서 사람은 넘치는데 땅은 부족하니 땅값이 비쌀 수 밖에 없겠지요.
또 저금리로 유동성이 높아진 차이나머니가
홍콩 부동산에 집중 투자되면서 주택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 역시 한가지 요인입니다.
그래서 독립을 하려는 홍콩 청년들은 주택 소유가 어렵기 때문에,
소형 아파트를 여러 방으로 나누어 룸메이트와 나눠 쓰거나,
10평도 안되는 초소형 아파트인 나노 플랫 (nano flat) 형태의 방을 구한다고 합니다.
또 홍콩에는 집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맥도날드에서 진을 치고 지낸다고 하여
맥도날드 난민이라는 말 역시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콩에서 교환학생이나 유학을 이유로 자취를 하려 한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
★ 하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대학생인 제가 집값 1위인 홍콩을 교환학생 상대국으로 선택한 이유!
바로 기숙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살인적인 홍콩의 집값과는 달리 홍콩 대학교들의 기숙사비는 무척이나 저렴합니다.
제가 다니는 홍콩시티대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한 학기 기숙사 비는 140만원, 한달 (4개월 머무는 것을 가정하고) 35만원입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과 비교해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고민없이 기숙사 신청을 했고, 외국인 룸메이트와 함께 2인실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시티대 double room
그렇지만, 홍콩의 엄청난 집값으로 인해
기숙사에 대한 수요는 외국학생이든 홍콩학생이든 할 것 없이 항상 넘친답니다.
그렇기에 기숙사를 신청한다고 해도 기숙사 입주를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ㅠㅠ)
실제로 교환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기숙사를 신청해도 떨어지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
그래서 저는 기숙사를 신청해놓고 혹시나 떨어지지는 않을까하고 발표일까지 마음을 졸였답니다.
다행히도 기숙사 신청 약 한달 후 위와 같이 SUCCESSFUL 이라는 결과발표를 받았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에 대해서 잠깐 말씀드리자면,
기숙사는 1인실, 2인실, 3인실이 있고, 일반적으로 2인실을 사용합니다.
또 처음 기숙사를 신청할 때 룸메이트를 같은국적/다른국적/홍콩로컬 세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다른국적 (different nationality)을 선택하였고,
건의사항에다가 'different nationality but from same continent' 라고 덧붙여서 적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외국인 교환학생과 함께 쓰는 경우도 많지만, 홍콩 로컬 친구와 함께 쓰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홍콩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기 때문에
홍콩 친구들이 필요시에 더 도움을 많이 줄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또 홍콩은 기숙사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기숙사가 그냥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로써 행사도 주최하고 기숙사마다의 고유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나중에 기숙사 문화 관련 포스팅을 따로 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
만약에 기숙사를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숙사가 아니라면, 크게 선택할 수 있는 3가지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룸쉐어, 홈스테이, serviced apartments 입니다.
홍콩에서는 룸쉐어라고 하는 플랫형태의 아파트 가 많이 있어,
교환학생에서 떨어진 대다수의 교환학생들이 룸쉐어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좁은 방 한 칸에 화장실과 부엌을 공동사용해도
한달 평균 비용이 기숙사의 한 학기 비용을 뺨친답니다.
기숙사를 더욱 놓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다음으로 홈스테이의 경우, 비용은 홈스테이 가정별로 천차만별이지만,
현지문화를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려해볼만한 선택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일주일에 1번 정도 청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모든 가전제품들이 구비되어 있는 serviced apartment도 대안 중 하나입니다.
실질적으로 집을 구할 때는 다양한 어플이나 카페를 이용해서 정보를 검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기숙사가 떨어진다면 계속 검색을 해보면서 정보수집을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ㅠ_ㅠ
저는 이번 포스팅을 쓰면서 다시한번 기숙사가 되어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답니다 :)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한국 대학생이 홍콩에서 집을 구하는 몇가지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교환학생의 경우 기숙사를 신청할 수 있지만, 워킹홀리데이나 인턴 등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주거문제를 확실히 하고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오늘의 포스팅 역시 유익했기를 바라며,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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