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1기 젠초이입니다.
오늘 연재할 칼럼은 미국에서 연구를 하게 된 저의 소소한 일상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해외에서 일하게 되면 가장 좋은 점 중 하나가 워라벨인데요.
나는솔로 16기 상철님도 미국에서 일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워라벨라고 했는데요.
일단 저 같은 경우에는 출근은 9시 정시 출근해요. 기본 근무시간은 9:00 ~17:00이며, 점심 시간은 따로 없어요.
그래서 눈치 껏 실험 사이 Incubation시간 등 텀이 있거나 시간 날 때 간단히 먹습니다. 대게 미국인들은 점심을 샌드위치나 샐러드로 간단히 먹기 때문에 대부분 점심시간은 따로 없는 것 같더라구요. 차라리 일을 일찍 마치고 빨리 퇴근하는 걸 선호하는 편인 듯 했어요.
출근을 하면 오전에 실험 스케줄이 있으면 실험을 하거나, 데이터 정리를 합니다. 오전에 저널클럽이나 미팅이 있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점심에는 대게 세미나가 있는데 점심시간이 없다보니 세미나를 점심에 하면서 피자나 샌드위치, 음료를 점심으로 제공해줘요. 사실 매주 피자나 샌드위치를 먹으면 2-3번 먹으면 지겹기도 하지만 점심을 제공해주는 만큼 점심 값은 절감이 되서 좋은 점도 있긴 하더라구요.
세미나나 저널클럽에 대한 퀄리티도 매우 높고 피자를 다들 먹고있지만 참여율도 굉장합니다. 일의 연장이 아니라 정말 연구를 좋아해서 모인 사람들 같았어요.
그리고 Emplyee를 위한 교육들도 정말 많은데요.
제가 여기서 장비사용 및 시설출입, 실험을 위해 받은 Training이 정말 많아요 거의 근 한 달 동안 교육과 뗄 수 없는 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HR관련 교육도 여러 개가 있더라구요. 이건 제가 참여했던 교육 중 하나인 New Employee Orientation을 참여했었을 때이네요.
저는 오리엔테이션이라고해서 대충 기관/학교소개 및 직원들이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하는 건 줄 알았더니, 9시부터 4시까지 하루 종일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더라구요. 그리고 주변 다른 새로운 직원들과 자기소개하는 시간도 가지고, 그 팀에 대표한 명이 팀들을 또 다름 사람들에게 소개하는시간, 자신만의 Learning resource에 대해서 공유하는 시간, 어떻게 자신의 일과 일상에 Sustainability를 적용할 수 있는 지 등 의견 교류의 시간이 정말 많았어요.
그리고 교육, 세미나, 저널클럽, 미팅 이외 대게 시간은 실험을 하거나 데이터 정리의 시간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사실 실험만 끝나면 데이터 정리는 집에서 해도 되지만, 왠만하면 늦게 집에 가더라도 연구실에서 일을 마치려고 하는 편이에요. 근데 또 미국은 어두워지면 위험하기 때문에, 실험이 끝나면 어두워 지기 전에 대게 집으로 옵니다.
퇴근해서 대부분 저녁은 집에서 해 먹거나 근처 가게에서 랩 사람들이랑 먹고 오는데, 이 날은 집에서 먹고 새로 산 초를 켜 놓고 힐링 했었던 날 같네요.
그리고 퇴근하면 미국의 저녁은 매우 길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맥주에 간단한 간식도 필수에요.
사실 한국은 배달 시켜 먹을 것도 많고 배달이 좀 자유로운 반면, 미국에서 배달시키려면 tax에 service fee에 배달 tip도 따로 줘야해서 여간 아까운게 아니거든요.. 요즘 많이 올랐다고 하는 한국의 배달료도 싼 것처럼 느껴지는... 매직..
그래서 주밀에 미리미리 장을 보러 가야되요. 그래야 퇴근 후 알차게 보낼 수 있거든요 ㅎㅎ 아니면 아마존이나 한국음식을 파는 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날은 주말에 집 근처 공원에서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이에요. 요즘에는 많이 없다고들 하지만 한국에서는 퇴근 후에도, 주말에도 업무관련 연락을 해오는 상사들이 있는데요. 제가 미국의 모든 직장을 경험해 본 건 아니지만 대게 그런 경우는 없는 것 같아요. 무튼 주말에 업무연락을 받아 급하게 뭘 해야할 일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일 이 없으면 산책을 즐기거나 근교에 맛있는 맛집을 찾아 나서요. 사실 미국은 한국처럼 모여있는게 아니라 짧은 주말에 갈 수 있는 곳이 한계가 많다는게 단점인 것 같아요.
특히 대도시가 아닌 중서부지역은 더...
때로는 주말에 하루 종일 한국 드라마를 몰아보기도 해요. 한국에서는 바로바로 티비를 시청할 수 있으니 가족이랑 1회씩 보던 드라마를 미국에서는 몰아서 보게되니 또 그것만에 소소한 재미도 있어요 :) 저는 MBTI가 I여서 그런지 매주 밖에 나가는 것보다 한 주는 집 틀어박혀서 있는 것도 행복하더라구요.
여기는 친구네 집 루프탑인데 노을이 너무 이쁘지 않나요? 이 때는 주말에 친구네 집에 초대 받아서 갔던 날이에요.
친구네 집 건물 방향이 딱 노을이 지는 방향을 볼 수 있어서 날씨가 좋을 때 루프탑에서 바베큐파티를 하면 딱이겠더라구요.
아쉽지만 너무 추워서 다음을 기약하며 집에서 통삼겹 파티를 했어요.
저 멀리 Gateway arch가 보이네요 :0 직접 가까이에서도 봤지만, 멀리서도 이렇게 보이니 저 Arch가 얼마나 큰지 더 와닿더라구요... 그리고 노을이랑 보니 더 예뻤어요.
친구가 직접 코스트코에서 통 삽겹살을 사서 오븐에 구웠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생각보다 오븐이 있으니 이렇게 구워먹는 것도 간편하게 할 수 있더라구요. 미국은 대부분 집에 오븐이 있어서 이점도 너무 좋은 것같아요.
지금도 이 사진을 보면서 글을 쓰는데 너무 군침이 도네요 ㅠㅠ
이건 베이킹이 취미인 다른 한 친구가 직접 베이킹해서 가지고 온 건데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떡볶이랑 통 삼겹살이랑 위스키를 먹으며 이 때 주말을 알차게 보냈던 것 같아요.
미국에서의 주말은 보통 이렇게 누군가 집에 초대해서 보내는 일이 많아요. 어딜 놀러가기에는 너무 멀고, 대부분의 가게도 일찍 닫거나 비싸기 때문에 간단히 먹고 대게 집에서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이건 또 다른 집에 초대 받았을 때 인데, 와인이랑 같이 먹은 안주들인데 진짜 치즈랑 살라미, 하몽이 이렇게 맛있는지 이때 처음 알았어요...미국은 치즈, 햄종류 와인도 다양해서 이런 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특히, 미국은 한국보다 술 종류가 다 저렴해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미국이 정말 좋은 나라인 건 확실했어요...ㅎㅎ
이렇게 특별할 것 없는 저의 미국에서의 일상을 소개해드렸는데요.
확실히 제가 느끼는 미국에서의 일상과 한국에서의 일상은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