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13_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옛 시가지 내부
드디어 성벽 내부를 둘러봅니다. 규모가 큰 두브로브니크 옛 시가지는 성채 안에 매우 넓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유적지나 관광지보다는 하나의 마을과 같은 느낌입니다.
필레 게이트에부터 넓게 펼쳐진 길부터 시작하는 두브로브니크
두브로브니크를 여행한다면 필레 게이트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항구와 성벽을 오고 가면서 보는 문이기 때문입니다. 필레 게이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 필레 게이트
저 역시 공항에서 내려 숙소로 이동할 때 필레 게이트를 거쳐 들어갔습니다. 문을 올려 적의 침입을 저지하도록 설계된 필레 게이트 근처에는 오노포리오 급수대도 있습니다. 이 문들 통과하면 주요 도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 두브로브니크 옛 시가지 내부
구글 지도로 살펴보면 두브로브니크 옛 시가지는 바둑판 모양처럼 길이 곧게 뻗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필레 게이트에서 쭉 걸어가면 바로 성벽 반대편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대로가 정비가 잘 되어있다는 의미입니다. 비록 성 내부의 지대가 경사가 심하고 많은 주택들이 오밀조밀하게 형성되어 있어도 길을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게 걷다 보면 박물관, 수도원, 교회도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이그나티우스 성당(Church of St. Ignatius of Loyola)과 렉터 궁전(Rector's Palace)이 있습니다.
▲ 이그나티우스 성당(Church of St. Ignatius of Loyola)
▲ 이그나티우스의 삶을 묘사한 프레스코화
이그나티우스 성당(Church of St. Ignatius of Loyola)은 예수회 정파가 1725년 건축한 교회입니다. 스페인 성주의 아들이었던 이그나티우스는 프랑스군과의 전투로 부상을 겪은 후, 성경을 읽고 개종했던 인물입니다. 내부에는 그의 삶을 묘사한 프레스코화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 렉터 궁전(Rector's Palace) 내부
렉터 궁전은 두브로브니크의 지도자인 렉터가 머물렀던 곳으로 두브로브니크가 공화정을 유지할 때 정치적 중심지였습니다. 현재는 예술품을 보존하고 당시 생활사를 보존하는 박물관으로 변모했습니다. 당시 생활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해양박물관은 꼭 가보도록 합시다
옛 시가지에는 통합권을 사면 7개의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을 좋아한다면 해양박물관과 고고학박물관을, 그렇지 않더라도 해양박물관은 꼭 한 번 가보기를 추천합니다. Dubrovnik Aquarium이 아니라 Maritime Museum입니다. 해상무역으로 번성했던 두브로브니크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 두브로브니크 뮤지엄 패스
▲ Maritime Museum 내부
박물관이 크지 않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내실 있게 두브로브니크의 변천사를 잘 전시해 두었습니다. 저는 일정상 셋째 날에 방문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박물관을 먼저 둘러본 후 성벽을 걸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옛 시가지 바깥도 둘러보면 좋다
▲ 옛 시가지를 걸으면서 찍은 사진
어느 도시든 야경은 참 예쁘지만, 옛 시가지를 나와 두브로브니크를 쭉 걷다 보면 실제 사람들이 거주하는 주거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찾을 수 있는 야경과 소소한 볼거리도 괜찮습니다. 밤이 되면 날씨가 선선하고 쾌적하니 천천히 이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 보트 안에서 찍은 사진
근방의 로크룸 섬도 방문할 만한 곳입니다. 두브로브니크 항구에서 배를 타면 10분 정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베네딕토회 수도원 유적과 정원, 요새가 있습니다. 정확한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잘 알려진 리처드 1세(십자군 전쟁에서 사자심왕으로 불렸던 그 리처드이며 로빈 훗에서 존 왕의 폭정을 견디며 백성들이 기다렸던 그 왕입니다.)가 십자군 원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귀환하는 길에 로크룸 섬에서 폭풍우를 피했다고 합니다. 이를 감사하며 리처드 1세가 왕은 두브로브니크에 교회를 설립할 금전을 기부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로크룸 섬 베네딕토회 수도원 유적과 정원
▲ 로크룸 섬 요새와 그곳에서 본 두브로브니크
▲ 로크룸 섬 요새에서 찍은 로크룸 섬
저는 마지막 일정으로 로크룸 섬을 둘러보았습니다. 로크룸 섬을 둘러본 후, 정말 마지막을 옛 시가지를 걷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8시 30분에 일어나서 케이블카 근처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마치고 베네치아에 가기 위해서입니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두브로브니크 여행 팁
기본적인 숙소 비용 자체가 비쌉니다. 그래서 일정 부분 감수하고 차라리 편안한 곳을 찾는 것이 낫습니다. 지도를 자세히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옛 시가지 안에 있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지도를 확대해서 경사가 얼마나 높은 곳에 숙소가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체크인을 했던 건물은 굉장히 깊숙이 있었지만, 정작 제가 머무를 숙소는 평지 대로에 있어서 굉장히 안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꼭 숙소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우연히 얻게 된 고추장을 곁들여 만든 파스타, 등갈비, 맥주
▲ 슈퍼에서 구입한 등갈비(약 8800원)
외식을 굳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옛 시가지 안에는 슈퍼마켓도 있으니 이곳에서 식품을 구입 음식을 조리해서 먹는 것도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여행지에서 항상 조심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만, 두브로브니크에서는 밤늦게 돌아다녀도 안전합니다.
전편 다시보기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0_왜 지구촌특파원에 다시 지원했니?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1_마지막 인사는 이즈미르에서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2_폴란드를 여행한다면 크라쿠프로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3_폴란드식 족발 요리, 골롱카(Goląka)를 먹고 시작한 여행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4_크라쿠프 중앙역에서 구시가지까지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5_크라쿠프 여행 마무리: 바벨성과 그 외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6_크로아티아를 꼭 가야만 하나요?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7_자다르 올드타운에 들어가면서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8_로마를 간직한 크로아티아 자다르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9_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10_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올드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