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11기 삐이약입니다!
오늘은 미션 칼럼 '한국과는 다른, 덴마크의 교통 수단 이용법'으로 돌아왔는데요, 한번 보실까요?
덴마크에서 교통은 크게 대중교통, 자전거, 차 이용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도 제가 직접 이용해본 대중교통과 자전거에 대해서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대중교통 이용
덴마크의 대중교통은 3가지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한국과 동일하게 버스, 기차, 지하철로 나뉘어져있습니다.
(덴마크에서 제가 자주 이용하는 버스의 모습입니다!)
이 세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하려면 교통카드나 앱으로 산 티켓이 필요한데요, 사실 다른 유럽권 나라들은 티켓 검사를 그리 빡세게 하는 편이 아닙니다. 버스는 거의 안 하고, 기차는 어쩌다 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러나 덴마크는 무조건! 어디에 타 있던! 역무원이 매번 돌아다니면서 검사합니다. 한국처럼 찍어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 이런 동그란 곳에만 찍고 들어가는 편이기 때문에 무임승차하기가 생각보다 쉬워요. 진입차단봉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역무원들이 대중교통에 타 있다가 사람들이 타고 움직이면 대중교통 안을 돌아다니며 매번 티켓 검사를 합니다. 심지어 버스에서는 역무원이 정류장에서 타서 검사하면서 돌아다니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덴마크에서는 무임승차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걸리면 벌금이 한화로 10만원 정도 합니다. 엄청난 가격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꼭 티켓을 구매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교통카드와 앱으로 타는 티켓을 이용하는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볼까요?
- 앱으로 구매하는 티켓
앱은 DOT ticket 앱을 깔아서 구매하면 되구요, 여기서 기차, 버스, 지하철 다 사용 가능한 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별도로 어디 태그하는 형식이 아닌 그냥 구매만 한 다음 역무원이나 버스를 탑승할 때 앱에 있는 티켓 큐알코드를 보여주면 되는 형식이기 때문에 교통카드보다 비교적 편리합니다. 그러나 가격이 교통카드로 이용하는 게 훨씬 싸고(덴마크는 정말 교통비가 비쌉니다. 한시간 정도 걸리는 지역에 기차를 타고 다녀왔는데 10만원 든 경우도 있었어요) 앱에서 매번 구매하기가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교통카드에 잔액이 없는데 교통카드 충전기가 근처에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만 앱에서 티켓을 구매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교통카드를 살 필요가 없는 단기 여행자들은 앱으로 티켓을 구매해서 이용하는 게 훨씬 간편한 것 같아요.
- 교통카드
이렇게 생겼구요,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덴마크는 세븐일레븐이 정말 많습니다..) 이름은 rejsekort.
여기서 충전해서 타고 내릴 때 교통카드를 찍으면서 이용하면 됩니다. 교통카드에 잔액이 일정 금액 미만일 땐 돈이 있어도 교통카드가 태그되지 않으니 교통카드 잔액을 미리 확인하셔야 하구요, 만일 교통카드로 이용하는데 잔액이 부족하다 싶으면 태그할 때 기기가 low balance!라고 알려줍니다.
잔액이 없거나 -가 될 거라는 알림이 뜰 땐 이 기기에 가면 충전하실 수 있습니다. 보통 기차역 주변이나 지하철 역 주변에 많이 자리하고 있어요.
교통카드를 만들지 않았는데 기차를 타고 싶은 경우엔 이 기기에서 오프라인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티켓으로는 버스 이용이 불가능하고,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싸기 때문에 현지인들 보단 단기 여행자들이 오프라인 티켓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 잠깐 정리:
장기 체류자+긴 여행자 : 교통카드 이용이 효율적 !
단기 여행자 : 앱을 이용한 티켓 구매가 효율적! 오프라인 티켓 구매도 추천!
- 교통카드를 이용할 때 환승제도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잘 알고 있어도, 교통카드를 이용할 때 환승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요금이 더 부과되거나, 어이없게 벌금을 내게 될 수 있으니 환승제도에 대해서도 꼭 알아야 하는데요.
덴마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처음 탈 때 체크인에 카드를 태그하고 (편의상 앞으로는 체크인이라고만 할게요) -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 내릴 때 체크아웃에 카드를 태그해야 합니다.(편의상 앞으로는 체크아웃이라고만 할게요)
체크아웃 태그하는 기기입니다. 체크인 기기는 보통 이 기기의 반대편에 있으며 초록색 표지판 표지가 있어요!
