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샤치 재화니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고 문의하셨던 주제이죠!!
오스트리아에서도 한국 음식을 해먹을 수 있을까? 에 대한 주제입니다.
사실 오스트리아에도 한식당이 몇 군데 있습니다. 다만 오스트리아의 살인적인 외식비를 고려하면 쉽사리 한식을 외식으로 먹을 수 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김밥은 한 줄에 한국돈으로 거의 2만원(...?)하기 때문에 한국 사람은 가격 보고 절대 먹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김밥이 캘리포니아 롤과 비슷하게 생겨서 유독 더 비싼 것 같아요. 야채라면은 11유로에 팔고... 여튼 가격보고는 절대 사먹을 수 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한식을 직접 요리해먹어야 한다는 건데, 오스트리아 린츠의 아시안 마켓에서 한국 식재료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린츠의 아시안 마켓들을 직접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려고요!!
1. ASIA LEBENSMITTEL
저희 기숙사에서 차로 15분, 트램으로 20분 정도 가면 린츠 시내에 도달할 수 있는데, 린츠 시내에는 여러 군데의 아시안 마켓이 있습니다. Asia Levensmittel은 린츠 시내 마켓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아시안 마켓입니다. 간판에 asia lebensmittel이라고 적혀있고 양 옆에 대나무와 판다가 있네요 ㅋㅋㅋㅋ 참고로 lebensmittel은 독일어로 '식료품'이라는 뜻입니다. 한 마디로 아시아 식료품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중국, 한국, 일본, 태국, 베트남, 인도 국기가 전시되어 있네요.
아시안 마켓 내부는 동남아 슈퍼같은 느낌입니다!! 실제 동남아 출신으로 보이시는 분께서 마트 운영을 하시고 계시고, 마트 안에서 태국 여행 갔을 때 거리에서 맡을 수 있었던 진한 냄새가 납니다. 동남아 특유의 향신료? 냄새인 것 같네요. 분위기가 살짝 어둡긴 하지만 꽤 많은 식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시안 마켓이라고 해서 아시아 사람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독일 현지인 분들도 적지 않게 찾으시더라고요.
라면, 참기름, 된장국, 이슬톡톡, 간장, 고추장, 초코파이 등 친숙한 한국 음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전 여기서 국각장, 진간장, 참기름, 떡국떡, 김치, 고춧가루, 라면 등을 구매했습니다. 제가 아시안 마켓을 방문한 날이 한국 기준 설날이어서 오스트리아에서 혼자서 떡국 만들어 먹을 재료들을 다 사갔습니다 ㅎㅎ 확실히 한국보다는 비싼 가격이긴 했지만, 한국 식재료들을 오스틀리아에서 직접 구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했습니다 ㅎㅎ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한국과는 달리 라면을 5개 묶음, 4개 묶음이 아니라 오직 낱개로만 판매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참고로 오직 현금만 받습니다. 오스트리아 기숙사 보증금 내는 데에 현금을 다 써버려서 카드만 들고 갔었는데 순간 멘붕이었습니다 ㅠㅠ 같이 마켓에 간 멘토에게 급히 50유로 지폐를 빌렸습니다. 총 26유로 정도를 구매한 것 같네요. 오스트리아는 한국에 비해 아날로그 감성인 곳이 많아서 교환생활하면서 어느정도의 현금을 지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2. ASIA MARKT
Asia Lebensmittel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아시아 마켓입니다. 위치를 찾기가 다소 힘들었는데, lebensmittel보다 더 넓고 쾌적했습니다. 특유의 냄새도 덜 했고요. 종류도 더 많아보였습니다. 여기도 동남아 출신 분들이 운영하시는 데 주인장 아주머니께서 엄청 친절하십니다 ㅋㅋㅋㅋㅋ 독일어 1도 몰라서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이것저것 물어봐도 정말 친절하게 답해주시고, 제가 필요한 물건 어디에 있는지 직접 발로 뛰며 안내해주십니다. 개인적으로는 lebensmittel 보다 asia markt가 더 나은 것 같네요. 1번 마트와 달리 거의 모든 제품에 가격표가 다 붙여져 있어서 얼마 정도의 예산이 들지도 미리 짐작하기 좋습니다. 라면 종류도 더 많네요. 다만 여기도 카드보다는 현금만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전 여기서 굴소스, 쌀, 마늘, 김치 등을 구매했습니다. 굴소스는 oyster sauce라고 해서 아시안 마켓이 아니어도 거의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듯 했습니다.
제가 직접 요리한 떡국입니다 ㅎㅎ 만개의 레시피 앱 검색창에 '떡국'을 치고 제가 가진 재료들로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했는데 마늘이 씹히는 것 빼면 맛있더라고요 ㅎㅎ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것을 오스트리아와서 더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생활 분위기에 흠뻑 취해 있어서 독일 베이컨, 햄, 빵으로만 삼시세끼를 해먹었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너무 스트레스 받는 일이 닥쳤는데 그 때 그렇게 한식 생각이 날 수가 없더군요 ㅠㅠㅠ 김치, 밥, 된장찌개 ㅠㅠㅠ 그때는 한국에서 짐 싸갈 때 한식 좀 많이 챙겨올 걸 하고 후회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쉽게 아시안 마켓에 들려 한국 식재료들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안 그래도 무거운 짐 더 무겁게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거의 왠만한 식재료들은 아시안 마켓에서 구매가 가능하니까요!! 한국에서 한식을 택배로 받을 수도 있고요 ㅎㅎ
오스트리아에는 많은 아시안 마켓이 있습니다. 같은 품목이어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여러 아시아 마켓을 둘러보고 천천히 그리고 신중히 구매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거의 두 배 차이나는 가격으로 팔 때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 식재료 살 때는 자신이 들릴 수 있는 아시안 마켓 리스트 꼽고 다 둘러보고 비교한 다음에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일 아마존이나 독일 한인마트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배송비 때문에 여러 명이서 구매할 때 유리합니다 (한국인 교환학생이 저 포함 2명밖에 없네요 ㅠㅠ) 비엔나에는 한인 마트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비엔나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한국 식재료 구하는 데 더 메리트가 있겠네요!!! 오스트리아 교환 도시 선정하실 때 참고해주세요!!
+ 아시안 마켓 뿐만 아니라 hofer, billa, winkler market 등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대형 마트들이 있습니다. 저희 기숙사 근처에는 그 마트 3개가 모두 위치해 있어 쇼핑하기에 정말 좋은 데요, hofer, billa 등의 경우 싸게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가 있고, winkler markter은 가격대는 앞 2개 보다는 더 높지만, 훨씬 더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트는 직접 요리를 해 먹어야 하는 교환학생의 꽃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