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비입니다
이번 주는 조금 빨리 찾아왔죠? ㅎㅎ
빠르게 주말동안 다녀온 곳을 소개시켜드리고 싶어서 왔어요!
여러분들은 미술작품을 구경하는걸, 혹은 구입하는걸 좋아하시나요?
저는 디자인 전공을 해서인지 ㅎㅎ 아니면 원래 좋아해서인지~
이런 곳들을 구경하는 것도, 사는 것도,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화풍은 바로 "팅가팅가" 랍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국에서 몇 번 진행했었던 전시회 통해서 들어보셨을 수도 있겠어요
ㅎㅎ
그럼, 사진과 함께 보러갈까요?
* * * * *
바로, 이런 화풍이랍니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감과 동글동글 귀여운 화풍이 특징인 팅가팅가!
혹시, '팅가팅가'라는 말은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들어보셨나요?
바로바로 창시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인데요,
창시자의 이름은 "에드워드 사이디 팅가팅가" 랍니다
그가 시작한 팅가팅가 그림은 독립 후, 탄자니아 최초의 현대미술 양식이라고 해요
탄자니아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전문적인 그림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아프리카의 자연, 동물, 인간 등을 강렬한 원색의 색채와 간결한 터치로 그려낸게
이 화풍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40년이라는 짧은 생을 마감한 팅가팅가의 뒤를 이어
그의 후배들과 제자들이 다레살람에
'팅가팅가 예술협동조합' 이라는 곳에 모여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들을 그리고 있답니다!
제가 살고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어
지나가면서도 자주 보여 구경하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정말,, 말 그대로 예술가의 작업실 같은 이 공간
찐-바이브가 흘러넘치는 아마도,, 팔레트 ?
처음 방문했을 때는 태양이 내리쬐고 있었고,
탄자니아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아 무서운 마음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다시 방문했을 때는 무서운 마음은 전-혀 없어지고
오히려 예술가분들과 더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더 가까이 다가갔던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리는 공간으로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그들이 그리고 있는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며,,
그런 정말 말 그대로 귀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어쩜 이렇게 뛰어난 작가분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지 새삼스레 놀랍기도하고,
위에 있는 팔레트의 유화로부터 이렇게 색감을 담아내는 거있죠!
하-
정말 너무 예쁜 이 색감, 붓 터치 어쩌면 좋죠
제가 앉아서 떠들면서 시간을 보낸 곳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분 옆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이분은 다음 달부터는 잔지바르의 여행 성수기가 찾아와 잔지바르로 넘어갈 예정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유명한 능귀 해변 앞에 가서 그림을 그리신다고 하는데,
정말 자유로움과 멋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알고보니, 탄자니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시회를 몇 차례 해보신 분이라고 하더라구요
잠깐가서 우연히 이야기를 나눈 분이었는데 유명한 분이셨다니,
새삼 이 예술협동조합 공간에 있는 다른 분들도 궁금해지고
이 분들과 또 다른 예술작품 콜라보를 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고!
붓으로 슥슥 자신만의 그림세계를 그려내던 분들,
너무 멋있게 느껴지더라구요
이분은 제 룸메이트가 그림 주문을 하자
원하는 캔버스 사이즈를 고르라고 안내해주셨고,
바로 그 자리에서 그려주셨어요
ㅋㅋㅋㅋㅋ
넘 신기,,,
원하는 색감과 이미지를 말씀드리고
문구까지 적어드리자
이렇게 단시간에 딱! 그려주신 분
그림을 그리는 건 정말 자주봤지만, 저희가 원하는 디자인의 작품을 주문해본건 처음이라
더더욱 신기하고,, 놀랍구,, 응
다음에 제 기념품과 선물로 가져갈 그림들을 사러 여기로 오려구요!
팅가팅가 화풍하면 쉽게 떠올리는 동물이나 사람들 그림말고도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낼 수도 있다니,
자신의 취향대로 색감도 고를 수 있고
원하는 문구나 스타일을 이야기하면 바로바로 반영해주신다니,,
이곳에 가면 영어도 제법 잘 통해서 소통하기가 더 좋았답니다
다음에는 그림 주문도하고, 제가 직접 그려보기도 하려구요!
어쩜 이곳은 공중전화기도 감성적인지
ㅋㅋㅋㅋ
정말 무심한 듯 슥슥 그려내는 것 같은데
작품이 탄생되는게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제 마음을 뺏겨버린 이 작품 ㅠㅠㅠㅠㅠ
이 그림의 작가분은 팅가팅가 예술협동조합 안에 계셨는데요,
영어를 전혀 하지 않으시는데도
마음으로 대화가 통했다고,, 감히 믿어봅니다
짧은 스와힐리어로 너무 멋지다 ㅠㅠ
나 이 그림 사러 또 다시 오겠다
그 때까지 있어달라
이런 등등의 이야기를 하다 왔답니다
저는 이 특유의 초롱초롱한 동물들의 눈망울과
국립공원 풍경이 담긴 작품이 끌리더라구요
평소에 원색이나 화려한 색감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나 제법 좋아하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런 귀엽고 화려한 색채들이 이목을 끌던 ㅎㅎ
자세히 하나하나 들여다볼 수록 이 작품의 디테일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혹시 어떠신가요?
마지막으로, 이 그림은 바로 무힘빌리 국립병원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네요!
네, 바로 제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이랍니다 ㅎㅎ
아마도 이 그림은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이 아닌 다른 캠퍼스를 그린 것 같기는 하지만요 ㅎ
그래도 이 병원 그림을 보니 괜히 더 반갑기도 하고,
한국에서 열렸던 아프리카 미술전에서 봤던 치과그림이 떠오르기도 하더라구요
탄자니아 사람들은 정말 "사람" 혹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해요
그래서 저렇게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모습이 보여지기도 하고,
제가 봤던 치과그림에서는 치료받는 사람들 옆에 두 세명이 손을 잡고 서있었는데요,
그것이 어디서나 '함께'하는 이 사람들의 문화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들었답니다
한국인의 '정'이라는 정서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
이렇게 팅가팅가 이야기를 마칩니다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이 그림들,
사진으로만 봐도 그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나요?
이곳 다레살람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아프리카 미술전이나, 인사동에 있는 아프리카 갤러리 등등에서도 접해보실 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느낀 이 감정을 여러분들에게도 온전히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며 ㅎㅎ
빠른 시일내 다시 찾아가서 그리기 체험을 해봐야겠네요!
* * * * *
오늘도 긴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의 칼럼으로 다시 찾아올게요
모두들 해피해피하고 건강한 한 주 보내세요!
Nakupenda <3 <3
(I love you in 스와힐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