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은 필리핀 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비교적 규모있는 백화점으로 SM Megamall(Ortigas), Makati SM(Makati), SM City North Edsa(Quezon), SM Manila(Manila), SM San Lazaro(Manila), SM Baguio(Baguio), SM Bacolod(Bacolod) 등 지방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1950년에 설립되어 지금은 필리핀 서민문화의 한 부분이 되어 있기도 한 SM은 서민적인 일반 의복과 화장품, 먹거리, 극장 및 대형 슈퍼마켓까지 다양한 상품을 다루고 있다.
Manila Shopper Holic
날아라 병아리의 마닐라 쇼핑 제안
2008_0711 PM 1:00 벌써 점심시간...!
한창 쇼핑에 빠져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던 우리에게 아떼_리타가 물었다. 시계를 보더니 점심은 어디서 먹는게 좋겠냐고. 아무래도 더 넓은 SM Megamall로 이동해서 먹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SM Megamall. 역시 The Podium Mall과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다.
세 번째 쇼핑몰 : SM Megamall
설립 : 1991. 05 / 면적 : 105,000㎡
주소 : Edsa corner julia vargas avenue, Ortigas business district, Mandaluyong city.
SM Megamall은 올티가스 내 최대 규모의 쇼핑몰이다. A동과 B동 두 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고, 지하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처음 들어가면 출구를 잘못 찾는 경우가 대부분일 만큼 규모가 크기 때문에 A동을 통해 들어갔다면 아이스링크장을 중심으로 미리 들어온 방향을 파악한 후, 쇼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B동의 입구로 들어갔다. 거대한 쇼핑몰과 붐비는 사람들이 혼을 쏙 빼 놓았다. 정말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길을 잃기 쉽상. 거리마다 이름을 붙이는 것과 같이 SM Megamall에서는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각 층마다 독자적인 이름을 붙여 놓았다.
지하 1층 : Festival - 푸드코트, 가구점, 생활용품점, 가전제품점, 오락실, 아이스링크장
지상 1층 : Gardens - 슈퍼마켓, 서점, 장난감가게, 의류점
지상 2층 : Colonnade - 의류점
지상 3층 : Boulevard - SM마켓, Movie Time(영화관), 게임장, 의류점
지상 4층 : Promende - 가구점, Cyber Zone(핸드폰 및 컴퓨터관련제품)
지상 5층 : Summit - 전자제품
오픈시간은 평일에 오전 9시 ~ 오후 9시 / 주말 및 휴일에 오전 9시 ~ 오후 10시까지.
☞ SM Megamall 외부 모습 ☞ A동과 B동을 연결하는 내부 모습
점심부터 먹어볼까?
친절한 아떼_리타가 어떤 종류의 음식을 원하냐고 물어왔다. 원래는 랍스터를 먹을 예정이었는데 어젯 밤 David씨가 몰 안의 씨푸드 레스토랑은 대부분 후회한다고 웬만해선 가지말라고 당부하셨기 때문에 계획을 변경했다.
필리핀은 랍스터 크기가 대부분 작다고. 1kg 미만이 대부분이란다.
여행의 묘미는 현지 음식을 마음껏 맛보는 것. 그래서 우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필리핀 현지 음식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리타가 우리를 안내한 곳은 바로 Cabalen 이라는 뷔페식 음식점이었다. 비행기 안에서 현지 스튜어디스도 추천했던 바로 이 곳!
50가지 이상의 필리핀 음식을 골고루 맛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은 1인당 한화로 약 7~8천원 정도.
