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copane
⊙오늘의 폴란드어: Wiosna (비오스나)
폴란드어로 봄! spring입니다.
- 24 【폴란드 교환】 자코파네 Zacopane 1-
안녕하세요? 지아자입니다.
이번에는 저번주 2월 17일부터 2월 20일 까지 3박 4일간
폴란드의 남쪽 도시 자코파네에 다녀온 이야기를 연재하겠습니다.
자코파네는 이렇게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의 국경이 거의 접하는 쪽에 있습니다.
Tatras 산맥에 있는 자코파네는
겨울 스포츠로 아주 유명한 도시입니다.
저희 또한 스노우보드를 타기 위해 갔었어요.
여름에는 하이킹으로도 유명하다고 해요.
바르샤바에서는 버스로는 8시간, 기차로도 비슷하게 걸려요.
저희는 밤 기차를 타고갔는데 크라쿠프를 지나서 가서 7시간 30분이 걸렸어요.
아무래도 밤 기차고 저렴하다보니 빠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타본 기차중에 가장 긴 여정이었습니다.ㅎㅎ
저희는 밤 바르샤바 출발 -> 아침 자코파네 도착
하는 밤 기차를 예매했고 올 때도 역시 밤 자코파네 출발 -> 아침 바르샤바 도착
하는 기차를 예매했어서 4일밤인데 사실 숙소는 이틀만 예매했었어요.
가기 전 저녁, 긴 여행 전에 추위와 졸음을 위해 과자와 초콜렛을 사오고
스키장 관련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겨울 스포츠 도시답게 스키장이 정말 많더라구요.
어디를 갈지 정하고 숙소에서 가는 버스를 알아봤어요.
11시에 기차역으로 갔습니다.
저의 기차는 원래 11시 15분차인데
40분이나 연착되서 거의 12시에 출발했습니다ㅠㅠ
기차는 8좌석씩 방으로 나뉘어진 형태였어요.
이런 구조가 가족이나 친구하고만 있으면 참 좋은데
낯선 사람들이랑 가까이 마주보고 8시간을 간다니 참ㅋㅋ불편했어요.
저희는 자려고 했는데
저희와 같은 칸에 탄 3n세 정도 되어보이는 무리들은 밤새 맥주랑 보드카를 마시더라구요.
원래 안되는 것 같은데 밤이라 체크하는 사람도 없고 하니 그냥 마시는 것 같았어요.
밤 기차라 그런지 좀 이상한 사람이 많았는데
옆 칸도 되게 시끄러웠고...
복도 엄청 좁은데 거기 누워서 잠든 사람도 있었어요;ㅋㅋ
무법의 나이트 트레인...
저희가 좀 운이 없었던 것 같아요ㅋㅋ
돌아올 때는 정말 조용했고 칸에 저희밖에 없었어요!
혹시 밤 기차를 타실일이 있다면
돈 좀 더내도 조용히 갈 수 있는 침대 방 추천합니다!ㅎㅎ
어느덧 잠은 한 숨도 못 잤지만 아침이 되고
창밖을 보니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풍경이 보입니다!
자코파네 도착!
자코파네는 펑펑 눈이 내리고 있었어요.
기차역에서 호스텔이 있는 시내까지 걸어서 15분정도 걸리는데
가는동안 눈으로 덮인 산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었어요.
일단 호스텔에 짐을 맡기고
아침을 먹으러 카페 같은 곳에 갔습니다.
친구들은 아침에 단걸 가볍게 먹는데 저도 요즘 친구들 탓인가 단걸 먹어요.
친구들은 아침에 단걸 가볍게 먹는데 저도 요즘 친구들 탓인가 단걸 먹어요.
작은 케이크 두개랑 차를 마셨는데 9즈워티 (한화 2700원정도) 였어요!
꽃 사이로 친구 도촬하기.
이 친구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도시에서 온 친구인데
이름은 아이나라이고 제 플랫메이트입니다.
제가 한국어로 아이와 나라의 뜻을 알려줬었어요ㅋㅋ
바스크어로 Ainara는 나비라고해요.
이 친구는 이탈리아에서 온 캐롤라 carola라는 친구입니다.
너무 귀엽고 말괄량이같은 친구ㅋㅋ
카페에서 얘기하다보니
카페에서 얘기하다보니
나른하고 잠은 못자서 다시 졸리고
밖으로 나오기 싫었지만
어느덧 오전 9시가 되어서
우리의 여행을 개시하기 위해 밖으로 나와 동네를 걷기로 했습니다.
걸어서 한 스키장에 가봤어요.
위에 사진은 스키점프장인데요
이곳이 유명한 동계에 스키점프 경기가 열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다음날 스노우보드를 탈 예정이라
그냥 사람들 구경하고 스키장 주변을 둘러보기만 했습니다.
스키장 앞 스낵파는 곳에서 감자 튀김도 사먹었어요.
눈이 펑펑 내리는데 먹으니까 더 맛있었어요.
한시라도 가만히 못 있는 친구들ㅋㅋㅋ
특히 사진찍으려고 하면 웃긴 포즈를 취해요.
둘 다 남쪽에서 와서 눈 보는거를 진짜 좋아해요.
떨어지는 눈 먹기도 하고 손으로 주워먹기도 하고
눈 좋아하는 강아지들 같았아요ㅋㅋ
눈사람을 만들기로했어요.
눈사람 만드려고 평평해보이는 곳에 가고 있는데
사람이 안다니는 곳이라 눈이 정강이까지 싸여있었어요!
눈에 드러눕고 너무 좋아하는 친구들ㅋㅋㅋ
춥지도 않나봐요.
얘네는 따뜻한데서 왔는데 추위에 더 강한 것 같아요.
저도 마음은 눕고 싶었는데 너무 추웠고 귀찮았어요ㅋㅋ
저도 마음은 눕고 싶었는데 너무 추웠고 귀찮았어요ㅋㅋ
얘들아 눈사람 언제 만들거니..
결국 만들었습니다!
제가 거의 다 만들었어요.
얘네가 눈을 잘 못 뭉치더라구요.
원래 더 크게 만들고 싶었는데 친구들이 추워해서 (그러게 그렇게 드러 눕지 말지)
여기까지만 만들고 떠났습니다.
이 눈사람 만든 들판에서 빠져나가면서 제가 점프하면서 걸었는데
물에 발이 빠졌었어요ㅋㅋㅠㅠ
물이 있는줄도 몰랐는데 얼음이 깨졌나봐요.
몸이 갑자기 밑으로 꺼지는 찰나의 순간에
영화에서처럼 한 겨울에 얼음 물에 잠겨서 죽..는건가? 싶었는데
다행히 발목정도 깊이여서 발만 젖었어요.
그리고 친구가 호스텔 도착 전까지
자기 양말을 벗어줘서 동상에 안 걸릴 수 있었어요.
하하...그래도 하마터면 위험할 뻔 했어요.ㅎㅎ
그리고 나서 저녁 같은 점심 먹으러왔습니다.
점심으로 먹은건 폴란드 요리인데
쌀은 아니고 비슷한 종류의 곡물(이름까먹음;) 과 고기, 야채를 곁들여먹는 요리에요.
이거 먹고 나서 모두 너무 피곤해서
호스텔에 낮잠을 자러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