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9기로 활동하고 있는 청춘여대생입니다!
이번엔 스쿨 트립, 즉 현장체험학습이라는 명목으로 수업을 대체하여 캐나다 전 총리의 생가를 방문해보았습니다.
제가 비록 정식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아닌,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지만은,
대학에서도 현장체험학습과 같은 수업을 겪을 수 있단 게 너무 신기했어요 ㅎㅎ
또한 캐나다 역사에 대한 수업은 딱히 받아본 적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캐나다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수 있었던 이번 기회를 꼭 소개해드려보고 싶었습니다.
#1 윌리엄 라이언 매켄지 킹이 누군가요?
이번 저희 반에서 찾아가게 된 캐나다 전 총리의 생가는,
윌리엄 라이언 매켄지 킹 Rt Hon. William Lyon Mackenzie King 이라는 캐나다 10대 총리의 집입니다.
무려 3번이나 총리를 한 적이 있고, 역대 총리 중 가장 재임 기간이 긴 사람(1921–1926, 1926–1930, 1935–1948)입니다.
그의 가장 큰 총리로서의 이력은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산업화, 2차 세계대전에서의 자치권 확립, 연방 복지 계획입니다.
1) 산업화 : 그는 캐나다의 산업화를 꾀해 무역 관세를 내리고, 제 2차 세계 대전에서 큰 군수산업 발전을 이뤘습니다.
2) 자치권 : 윌리엄 라이언 매켄지 킹은 대영제국으로부터 캐나다의 자치권을 얻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결국 그는 대영제국 회의에서 영국과 모든 자치령 사이에 동등한 지위를 가진단 성명을 채택하게끔 만들었습니다.
3) 연방 복지 계획 : 노인 연금 실시, 세금 감소 등 캐나다의 연방 복지 계획을 주로 실시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인종차별적인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과 동시에,
총리 재임 중의 업적에 대해서도 캐나다에 이런 저런 비판과 칭찬을 동시에 받는 자인데,
캐나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자인 것은 확실하여, 캐나다 50달러 지폐에 그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
#2 Woodside National Historic
그는 온타리오 주 키치너에서 태어나, 저희 학교 워털루에서 10~20분만 자차를 타고 가면 생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Woodside National Historic이라고 부릅니다. (*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pc.gc.ca/en/lhn-nhs/on/woodside )
처음 생가에 도착하면 위 사진과 같은 안내 이정표가 꽂혀져 있습니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저희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반의 학생들이 다 참가하는 것이었어서,
다른 반이어도 편히 다같이 그룹을 구성하여, 교사들이 나눠준 미션 종이들에 따라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종이의 사진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대충 '집 주변의 이러한 곳을 찾아 사진을 찍어라'는 내용으로, 거의 저희가 돌아야 될 투어 순서를 알려주는 형식이었어요.
▲ 교사들이 찾으라던 마크였습니다.
▲ 끝까지 무슨 의미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파란 봉에 저런 문구가 꽤 적혀있었습니다.
▲ 윌리엄 총리의 세 자매에 관련된 내용을 찾는 것도 미션 중 하나였습니다.
가장 인상에 깊었던, 윌리엄 총리의 생가 근처에 있었던 호수입니다.
날씨가 아주 좋은 덕택에 좋은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었어요.
단풍과 함께, 수심도 아주 깊어보이지는 않았고, 주변 풍경도 물에 잘 비쳐 풍경이 아주 아름다웠었습니다.
#3 집 안 내부
처음 집 안에 들어가자, 당시 시대의 복장을 입으며 저희에게 간단한 투어 가이드를 해주는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투어 가이드의 첫 코스는 윌리엄 라이언 매켄지 킹의 픽션 영상을 하나 보여주는 것이었는데요.
* 영상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설명해드리자면,
대충 어떤 주인공이 있고, 그 주인공이 줍게 된 50달러 지폐 속의 윌리엄 라이언 매켄지 킹이 움직이게 됩니다.
그 윌리엄 라이언 매켄지 킹이 주인공과 함께 자신의 어릴 적 생가, 즉 Woodside National Historic에 와서 추억을 회상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주인공에게 자택을 둘러보기를 요청합니다.
그러고 각 방들마다 간단한 추억팔이와 소개를 마치고, 나중에 전부 마친 뒤 지폐에서 영혼이 빠져나가고 엔딩입니다.
이후 투어 가이드가 간단히 소개를 해주는데, 그 전에 기본적인 튜토리얼로서 해당 영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Dining Room, 즉 밥을 먹는 곳입니다.