주소 : 3rd Level Bridge Way SM Megamall / 전화번호 : 633-1761
☞ 테이블 위의 음료 메뉴판 ☞ 육류, 생선, 야채, 튀김 등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 우릴 경악케했던 달팽이요리 ☞ 디저트 할로할로(Mix Mix) ☞ 턱수염이 매력적인 망_요셉
가장 내 입맛에 맞았던 건 바로 양파를 튀겨놓은 어니언 링. 여러가지 소스가 있었지만 칠리소스가 가장 맛있었다. 음료의 가격은 대략 67.20페소(한화 약 1600원 정도) 였다. 나는 파인애플 쉐이크를 주문했다. 이 곳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생과일주스를 먹고싶다면 쉐이크를 주문해야 한다. 주스를 시키면 과일을 직접 갈아 넣지 않은 시럽으로 된 음료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릴 경악케했던 것은 바로 달팽이요리였다. 달팽이가 양념이 되어 올려져 있는데 하루동안 우리를 태워주었던 드라이버 망_요셉(망은 Older Brother을 일컫는 말)이 친절하게도 이쑤시게까지 함께 가져다 주셨다.
성의를 봐서 한 입 꺼내물었지만 맛은............................... 필리핀에서 달팽이요리를 맛 볼 줄이야! 독특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이 곳에서는 디저트로 할로할로를 즐겨 먹는다. 우리나라의 여름별미인 팥빙수와 비슷하게 보이는 이 할로할로는 Mix Mix의 뜻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말로는 섞어 섞어? 이름이 참 재밌다.
안에 콩과 팥, 시리얼 등이 들어가서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얼음과 함께 섞어 마시면 시원하고 맛있다.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계산까지 모두 마친 아떼_리타.
하루 종일 가이드해준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한데 이렇게 멋진 점심식사까지 대접해주시다니......
정말 감동이었다. Thank you very much~
PM 1:30 본격적인 쇼핑시작
배도 채웠겠다. 이제 넓디 넓은 SM Megamall을 샅샅히 구경해보자.
먼저 친구 선물을 사기 위해 예쁜 인형이 가득한 매장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매장이 넓고 깊숙하게 많은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민지는 선물용 액자를, 나는 은은한 향의 향수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계속해서 테스트하고 고민했는데도 짜증 한번 내지않고 추천까지 해주는 센스 만점 직원들~
선물용이라고 했더니 리본이 달린 예쁜 종이가방에 포장까지 해주었다. 또 다시 가고 싶어지는 곳.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필리핀 전통 물건들을 파는 상점들. 상점이라고 하기보다는 부스라고 해야될 것 같다. 무슨 축제라도 하는 마냥 여러 부스들이 일렬로 나열되어 있었다. 이 곳에서 필리핀 전통 의상, 아기자기한 소품들, 특산품(천연 비누와 오일, 말린 망고 등)을 구경하는 재미에 한껏 빠져 있었다. 또한 아빠에게 줄 선물로 스트로베리 와인 한 병을 저렴하게 구입했다.
또 다시 발견한 쇼핑찬스!
Mega B 2층에 위치한 MANGO 매장이 50% 세일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여러 아이템들을 둘러보다가 또 다시 청바지를 질렀다. 청바지는 한번 사면 오래 입을 수 있고 입어보고 산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 아이템 중 하나. 세일가로 1469페소(한화 약 35,000원 정도)에 구입했다.
A동으로 이동하는 길에 3층에 위치한 Time Zone(게임장)을 지나왔는데 이 곳에서도 우리나라의 게임장과 비슷한 풍경들이 연출되고 있었다. 한 아주머니는 뽑기 게임에서 두 묶음의 커다란 봉지 가득 경품을 타가기도 했다. 주변에는 신기한 듯 구경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A동으로 이동해서 가장 먼저 구경한 곳은 바로 아이스링크장.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이 곳에만 아이스링크장이 있었다고 한다. 몰 안에 아이스링크장이 오픈되어 있다는 게 신기했고 우리처럼 구경하는 사람들도 층마다 많이 있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느낌~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스케이트를 즐기는 것도 괜찮은 추억이 될 듯.
