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즈미르 교환학생]_#36 조지아 여행 3편, 와인의
나라, 트빌리시 주요 명물
도시의 랜드마크, 트빌리시
성 삼위일체 대성당
트빌리시에 있는 가장 크고 높은 건물입니다. 건물 주변에 전등까지 설치되어 있어 케이블카를 보고
살펴볼 때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제가 방문할 때에는 정교회 기준으로 크리스마스
일때라서, 시민들이 성 삼위일체 대성당으로 행진하는 행사가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 성 삼위일체 대성당
▲ 성 삼위일체 대성당을 등지고 찍은 정문 사진
▲ 케이블카를 타고 높은 곳에서 바라본 성 삼위일체 대성당
이 성당은 조지아 정교회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아르메니아나 조지아는 중근동, 즉 서아시아의 국가로 이슬람 문명권에 밀접하면서도 기독교를 일찍부터 공인했고 현재까지 그 교세를 이어온 나라입니다. 특히 조지아는 조지아 정교회가 466년 독립이 승인되어 현재까지도
총대주교가 관할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평화의 다리와 대통령궁
▲평화의 다리
▲대통령궁
케이블카(Funicular)를 타는 탑승장 근처에 있는 평화의 다리를 가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통령궁도 가까이에 있습니다. 직접 들어가 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와인과 식당이 즐비한 곳, 올드타운
▲트빌리시 올드타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정교회 성당
▲닭날개와 베이컨, 그리고 와인
케이블카를 타고 나리칼라에 요새를 올라간 후 굳이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직접 도보로 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천천히 내려오다 보면 정교회 교회와 상점들이 모여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는데, 그곳이
바로 올드타운입니다. 가격표를 둘러보고 적당히 먹고 싶은 것을 고른 후, 와인과 함께 주문했습니다. 전반적인 물가는 시내보다 비싸지만(아무래도 관광지다 보니), 그럭저럭 납득할 수준이기는 했습니다.
특히 와인을 구입할 수 있는 상점도 많았습니다.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와인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와인을 가볍게 한 잔 주문하여 식사와 함께 곁들였습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친근했던 조지아 사람들
▲ 첫째 날 만난 가이드(왼쪽)은 러시아어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대학생
▲둘째 날 만난 가이드(오른쪽) 영어 교사
관광객의 입장에서 단기간 특정한 나라에 거주한 것으로 그 나라의 모든 것을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경험 정도는 공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티 투어버스를 예약하고 같이 둘러보는 과정에서 가이드랑 친해져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가이드를 전업으로 하는 경우보다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대학생이나 영어교사가 부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따로 식사 약속을 잡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그러지 못했던 점이 아쉽습니다.
친절한 집주인과 함께 마신 수제와인
사실 조지아는 와인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가장 최초로 와인을 제조한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는 신석기 시대부터 와인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였으나, 조지아의
와인 항아리의 사용 시기가 그것보다 더 오래되었다고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서방의 물품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없었던 냉전시기 동구권에서는 조지아 와인이 이미 잘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와인에 대해 잘 모릅니다. 다만 터키, 그리스, 조지아를 둘러보며 느낀 것은 한국인들이 소주나 맥주를 편하게 마시듯,
여기에서는 와인을 매우 편하게 마신다는 것입니다. 품질 좋은 포도를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직접 담그고 아무 유리컵에 담아 벌컥벌컥 마십니다.
▲직접 담근 와인을 마시며 주인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
▲간단하게 차린 저녁
제가 머물렀던 숙소의 주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로 아내가 손님을 관리하고 남편은 직업군인으로
계급이 중령이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들고 다닌 군용 가방을 보고 대화가 트이기 시작했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며 자신이 직접 담근 화이트 와인을 대접해주었습니다. 한국에서 편하게 술을 마시듯 와인을 원없이 벌컥벌컥 마셔보았네요. 4박
5일을 머물렀는데 3일을 함께 식사했습니다.
겨울 방학 직전 매우 편하게 다녀온 조지가 여행기를 이것으로 마칩니다. 다음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