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San Francisco 에서 어학연수 생활을 하고있어요-
우연히 토플시험정보 찾으러 들렸다가, 해커스 특파원이란걸 발견했네요.
늦은 감이 있지만, 해커스 식구분들께 조금이라두 도움이 될까하여 제 생활상을 담아보려해요.
제가 작년에 어학연수 떠나기전에 실제 경험담과 같은 정보 찾기가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언젠가 다음에 오실분들을 위해 제 경험담을 공유하고 싶었어요. ^-^
우선, 오늘은 저의 홈스테이 생활기 를 담아보려구 합니다.
어학연수를 떠나는 많은 분들이 고려하는 주거형태이죠.
먼저, 이 생활기는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니 참고만 하세요^-^
→ 우리 홈스테이 집 건물 외관과 living room.
1. 기대에 어긋났던 현실.
올 3월. 떨리는 마음을 안고 대략 12시간 샌프란시스코 행 비행중에 수많은 생각을 했다.
"내 Host family 는 어떤 사람들일까?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트러블 생기면 안될텐데..."
홈스테이를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 native speaker family와의 이국적인 가정생활을 경험하는 것일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파란눈과 금발의 미국인 가정에서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매일 미국식 저녁만찬을 즐기는 생활을 상상했다. 샌프란시스코 도착 후, 픽업맨을 만나 홈스테이집으로 향하던 그 순간에도 떨림은 멈추지않았다. 첫만남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차있던 나였다.
드디어 도착한 집 앞. 독특한 샌프란시스코의 다른 집들과는 달리 평범한 빌라 형태의 건물이었다.
초인종을 누르고 누군가가 내려오는 소리를 듣더니 픽업맨은 나를 홀로 남겨두고 떠나버렸다. =_=;;
짜잔. 드디어 문이 열리기 시작하고, 그 순간에 나는 한국에서부터 준비했던 인사말을 곱씹고있었다.
뚜둥.... 대문을 열었던 남자는 내 기대와는 달리 까무잡잡한 피부에 검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순간 혼자 당황하다가, 들어오라는 남자에 말에 어리벙벙 짐을 움켜쥐고 따라 올라갔다.
그렇다. 나의 host family 는 Flipino 였다. 백인과의 생활을 상상했던 나는 순간 실망했다.
나의 host parents 는 젊었을 적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고 했다. 물론, 그들도 영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들도 native speaker가 아니기 때문에 발음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특히 host father의 발음은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였다. 자기들끼리 얘기를 나눌 때면 tagalog(필리핀어)로 대화를 하기도 했다.
나는 정말 크게 좌절하고 실망했다. 이 집에서 무슨 영어를 배우겠냐는 생각이 들고, 큰 돈쓰고 미국까지와서 tagalog 대화나 듣고 있는 내 처지가 짜증났다...-_-; 다행히도 자식들은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야말로 native speakers 였다. 그러나, 3명다 직장인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바빠서 대화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학원 첫날에 가서 알아보니... 샌프란시스코 홈스테이 가족들은 대부분 필리피나 가정이었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도 아니고, 필리핀사람과 산다는 것에 불만이 있었던 게 아니다. 내가 홈스테이를 결정했던 이유는 일상생활 내에서의 영어회화를 위해서였다. 학원 측에서도 홈스테이를 광고할 때, 미국인과의 가정생활을 통해 영어를 늘리라며 학생들을 현혹했다-_-!!! 그렇게 광고해놓고, 나를 이런 집에 보냈나 싶어 학원에 대한 배신감이 들었다... 하하하 ^^; 적어도 영어를 구사하는 가정에 나를 보내야 하는게 아니였나...ㅠ_ㅠ
2. 실망을 뒤엎은 즐거운 생활 :)
→ 홈스테이 생활 중 가족과도 같았던 친구들과.. ^-^
기대와는 달랐던 엄청난 실망과 함께, 다음달부턴 홈스테이를 그만두고 기숙사를 들어갈까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중, host family 들과 서서히 가까워지게 되었다. 특히 4월초 쯤, host mother 의 조카들이 여름방학을 통해 머물게 되었다. 필리핀에서 온 16살과 18살의 Ato 와 RJ 였다. 뿐만아니라, 나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집에 들어온 일본인 친구 아야카를 만나면서 나의 홈스테이 생활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host parents는 집을 두채 가지고 있었고, 두 집에 머무르던 international students는 나를 포함하여 5명이었다. 일본인 2명, 한국인 2명, 대만인 1명, host family 대략 10명(사촌들도 포함)이 두집에서 살고있었다. 그래서 홈스테이 생활 내내 대가족과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이또래도 비슷했던 지라, 우리는 금방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매일같이 붙어있다보니, 친구 이상의 가족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우리들은 서로의 나라와 문화에 흥미도 많았기 때문에 항상 이야기 꽃을 피웠다. 필리핀에서 온 친구들은 한국드라마로 인해서 한국에 관한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
host parents도 너무나도 다정다감하고, 친 가족처럼 나를 보살펴 주었다. 아플때면 함께 병원도 가주고, 얼른 나으라고 맛있는 음식도 해주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때는 내 생일날이었다. 타지에서 맞는 생일이라 조금 우울할 줄 알았는데, 정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우리 홈스테이가족들은 나를 위해 파티를 열고, 내 친구들도 초대하였다. 그리고 내 손님들을 위해 생일 잔치상까지 마련해주었다. 처음에 non-native speaker라는 이유로 실망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먼 나라에서 온 한국인 학생에게 진심을 다해 아껴주고 보살펴준 host parents 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 분들은 또 학생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또, 가족 행사 때면 항상 우리도 초대했다.
항상 북적거리고, 웃음꽃이 넘쳤던 우리 집. 그래서 그런지 주변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우리집에 언제 빈방이 생기는지 물어보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았다. 주변에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홈스테이 하는 생활이 많았다. 나는 그 중 행운아였던 것이다. 처음에 백인가정이 아니란 이유로 실망했던 내가 더욱 부끄러웠다.
host mother and father~
저는 4개월 동안 홈스테이 생활을 했어요.
지금은 이사나와서 미국인 하우스메이트들과 생활하구 있구요.
이사를 나왔는데, 지금까지도 house party할때면 항상 초대받곤해요 ^^
경험담이 주로 제가 느꼈던 점들도 이루어졌네요....
좀더 객관적인 정보가 필요하신분들은 언제든지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