하인들이 주로 가장 일을 하는 곳이었지만, 그들은 보통 부엌에서 식사를 취했고,
윌리엄 총리의 가족들이 정말 밥을 먹기만 한 것 뿐이 아니라, 여러가지 수다를 떨기도 했습니다.
The library, 서재입니다.
집의 심장이라고 표현됐을 정도로 나름 중요했던 공간입니다.
그의 가족들이 1800년대에 유행했던 풍으로 인테리어를 해두었는데, 존 킹의 작품이 특히 많았다고 합니다.
The parlour, 객실입니다.
그 거실은 집안의 보석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세상에 보여진 모습 중에 가장 대표적인 집입니다.
커다란 네모난 그랜드 피아노가 대표적인 악기로 있었고, 이 객실은 장식품 수집을 위한 전시 공간의 역할을 했습니다.
세 명의 자매들의 침실입니다.
잠시 상술했듯 윌리엄 라이언 매켄지 킹에게는 세 명의 자매들이 있었습니다. 이는 그들의 방입니다.
Kitchen, 즉 부엌입니다.
개중에서도 위 사진은 Serve store, 즉 서빙 도구들을 두는 곳인데요.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 일을 해야 되는 곳이었기 때문에 꽤 큰 사이즈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런 요리 도구들은 1850년대에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정 이름을 붙일 순 없지만, 생가에서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위와 같은 공간들을 둘러보며, 당시대의 하인 복장을 입으며 저희를 안내해주는 투어 가이드들은,
윌리엄 라이언 매켄지 킹이 집중을 위해 샐러리를 집 안에 장식해 두었다는 등 잡다한 그의 tmi를 전하곤 했습니다.
#4 이후
저희는 이후 투어 가이드들의 안내를 받다가 미션 종이를 제출하고, 선생님들과 수다를 떨다 돌아갔습니다.
이후 이 경험을 바탕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발표하고 녹화하여 홈페이지에 업로드하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수업 중 개인 발표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경험이었기 때문에 더 착실히 연습을 하게 되는 것도 있었어요.
발표하는 모든 각 학생들에게 3가지 이상의 질문을 던지기도 했어야 돼서, 더더욱 크게 다가오는 경험이었습니다.
▲발표를 하기 위해 만들었던 프레젠테이션 일부입니다.
#5 여담
윌리엄 라이언 맥켄지 킹의 대표적인 사유지로는 사실 이곳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혹시 그에게 관심이 있거나, 좀 더 역사적인 방문지를 찾아보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려보고자 합니다.
(*출처 : 공식 홈페이지 https://mackenzieinn.com/about/)
Sir William Mackenzie Inn은 1888년부터의 역사를 지닌 랜드마크입니다.
* 이 건물은 1888년부터 1923년까지 윌리엄 맥켄지 경의 시골 사유지였으며, 그와 맥켄지 부인은 이곳에서 9명의 아이들을 키웠고, 20세기 초에는 농경지, 소고기, 낙농 가축, 소중한 소와 말, 그리고 심지어 개인 9홀 골프장이 있었습니다. 아주 넓은 지역이었던 셈이죠.
* 13명의 하인들이 집과 넓은 정원을 관리했다. 그 장원은 그 시대의 귀족들과 정치인들이 많이 방문했다고 자랑했다.
* 1927년, 윌리엄이 죽고 4년 후, 아들 조셉은 해당 주택을 성모 마리아 수녀회에 팔았습니다. 이후 건물을 여러 번 개조하여 약 13,000평방피트에 달하는 Inn은 현재 결혼식, 로맨틱한 휴가, 휴양지 및 기타 개인 및 기업 행사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출처 : 공식 홈페이지 https://mackenzieinn.com/about/)
캐내디언 친구들의 말로는, 이런 윌리엄 전 총리의 생가에서 이런저런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Sir William Mackenzie Inn이 있었기에 그의 유명세에 기반된 현상이라고도 합니다.
꼭 굳이 가볼 필요까지 있는 방문지는 아니지만, 근처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구경삼아 가는 것 정돈 괜찮을 거 같아요!
인생 처음으로 겪어본 해외에서의 현장체험학습 후기!
사실상 정말 간단한 소풍 경험이었기 때문에 (약 3~4시간 정도) 더더욱 신선했던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초등학생 시절과 비슷한 소요 시간, 체험, 그리고 맑은 날씨...
대학생이 되어서도 이런 순수한 소풍을 단체로 즐겨볼 기회가 생기다니 새롭고 좋은 기분입니다.
그럼 이번 칼럼도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칼럼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