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앞방켄숙이입니다!!
오늘은 이탈리아에서 집 돌아가다가 그냥 한국으로 돌아갈뻔한 썰을 풀도록 할게요!
집으로 돌아가는 루트는 이러했습니다
피렌체 --- (플릭스버스 붕붕) ----> 밀라노 -----(라이언에어 비행기 슈웅)-----> 베를린 ----- (기차 or 플릭스버스) ----> 우리집
좀 먼 여정이긴 했죠 ㅎㅎㅎ 밀라노 비행기값이 13유로여서 꺅 개이득!하고 예매했던 저는 추가비용이 산더미처럼 불어날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플릭스버스 시간은 오전 9시 20분정도였어요. 표를 구매하고, 여느때처럼 구글맵에 플릭스버스 정거장을 검색해서 지도에 저장해놓은 뒤, 잠에 들었어용
아침에 생각보다 일찍 눈이 떠지더라구요!!!
아침먹고 갈 시간까지 있어서!!! 어제 천국의 맛을 보았던 커피가게로 갔습니다. 전날 오전 6시 반 부터 영업하는걸 확인했었거든요.
심지어 여기서 버스정거장은 걸어서 이동가능했어요!! 개이득 개삼득 개사득
존맛 크로와상과 커피를 한번 더 때리고, 화장실까지 알차게 이용!!!!
이때까지만 해도 시간이 겁나 여유로운 줄 알았어요. 사진도 찍었네요..... 이런 여유 뭐지? 나답지 않네? 하면서 신나게 정거장으로 걸어갔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정거장~~ 음....
근데.....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보통 플릭스버스 정거장에는 연두색 플릭스버스 한두대정도는 서 있고, 최소한 기다리는 사람들이라도 있거든요.
근데 무슨 쇼핑몰 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뿐이었어요....
이때부터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버스 출발 시간까지는 20분 정도 남아있었구요!
설상가상으로 제 데이터는 먹통이 됐고... (사실 이탈리아 있는 내내 잘 안됐어요 ㅎ 이탈리아 ㅂㄷㅂㄷ)
발만 동동 구르다가 정류장에 붙어있는 안내문 발견...
하루 중 오전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플릭스버스가 이곳에 서고, 다른 시간대에는 다른 곳에 선다는....겁니다....호우...!!! 그리고 제 버스 시간은 바로 그 다른 시간대에 속해있었구요^^^^^
오오 x됐구나~~
일정 날짜부터 정책이 바꼈는데 구글맵에는 안내가 되어있지 않았던거죠~~ 전 아무생각없이 플릭스 어플로 자세히 확인해볼 생각을 안하고 여느때처럼 구글맵만 믿었던 거구요~~
어쩐지 나답지 않게 시간이 너무 여유롭다 했어요 ㅎㅎ
그래도 이때까지는 다른 정거장도 뭐 근처에 있지 않을까라는 작은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 다른 정거장을 찾아야 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구글맵을 킬 수가 없죠?
정말 x됐구나~~~
또 발을 동동동 구르다 쇼핑몰을 가기위해 줄을 서 계시던 분들에게 다가갔어요.
누가봐도 한국분인 것 같은 분에게 도움요청....ㅠㅠ 죄송한데 구글맵좀....(염치제로...죄송해요)
그 때 뒤에계시던 다른 한국 분이
"어, 저 피렌체 올 때 거기서 내렸는데, 여기서 엄청 멀어요...."
아 그렇군요....
"못해도 30분은 걸릴거에요. 시간 괜찮으세요?"
아뇨, 망한 것 같아요 ㅎㅎ 이 한 마디와 감사인사를 남기고 저는 황급히..... (이미 놓친 버스인데 황급할 것도 없었지만...) 자리를 떴습니다.
저는 비록 버스를 못탔지만 좋은 정보 주신 그 한국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그나마 다행히도 제가 있던 곳이 기차역 바로 앞이었어요. 그래서 그냥 어차피 놓칠 버스 괜한 발걸음 하지말고 여기서 바로 새 기차표를 끊기로 했습니다!
포기는 빨리....눈물은 한 방울만 훔치고... ^^
ㅋㅋㅋㅋㅋㅋㅋ환승 세 번 실화...?
버스가 세시간인가 네시간걸렸는데 기차타고 6시간~~~~~ 훠어~~~~~~
고속열차는 가격이 말도 안되게 비쌌기에... 26유로인가? 주고 새로 끊었습니당....
정말 가는길은 걍... 너무 힘들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중간 내려야 하니까 맘 편히 쉴 수도 없고...... 데이터 안돼서 핸드폰도 못하고.........
환승지에는 뭐 아무것도 없고.... 현금도 동나고.....
이북리더기에서 산 책은 재미 드럽게 없고...... 쪽잠도 하도 자서 잠도 안오고..... 멍때리기와 졸기만 반복......
감상할 풍경도 없더라구요... 그냥 우리나라 같았음요....
인내의 시간 끝에 드.디.어. 밀라노 역 도착.....!
사진은 왜 또 뒤집혀... 밀라노 역은 굉장히 고급지고 사람이 매우 많았어요 ㅎㅎ 소매치기 많다던데 ㅎㅎㅎ 전 이때 소매치기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하늘이 빙글빙글 도는느낌
밀라노 중앙역은 진짜 크구요, 지하에 버거킹부터 시작해서 있을 거 다 있어요!!!!!!