그런데 이 때 교통수단을 여러 번 이용하거나 (ex.기차를 두번 갈아타거나 ) 교통 수단을 여러 개 이용할 때 (ex.기차와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환승 제도에 맞게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차를 타고 버스로 갈아타야 목적지에 도착한다고 했을 때
체크인 - 기차 탑승 - 체크인 - 버스 탑승 -- 체크아웃 이렇게 하면 됩니다. 기차에서 내릴 때 체크아웃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교통수단을 이용하던 체크아웃은 단 한번 뿐입니다. 생각보다 간단하죠?
예시를 한번 더 들자면 체크인 - 버스 탑승 - 체크인 - 기차 탑승 - 체크인 - 지하철 탑승 -- 체크아웃.
마지막으로 내린 교통수단에서만 체크아웃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체크인은 어떤 교통수단이든 탈 때마다 체크인을 해야 하고, 이것은 기차, 지하철, 버스 이 모든 교통수단에서 유효하며, 같은 걸 타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든 이 제도는 똑같이 지켜져야 합니다.
어려워 보이지만 이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덴마크에서 대중교통 이용시 체크인은 탈 때마다!
체크아웃은 마지막으로 내릴 때만!
이것들만 알고 있으면 덴마크에선 대중교통 이용은 어렵지 않을 겁니다! 덴마크는 정류장 이름도 스크린에 띄워줘서 내리기가 편하고, 지연도 다른 유럽에 비해선 잘 안 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용하기 간편하죠.
버스 내부의 사진입니다. 스크린에 띄워진 역 이름을 찾으실 수 있어요.
다만 물가가 비싼 나라답게 교통비가 매우 비싸니 이 점 참고 부탁드려요!
2. 자전거 이용
이런 비싼 대중교통비 때문에 자전거 문화가 매우 발달했는데요, 그래서 자전거 도로가 아주 잘 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차도에 섞여야 하거나 인도로 가야 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게 잘 이용할 수 있어요!
저도 여기서 자전거를 자주 타고 다니는데요, 사진에 보시면 제 인도에 잠깐 정차해둔 제 자전거 왼편을 보면 파란색으로 차도와 구분지어있는 자전거도로를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자전거를 구하는 방법은 공용자전거 이용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저는 6개월 정도 빌렸습니다. 바로 Swapfiets에서 빌렸는데요, 덴마크에 아주 많은 자전거 관련 체인점입니다!
이렇게 장기 대여도 가능하니 덴마크에 유학을 오실 예정이거나 교환학생 갈 예정인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북유럽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높아요,, 신장이 크지 않은 편으신 분들은 각오하고 오셔야 합니다.. 전 돈을 더 내고 가장 낮은 자전거로 빌렸는데 발에 땅이 안 닿더라구요,, 그래도 덕분에 높은 자전거 타는 법도 익혔으니 나름 다행인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나라인 만큼 자전거에 대한 규칙들이 엄격한데요, 이를 어기면 이 역시 벌금을 내야 하니(걸리는 경우에만 ) 조심히 운전하셔야 해요. 많은 규칙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나열해보겠습니다.
1) 밤이 되면 자전거의 앞 뒤 라이트 키고 다니기 ( 사람과 부딪히지 않게)
2) 전기자전거는 헬멧 착용
3) 두 손 다 떼고 다니면 안 됨
4) 방향 전환을 하거나 멈출 때 수신호를 해야 함
(우회전 예정이면 오른손으로 오른쪽 방향 표시, 좌회전 예정이면 왼손으로 왼쪽 방향 표시, 멈출 시 주먹으로 정지 표시)
- 그래서 학교에서 이걸 알려줬을때 [Q. 자전거 타고 손 못 놓으면 어떡하나요..? A. 그래도 꼭 해야 함 ] 이런 질의응답을 들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손을 뗴고 수신호를 해야 하는 것 같아요 ㅎㅎ,, 안하면 뒷 사람들이 뭐라고 합니다.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요!
5) 버스가 자전거도로 앞에 정차하면 정지하기.
이런 규칙들이 있고, 걸리면 여지없이 벌금,,,이니 꼭 잘 숙지하시고 다니셔야 합니다! 저는 잘 못 타기도 하고 무서워서 코펜하겐에서는 안 타고 사람이 적은 로스킬레 쪽에서만 타고 다녔어요!
한국과 달리 규칙들이 세세하게 있고, 이 외에도 다양한 규칙들이 있으니 만일 덴마크에서 자전거를 타게 된다면 꼭 숙지하시고 타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덴마크의 교통수단 이용법에 대한 칼럼이 끝났는데요, 재밌게 보셨을까요? 혹시 궁금한 점이나 보고 싶으신 주제가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저는 그럼 다음 칼럼으로 돌아올게요
지금까지 삐이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