☞ 포장이 너무 예쁜 향수 ☞ 필리핀 전통 소품을 파는 곳 ☞ 게임을 즐기는 아주머니
☞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이 곳에만 아이스링크장이 있었다고 한다. 그 옆은 구경하는 사람들.
네 번째 쇼핑몰 : Shangrila Plaza |
오늘의 마지막 쇼핑몰은 럭셔리하기로 소문난 Shangrila Plaza. 명품 쇼핑으로 유명한 홍콩의 쇼핑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하루종일 계속된 쇼핑으로 인해 피곤했던 우리는 커피전문점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Figaro Coffee는 필리피노 커피전문점이란다. 가격도 스타벅스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커피와 음료, 쿠키와 케익까지 종류가 다양해서 필리핀에서도 인기만점!
☞ 베이커리의 종류도 다양하다. ☞ 몰의 한 가운데 위치한 Figaro Coffee
☞ 내가 주문한 아메리카노 ☞ 아떼_리타가 사주신 Pizza
1층에서는 퍼포먼스가 한창이었고, 구경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우리도 살짝 구경한 다음 GAP 매장으로 들어갔다.
동생 선물로 반바지를 하나 살 계획이었는데 가격이 비싸서 그냥 패스~ 민지는 GAP 로고가 찍힌 네이비 T를 한장 구입했다. 외국 브랜드라서 사이즈가 크므로 여성들은 키즈 매장에서 구입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알맞은 사이즈의 옷을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둘러본 곳은 바로 스포츠 매장이었다. 필리핀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등 스포츠 브랜드의 가격이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하다는 정보를 입수! 꼭 둘러보아야 할 필수 코스이다.
나이키 남성용 T의 경우 세일가로 2만원 대로 구입할 수 있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예쁜 아이템들이 이미 다 빠져나가고 아쉽게도 남은 제품들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스포츠 브랜드는 내일을 기약하기로 하고...
☞ 6층으로 구성된 Shangrila ☞ 몰의 중앙에서 펼쳐진 퍼포먼스를 구경하는 사람들
PM 6:00 어느덧 저녁 먹으러 갈 시간...!
쇼핑몰 안에만 있다보니 어두워지는 줄도 모르고 쇼핑에 집중했었던 것 같다. 3팀으로 나누어 각자 정해진 쇼핑몰을 다 둘러본 후, 저녁 7시까지 Makati City에 위치한 Greenbelt로 모이기로 했다.
아떼_리타와 우리 날아라병아리 팀은 망_요셉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Greenbelt로 이동했다. 뒷 자석에 푸짐하게 놓여있는 쇼핑백들을 보니 뿌듯뿌듯
오늘 저녁은 야후에서 쏘는 날! 중국식과 일본식의 퓨전 샤브샤브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Thousand Cranes SHABU SHABU Greenbelt 3의 Level 2에 위치하고 있다.
주소 : Ayala Center Makati City 1209
전화번호 : (632)729 8640 to 41
☞ 다양한 샤브샤브 재료들 ☞ 테이블에 장착된 냄비(?) ☞ 찍어먹는 소스가 특이하다.
☞ 보기만해도 배가 부를 정도의 푸짐함 ☞ 사우나에 온 듯한 저 열기를 보라!
이게 정말 1인분 맞을까? 할 정도로 푸짐했다. 밥을 따로 시키지 않았는데도 배 터지도록 먹었.........
센스있게 맥주까지 주문하고 다함께 건배를 하고서 육수에 재료들을 샤브샤브해 먹었다.
찍어먹는 소스가 상당히 독특했고 육수가 끓고 있는 테이블에 장착된 냄비도 신기했다. 테이블 밑에 온도 조절하는 장치가 부착되어 있다.
최고로 맛있었던 것은 커다란 새우들! 그리고 오동통한 게살 완자와 옥수수~ 정말 내 스타일이야
그렇게 우리의 만찬은 끝이 나고............ 각자 호텔로 이동해서 편안한 복장으로 갈아 입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