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5기로 활동하게 된 짤랑이에요! 저는 상하이 교통대학교에 입학해서 작년에 휴학을 하고 9월에 4학년으로 복학 예정이에요. 알차게 보내고 싶었던 마지막 학년이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확정되면서 속상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뻐요 ॰。ཻ˚♡
오늘은 제가 중국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부터
많은 도시들 중 상하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요.
출처_bing
1. 중국 유학을 선택한 이유, 후회?
제 유학 생활은 그저 새로운 언어였던 “중국어” 배우는 흥미 하나로 시작됐다고 할 수 있어요! 중국어를 처음 접하게 된 건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이었어요. 엄마가 妈妈 마마, 아빠가 爸爸 빠바로 읽히는데 그게 너무 재밌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별 거 아닌데 그땐 그게 얼마나 웃기던지 ㅎㅎ 중학생이 되고서도 취미 생활로 학습지를 통해 중국어를 놓지 않았어요. 그 후 고등학생 때 HSK 6급 시험도 준비하면서 '중국 현지 대학교에서 중국어와 문화를 직접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저는 수능을 마치고 HSK 6급 듣기 수준의 중국어만 믿고 바로 북경으로 갔어요. 자신 만만하던 저의 중국어 실력은 택시 기사님의 말도 빨라서 못 알아듣는 상황을 마주합니다. 막상 현지에서는 정말 입도 귀도 안 움직이고 안 들렸어요ㅠㅠ 이런 문제(6급은 있지만 회화에서 많이 뒤쳐지는) 때문에 내년부터 HSK도 개편된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일찍 중국으로 가 제대로 배우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배우고 해보겠다는 의지겠죠? 그리고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알게 모르게 배우고 접하는 문화가 영향을 많이 미치더라고요.
2. 상하이, 그리고 교통대학교를 선택한 이유
저는 반년 정도 상하이에 위치한 교통대학교(交通大学) 시험을 준비했고, 다른 도시들은 생각조차 안하고 정했어요. 결정적인 이유는 겨울철 북경의 공기! 그 해의 미세먼지 농도는 전례 없는 최고치를 찍었고, 그걸 겪어보니까 북경에서 견딜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고등학생 때 자매 학교 활동으로 상해에 간 적이 있는데, 그 때 제가 봤던 야경부터 골목 하나하나가 인상 깊었어요. 중국 하면 떠오르는 고전적인 분위기보다 사진처럼 유럽에 온 듯한 골목과 건축물이 다른 지역보다 많아 놀라기도 했어요! 사진만 보면 중국 아닌 거 같죠? 유럽 같지 않나요 ㅎㅎ 지금은 아니지만, 그 당시 저에게 중국은 촌스럽고 비위생적이라는 편견이 존재했어요. 하지만 상해의 도로는 너무나도 깨끗했고 도시 미관에 신경을 많이 쓴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외국인도 많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북경과는 많이 달라 보였어요.
교통대하면 교통이나 교통수단과 뭔가 관련 있나.. 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交通은 ‘소통’의 의미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ㅋㅋㅋ 소통하는 대학교랄까.. 설립된 지 100년이 넘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교통대학교는 이공계로 유명한 학교에요! 저는 120주년 행사에 참석했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빨간색 티랑 가방도 선물받았다는…여기서 TMI는 교통대의 대표 색깔이 붉은 계열의 자주색과 남색이라는거!
해가 지는 하늘이 너무 예뻐서 찰칵한 교통대학교 서가회 캠퍼스 정문이에요. 문 앞에서 붉은 벽과 함께 사진 찍는 게 뽀인트에요 ◟( ˘ ³˘)◞ 상해에 놀러온 중국인들도 이 앞에서 많이 찍고 가는 포토 스팟! 줄서서도 찍더라고요 ㅎㅎ
여긴 서가회 캠퍼스 안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당~ 저녁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자주 산책 갔던 운동장인데
잘 보이나요? 날씨 좋을 때 저기 누워서 하늘 보면 기분 최고였는데..
그리워요 ㅠㅠ
3. 내가 상하이를 좋아하는 이유
저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부터 이 곳에서 일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했어요. 물론 지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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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느낌의 공존"
상하이는 1842년 남경조약으로 맺어진 다섯 개의 항구 개방 도시 중 하나였어요. 그로 인해 서구 열강이 많이 들어오게 됐고, 건물들과 관광지에서 그런 흔적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건축물들이 겉으로 봤을 땐 서구적이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봤을 때는 동양의 느낌이 존재해요.
길을 걷다보면 사진처럼 옛 상하이의 느낌을 잔뜩 받을 수 있어요. 마지막 사진은 전통적인 건물에 갑자기 "必胜客 피자헛"이 있는데 재밌어서 한 장 찍었어요! 뭔가 어울리지만 안어울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ㅎㅎ
"야경"
여러분 상하이는 야경 맛집이에요! 홍콩도 유명하지만 저는 상하이 야경이 최고라고 자부해요 ㅎㅎ 친구들이랑 자전거 타고 달렸던 이 거리는 아직까지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물론 날씨 좋을 때 가야만 이 타워를 다 볼 수 있어요. 날이 흐리고 안 좋을 때는 아무것도 안보여요ㅠㅠ 자세한 건 나중에 관광지 소개할 때 포스팅할게요 ˘ᗜ˘
저는 다른 여러 도시로 여행을 가봐도 상해 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지금도 상해에 너무 가고 싶네요. 중국에 대한 생각이나 느낀 점 또는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많이 남겨주세요˖◛⁺˖ 이렇게 저의 첫 포스팅을 마칠게요.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