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국에서 아메리칸 아이돌의 원조 'Backstreet Boys' 콘서트를 가다! _ 20140403 _ [영국 유학 생활기 day 205]
2014년 4월 3일
영국 도착 이백 다섯째 날!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롭게 해커스 영국 특파원이 된 'Christian Wi' 라고 합니다. 한국 본명은 '위대영'이고요. 현재 영국에서 유학 중에 있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곳은 영국 북부에 위치한 '글래스고(Glasgow)'라는 고대 도시입니다. 스코트랜드의 최대 도시일 뿐더러 두 개의 유명한 프로 축구팀 '레인저스 FC (Rangers F.C.)'와 '셀틱 FC (Celtic FC)'가 연고를 두고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셀틱 FC'는 한국 사람에게 더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한때 우리나라 전 국가대표 차두리 선수와 현 국가대표 기성용 선수가 셀틱 FC 선수로 생활했었지요. 제가 다니는 학교는 '글래스고 대학교(The University of Glasgow)' 라는 고대 대학 중 하나입니다. 고대 대학교(Ancient Universties)는 고대의 고등 교육기관으로 영국의 6개 대학교를 말합니다. 세계 최초의 대학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래스고 대학교는 1451년에 설립되어 영미권 대학 중 4번째로 오래된 대학입니다. 옥스퍼드 대학교와 캠브릿지 대학교, 세인트 엔드류스 대학교 그리고 에딘버러 대학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전통있는 대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 소개와 학교 소개는 나중에 포스팅하기로 하고요.
오늘은 4월 3일에 다녀온 'Backstreet Boys's Consert'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Backstreet Boys'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릴게요. Backstreet Boys(백스트릿 보이즈의 공식 홈페이지)는 1993년 미국 올랜도에서 결성된 팝 그룹으로써 빌보드 100위 중 가장 인기있는 곡 40위 안에 드는 곡만해도 13개이고, 대략 1억장의 앨범 판매량을 보유하고있는 전대미문의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보이밴드이자, 진정한 아이돌 스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997~2005년도에는 콘서트수익(한화 약 6조 원)과 앨범 판매량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돈벌이꾼이였다죠. 이렇게만 말씀드리면 아직 긴가민가 '누구길래? 처음 듣는 밴드인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죠.
하지만 노래를 듣는 순간 '아!~' 하는 탄성과 함께 추억에 젖으시는 분들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노래 두 곡만 소개해드리자면, 'As long as I love you' 그리고 'Everybody' 라는 곡이 있습니다. 전 중학교 때 한참 팝송에 빠져있어서 한동안 이어폰을 귀에 꼽고 살았었는데요. 그래미 어워스 CD도 나올 때마다 부모님께 사달라 조르기도 하고, 워크맨 이후 그 당시 새롭게 출시된 MP3 플레이어에 팝송을 가득 넣어 다니기도 했답니다. (처음 나온 MP3에 3~7곡 정도 밖에는 안들어갔던 걸로 기억해요.) 그때 Westlife, Bon Jovi의 노래와 함께 Backstreet boys의 노래를 많이 들었었지요.
하하~ 노래 들어 보셨나요? 안들어 보셨다면 지금 한 번 들어보세요. 스피커에 흘러나오는 Backstreet Boys의 노래 들으시면서 제 포스팅 읽으시면, 현장감도 있고 느낌도 살고~ :)
본론으로 들어가서!
티켓 값은 £4.20의 예약 수수료 포함해서 £39.20 으로, 한화로 68,600원(1£ = 1750원 기준)입니다. 아! 티켓 배송비도 £2.30 있었네요.
