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토픽인 시드니에서 영어 공부하기 입니다.
호주, 시드니로 유학 혹은 워홀가면 영어 무조건 잘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분도 계시겠지만..
실상은 완전 다르답니다. ㅠㅠ
물론 대학(Uni)라면 말이 달라지긴 합니다. 여긴 영어 못하면 졸업 자체가 힘드니까..
기본 적으로 생각해 보면 시드니에는 한인들이 정말 많이 살고 있고 시티에서 쉽게 한국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하루에 영어 한 마디 사용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곳이에요.
그럼 여기서부터 생각을 해보면.. 시드니에 도착해서 언제 영어를 쓸 수 있을까요?
입국 심사할 때? 사실 예스, 노만 해도 통과 됩니다.
트레인 티켓 살 때? 충전할 때? 자동 판매기에서 다 가능하구요
핸드폰 개통? 은행 계좌 개설? 인터넷 혹은 한인 타운 가면 한국어로도 쉽게 할 수 있어요.
마트에서 물건 살 때? 그냥 가격표 보고 셀프 서비스도 있구요 대화할 겨를도 없습니다.
처음에 어학원이라도 등록하지 않으면 집에만 있으면 한국과 다르지 않아요.
인터넷으로 한국 뉴스 보고, 드라마 보고.. 나가지 않으면 영어 한 마디 쓰지 않죠.
일을 구한다 하더라도 시티에서 왠만한 곳은 한인들이 있어서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오지잡을 구하면 영어를 쓸수 있지만 오지잡을 구할 때까지가 문제? ㅎㅎ
(어학원에서 선생님이 시제 설명용으로 써준 회화문)
사실 영어만 공부하자면 한국에서 학원다니는게 훨씬 빨리 늘긴 합니다. (회화 제외...)
하지만 회화도 기본 문법이나 기본 지식 없이 그냥 하다 보면 말은 하긴 하는데 고급 영어는 쓰지 못하긴 하죠.
(어학원 선생님들은 Street English라고 부름) 두 개를 적절히 섞어야 하긴 하고.. 보통 조언으로 외국인 친구 사귀라고 하는데
모르는 사람 만나도 쉽게 친해지는 성격이 아니라면 힘든게 사실입니다.
뭐 이래저래.. 저도 고민이긴 하지만...
오지잡이라고 들어가도 들어가면 한국말만 하고.. 집에 오면 또 한국말 하고.. 언제 영어를 쓰지?
영어가 어학원 졸업 후 바닥을 치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어요. (ㅠㅠ 현재의 고민..)
학교에서는 영어로 수업을 하지만 이것도 한정적이라 듣는것과 직접 공부하는 것과는 완전 차이가 있더라구요.
시드니에서 영어 공부하는 방법은 가장 많이 추천하는게 외국인 친구 사귀기이지만 이건 제외하고 몇가지 들어보자면...
1. 한국 온라인 강좌 듣기
굳이 시드니에서 한국 온라인 강좌를 왜? 라고 할 수 있긴 하지만 한국인 취향에 딱 맞는 강좌이기 때문에..
특히 영어 기초가 부족하다면 이 방법이 가장 쉽습니다.
2. 영어 학원 다니기
시드니에서 영어학원? 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시드니에 오래 살아도 영어 못하는 사람 엄청 많습니다.
그리고 한국인 대상 영어 학원도 꽤 있고 영어 과외도 많아요. 바로 대화가 힘들다면 기초 실력부터 중급까지는 학원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한국의 1달 학원비가 이 곳의 1-2주 학원비와 비슷하다는 사실!
3. 영어 뉴스, 책 읽고 보기
한국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오면 또 막상 안하게 되는 것...
어떻게든 많이 접하는게 최고입니다. ㅠㅠ
4. 자원봉사 하기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어떻게든 노출되고 싶다면 자원봉사 하는 방법도 있어요.
모집하는 사이트도 꽤 있지만 종류에 따라서 영어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있고 신원 조회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자원봉사로 어떻게든 영어를 쓰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NSW 볼란티어 사이트나 각 볼란티어 단체, 그리고 Seek.com 자체에 볼란티어 사이트가 따로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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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원에서 공부할 때 선생님의 말은 클리어 하게 들리지만, 다국적 학생들과 수업하기 때문에 영어 발음이 이상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어요. (국가마다 독특한 영어 발음이 있습니다...)
그 때 선생님이 하셨던 말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게
어학원 밖의 세상에서 너희가 일을 할 때 오지(호주 사람)과 일을 할 것 같으냐?
외국인들과 더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다양한 영어 발음을 접하게 될 것이고, 그것도 하나의 영어라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목표라면 다양한 영어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죠. 뉴스에서 들리는 클리어한 영어가 아니구요.
뭐.. 어학원 졸업하자마자 바로 느꼈던 이야기 이고 문제는.. 뉴스도 안들린다는 것? ㅎㅎㅎ.........
...결론은 어디에 있던 영어 공부 열심히 합시다.. ㅠㅠㅠ
* 시드니에서 생활하면서 인종차별은 잘 못느끼지만 영어차별은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