패션의 도시 밀라노... 조금이라도 구경하고 싶었는데... 기차를 타서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그냥 중앙역만 찍고 바로 독일행이었네요ㅠㅠㅋㅋ
밀라노 중앙역에서 이제 공항으로 이동해야 했어요!! 저는 베르가모 공항을 이용했는데요. 저가항공 운행하는 공항인 것 같았어요.
하 걍 버스타고 가면 되는줄 알았떠니... 그냥 버스 아니고 셔틀같은거 타야하더라고요... 그리고 가격 담합이라도 했는지 전부 5유로.....
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이럴거면 걍 피렌체에서 돈 더주고 비행기탈걸^^^^^^
여러분 항공권이 싸다고 혹해서 막 사시면 안돼요 ...ㅎㅎ
목적지가 어딘지.... 거기까지 또 어떻게 가는지 확인 꼭 꼭 하세요 저처럼 멍청이되지 마세요ㅠㅠㅠ
저는 어쨌든 집에 가야하니까!!!!!!!!! 버스에 탔어요. 뭘 할 에너지도 없고 그냥 또 졸았습니다.
그리고 공항도착 헉헉헉헉헉ㅎ겋ㄱ
여러 종류의 버스들이 대기를 타고 있는데, 그냥 밀라노 역에 편의점같은데에서 저 ORIO 뭐시기 써있는 버스로 가면 됩니다!
밀라노 베르가모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한 일은 먹을 곳 찾기... 현금이 없어서 하루종일 먹은게 없거든요... 아 크로와상이랑 커피 먹었군하
무조건 맥날은 있을거야... 이 생각으로 갔는데 정말 맥날이 있었어요 ㅎㅎㅎ
수속 끝내고 들어가시면 면세점 있는 곳에 있습니다!
이 공항에는 공짜로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업서요...
보통 맥날같은데 콘센트 있거나..... 바닥에 주저앉아서 충전하면 되는데ㅠㅠㅠ 전혀 없더라구요.
돈 내야 합니다...... 부들부들
하지만 전 콘센트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곳인 화장실로 향했고 그 곳에서 철판깔고 서서 충전했습니다 ㅋㅋㅋㅋㅋ 하 이렇게 쓰니까 진짜 불쌍해보이네여...
배낭여행의 ㅁ...묘미겠죠...?
기다림 그리고 기다림 끝에 저녁 7시 즈음 드디어 라이언에어 탑승!! 근데 이제 집까지 가는 길 반 온거 실화...?
비행기 탔는데 잠이 더럽게 안오더라구요 ㅋㅋㅋㅋ 너무 잤나봐요...
다시 멍때리기......
제가 즐겨보는 미드 중에 감옥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있는데, 그곳의 죄수들이 독방가는걸 정말정말 무서워합니다.
이쯤되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이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하루가 되기도 전에 미칠 수도 있겠구나....
진짜 정신이 이상해지는 기분이었어요 ㅋㅋㅋㅋ
고통의 시간 끝에.... 드디어 도착....
이탈리아에서 못보던 아름다운 일몰 베를린에서 영..접..ㅎㅎ
독일의 시원한 공기~~~~ 집이 최고야~~ 독일 만세~~
자 이제 베를린에서 기차나 버스 타고 우리집으로 가기만 하면 될 것 같...으시죠...??
저도 그런줄 알았어요.
벨린 도착했을 때가 저녁 9시쯤이었고, 제가 사는 동네는 꽤나 작은 동네입니다. 그래서인지, 저희 동네로 가는 마지막 기차가 밤 9시 반인거예요.
하하. 호호.
버스도 이 시간에는 없었구요...
하하. 호호.
네 저는 아침 첫차까지 베를린에 머물러야 했죠!!
이 부분은 며칠전에 찾아놓긴 해서.... 베를린에 사는 브라질 친구에게 신세 좀 져도 되겠냐고 부탁을 해놓았어요.
그래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친구집으로 향합니다.....
이때가 피렌체에서 출발한지 12시간 쯤 되었고... 내일 집 가는 시간까지 계산해보니까 대략 24시간 정도 걸리는 거더라구요...
이쯤되니..... 이 시간이면 한국 가는건 고사하고 한국에서 남미도 가겠다.... 싶더라구요...
그냥 한국으로.... 가버리고 싶었던순간....
그래도 고마운 친구 덕에 새벽 네시 반까지 추위에 떨며 어딘가를 방황하지 않고 침대에서 세네시간이라도 잘 수 있었어요.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저는 다음날 오전 일곱시 반 쯤 집에 도착했답니다!!!!!!!!!!!!!!!!!
이렇게 저의 하루일과가 끝났어요^^ 이틀일과인가...
이탈리아 정말 아름다웠지만, 그만큼 돌아오는 길은 고역이었던...ㅋㅋㅋㅋ
역시 즉흥여행에는 그만큼의 희생이 따르는 것 같습니당...ㅎㅎㅎㅎ
여기까지 제 이탈리아 여행기였어요!!!
다음 포스팅은....둑두구둑둑두굳굳구둑두굳굳구
또다시 베를린인데요! 아마 베를린 포스팅은 거의 뭐 세번째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번에는 좀 색다른 포스팅이 될 거에요!!
바로 제가 베를린을 방문하는 이유는
퀸비!!!!!!!!!!!! 비욘세 콘서트를 보기 위함이기 때무니죵!!!!!!!!!!1
ㅎ헤헿ㅎ 오늘 28일이네용 오늘 보러갑니다 호훟 ㅜ호하ㅣ리아히앟
소리벗고 팬티질뤄~~~~~~~
그러면 이틀 뒤에 딱흔딱흔한 비욘세 콘서트 후기로 찾아오도록 하겠슴당
휘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