오후 6시, 학교 수업이 끝나자 마자 함께 가기로 했던 친구 기숙사로 찾아갔습니다. 저 포함해서 국적, 나이, 성별이 다른 4명의 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콘서트 장소는 Scottish Exhibition & Conference Centre에 위치한 'The SSE HYDRO'(adress : SECC, Exhibition Way, Glasgow G3 8YW)라는 곳이 었습니다. 강가를 따라 학교부터 이곳까지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리더군요. 평소 달리기를 하면서 자주 지나치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큰 콘서트장이 집 근처에 있는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영국에서 콘서트 보러 간다고?! 그것도 그냥 가수가 아닌... Backstreet Boys를! 런던이라면야 세계 최대의 중심 도시니 이해를 하겠지만... 글래스고에서?! :) 그렇지 그렇지 글래스고도 스코트랜드의 최대 도시지. 하하"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혼자서 중얼중얼...
공연장에 들어와 자리에 앉고 보니 정말 실감이 나더군요. 엄청나게 많은 좌석이 눈 앞에 쫙~ 펼쳐져있는데... '아무리 매진됐다고 해도 설마 이 많은 자리가 꽉 차겠어?'라고 생각했지만,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물밀듯이 들어왔습니다. 역시나 10대 보다는 20대 이상 연령층의 사람들이 많더군요. (사실 서양 아이들이 워낙 노안이라 저희는 구별이 안가요. 분명 제 눈에는 30대로 보이는데, 알고보면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19살 소년! ㅎㄷㄷ)
함께 온 친구는 기념으로 '프로그램 북'도 구입했답니다. 저도 구입하고 싶었지만, 가격이 무려 £15나 되서 가난한 유학생인 저에겐 큰 부담!! :(
평균 나이 40살인 삼촌 아이돌 다섯명의 등장과 함께 공연 시작! 나이가 들어도 예술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왜 이렇게 멋있게 늙어가는지... 이렇게 부러워하는 저를 보고 친구가 한마디 하더군요.
"Backstreet Boys는 이제 Backstreet uncles 라고 개명해야돼. 소년이라고 하기에는 이제 나이가 너무 많잖아?! 하하 멋진 아저씨들이야!"
정말 미친듯이 열광하고 소리높여 따라부르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 시선에 상관하지 않고 온몸으로 콘서트를 즐기는 사람들. 하나의 콘서트를 통해 수 백 수 천개의 파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아저씨 밴드의 열기는 아직 식지않았구나! 언제 어디서든 불타오르는 구나! 정말 대단하다!'
정말 티켓값이 너무 싸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만족도 높은 콘서트였습니다. '언제 또 이들의 콘서트를 즐길 수 있을까? 인생에서 지금 이순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뒤로한 체 콘서트장을 빠져나왔습니다.
한껏 들떠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영국은 자정이 넘었지만 한국은 아침이 되었더군요. 가족들에게 사진을 보냈습니다. 바로 답장이 오더군요.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
"어머! 한때 감미로운 노래를 불러 인기가 엄청 있었지. As long~ 으로 시작하는 노래, 우리 때도 엄청 인기 있었는데. 당연히 콘서트에서 이 노래도 당연히 했겠지? 호호 아침에 한 번 들어봐야겠다."
유학생! 우리의 주된 임무는 공부지만, 타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문화생활도 필요하죠! 저처럼 고국을 떠나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 때로는 책을 덮고, 펜을 놓으시고, 다른 곳에 눈을 돌려보세요.
아! 마지막으로 글래스고 알고보니 엄청난 곳이 더군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 가수들의 콘서트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더군요.
Backstreet Boys의 콘서트가 끝나고 바로 다음날! 똑같은 장소에서 이틀동안 'Justin Timberlake'의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Maroon5'도 작년에만 이곳에서 2번, 올 1월에 1번 더 했다더군요. Rihanna도 작년 9월에 이곳에서 콘서트를 했구요. 지금 남아있는 콘서트도 'Katy Perry', 'The Eagles', 그리고 'Lady Gaga' 등 거물 가수들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입니다.
혹시 글라스고에 오셔서 콘서트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은 'The SSE HYDRO' 클릭해서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세요. 더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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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LIFE DAY 205
위대영 영국 유학 생활기
Christian Dae Young Wi's Life Dairy of Studying in United Kingdom
글라스고, 스코틀랜드, 영국
Glasgow, Scotland,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