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SW 시드니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시드니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시드니에서 생활한지 1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영어는 늘고 있는건지 아닌건지...
영어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별도로 올리도록 하고, 먼저 시드니 생활에 대해서 쭉 올려볼까 해요.
가장 먼저 왔을 때 컬쳐쇼크를 제대로 받았던 집!!
우선 살 수 있는 곳이 있어야 생활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집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피아몬트 지역에서 시티로 나가기 위해 건너는 피아몬트 다리>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시드니는 살인적인 집값을 자랑합니다.
월세가 아닌 1주일 단위로 보통 내는데, 시드니 시티 기준으로 집은 $400 ~ $1500이상 등 다양하고,
금액이 클 경우에는 2주 단위로 내기도 합니다.
현재 환율(810원) 기준이라 했을 때, 주 $600 집을 렌트했다고 치면 1달이면 $2,400이 됩니다.
그래서 렌트가 아닌 쉐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즉, 한 집에 여러명이 방을 나눠 쓰며 같이 사는 것인데요
한국에서도 요즘 생기고 있긴 하지만, 시드니의 쉐어 시스템(?)은 업그레이드 되어 있습니다.
1. 쉐어집 찾는 방법
시드니에서 한국인 쉐어는 호주나라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보통 빌(전기세, 수도세 등) 포함, 인터넷 포함, 쌀, 주방세제 등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 집에 따라서 다르니 조건을 잘 찾아봐야 겠지요.
외국인 쉐어 하우스는 검트리에서 볼 수 있어요. 다만, 외국인 쉐어의 경우 방세를 제외한 다른 것들은 별도일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 출처: 검트리(https://www.gumtree.com.au) // 4인실 방으로 2층 침대 2개로 구성. 이렇게 보면 깔끔하지만.. 4명의 짐이 이 방 안에 들어가 있는 것까지 예상하셔야 합니다.>
2. 방의 종류
쉐어집에서 어디에서 묵을지(...)도 방세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마스터룸: 욕실이 방 안에 있는 것으로 가장 비쌉니다.
- 세컨룸: 욕실은 밖에 있는 방입니다.
- 스터디룸: 창문과 문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작은 공간입니다.
- 거실룸: 말 그대로 거실에서 생활합니다. 파티션이나 가구로 공간을 나누는 경우가 많습니다.
- 썬룸: 베란다가 2중으로 된 곳은 거실과 외부 베란다 사이 공간을 썬룸이라 부르며 방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 독방: 말 그대로 혼자 쓰는 방입니다.
- 커플룸: 더블침대 1개를 사용합니다.
- 2인실: 보통 싱글침대 2개를 사용합니다.
- 3인실: 싱글침대 3개, 혹은 더블침대 1개 + 싱글침대, 혹은 2층침대 1개 + 싱글침대를 사용합니다.
- 4인실: 대부분 2층침대 2개를 사용합니다.
위의 분류는 기본적인 개념이고 마스터(집 주인 혹은 집을 관리하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부르니, 공고 내용을 잘 봐야합니다.
3. 돈을 내보자.
최초 쉐어 집에 들어갈 때 계약서를 작성하는 곳도 있지만, 없는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체크할 사항들이 있어요.
- 보증금(디파짓): 보통 2주 방세를 냅니다. // 보통 계약할 때 냅니다.
- 키 보증금: 키를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한 것으로, 일반키를 쓰는 곳은 별도 보증금이 없는데 전자키를 쓰는 곳은 꽤 비쌉니다.
- 방값: 1주, 2주 단위로 현금으로 내거나 계좌이체를 하는데, 마스터와 어떤 방법으로 낼지 확인해야 해요.
- 제공되는 물품들: 제공되는 물품들을 확인하고 파손된 것들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방세를 낸 후에는 영수증을 주는 곳도 있고 안주는 곳도 있습니다. 한국과는 다른 개념이라 불안한 감이 없지도 않지만 어쩔 수 없죠..;
4. 집에서 살아보자.
쉐어집은 기숙사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공용 공간(부엌, 화장실 등)을 이용할 경우에는 서로 배려하는 것이 좋고...
외국인 쉐어의 경우 주말에 파티가 있을 수도 있으니 같이 사는 사람들의 성격도 중요한 것 같아요.
또한 2인실 이상을 사용할 경우에는 생활 패턴이 비슷해야 편합니다.
본인은 아침 일찍 나가는데, 룸메이트는 새벽에 들어오면 서로 잠을 깬다거나 불편할 수 있어요.
거기다 잠버릇이라던가.. 아니면 청소 패턴이라던가....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로 성격이 비슷하면 같이 요리를 해서 나눠 먹는다거나, 같이 외출을 한다거나 재밌는 생활을 할 수도 있구요.
이렇게 살다가 집을 옮겨야 할 경우에는 2주 전에 꼭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마스터가 다음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기간인 2주 노티스를 지키지 않으면 보증금을 못받게 되요.
<방 구하는 방법 총 정리>
1. 원하는 지역에 쉐어집을 찾는다.
2. 방 컨디션과 제공사항을 확인한다.
3. 인스펙션(직접 방문)을 한다.
4. 마음에 든다면 계약 보증금을 낸다.
5. 이사를 한다.(이사할 때 꼭 방 컨디션과 제공되는 물품 확인하기)
6. 계약한 요일마다 방세를 낸다.
7. 이사를 가려면 2주 전에 꼭 이야기를 한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두 번째 이후로는 인스펙션이나 짐을 싸는게 귀찮은 거지, 어렵지는 않아요.
...저도 이사를 해야하는데 미루고 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