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지구촌 특파원 5기 영국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Hailey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작년 이맘때 쯤 처음 가본 영국의 Bath 라는 지역에 대해서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 저번 글에서는 영국에서 바다를 가야 한다면 ‘콘월’ 을 추천했는데, 내륙 여행을 가야 한다면 저는 ‘바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영국에서도 유럽 느낌이 나는 곳이예요 :)
먼저 바스의 일반 거리입니다 ! 날씨가 정말 좋았던 날에는 그냥 거리를 걸어도 너무 예뻤습니다.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먼저 간단히 지역적 소개를 하자면 바스(Bath)는 영국 남서부 지역에 위치해 있고, 이름에서 예측해 볼 수 있듯이 영국에서 유일하게 자연 온천수가 발생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름 그대로 바스에 가면 스파도 있고 도시 자체가 오래전부터 발달되어 와서 다른 영국 지역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로마 느낌도 나는 곳입니다. 실제로 이 도시 자체가 1987년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 되었다고 하니 구석 구석 너무 예쁜 동네입니다.
사실 제가 바스(Bath)를 가게 된 계기는 ....
특별하진 않고 학기가 시작하기 전 1-2주의 짧은 방학이 있었는데 이 당시에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버스를 빌려서 다같이 다니는 여행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영국에 온 지 별로 안됐을 때라 이곳 저곳 가보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신청 방식은 선착순 이라서 한국에서 수강신청으로 단련된 솜씨(?)로 티켓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체 여행이다보니 아쉬워서 또 가고, 좋으니까 또 가고 해서 일년이 안 됐을 때 이미 이 곳을 4번 정도 다녀왔습니다. 런던 제외하고 가장 많이 간 곳 입니다!! 학교에서 가는 프로그램에는 바스와 스톤헨지를 같이 들리는 코스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처음에는 근처인 스톤헨지도 보고 왔는데 사진을 먼저 보여 드리겠습니다 ㅎㅎ
일단 글을 읽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스톤헨지는 중세의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인데요, 얼마나 신비로우면 불가사의라고 하는지 그래서 엄청 기대 한 채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스톤헨지를 보러가는 길에는 정말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넓은 초원 가운데에 떡하니 있고 더 가까이서 보려면 셔틀 버스를 타거나 걸어가야만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제가 간 날이 주말이어서 그런지 관광객이 정말 많았고 게다가 날씨가 흐릴 때 가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전 이 여행을 계기로 다음에 또 오겠다고 결심을 했고, 두 달이 안되서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날이 좋으면 더 웅장하고 일출, 일몰 때는 훨씬 더 멋있다고 합니다. 같이 갔던 친구와 함께 스톤헨지의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인 ‘누가,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를 얘기하면서 돌아다닌 기억이 생각이 나네요 ㅎㅎ 저와 제 친구도 결론은 못 내렸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한번 구경이면 충분했던 곳이었습니다 ^^;
이제 정말 바스를 소개하겠습니다 ! 바스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인 로만 바스가 있습니다.
아래는 날씨가 좋았을 때 갔던 사진인데 확실히 차이가 많이나죠?! 로마인들이 이 곳에 사우나와 야외 풀장이 있는 목욕탕을 지으면서 온천이 발달하게 된 역사, 옛날 형태를 복원해 놓은 모습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입장료도 내야하고 박물관 같아서 별로 기대하지 않고 들어갔는데 동선을 따라 이곳 저곳 다 볼 수 있게 해놔서 돈이 아깝지 않았고 오디오 설명도 갈 때마다 들었습니다. 크기가 큰 곳은 아닌데 처음 갔을 때는 3시간 넘게 있었습니다.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아 그리고 출구 직전에 온천수 시음하는 곳이 있어서 마셔봤는데 …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음… 쇠 맛(?)나는 물이었습니다 ~~~~ ;;
그리고 또 제가 갔던 곳 중 예뻤던 곳은 로열 크레센트 라는 곳입니다.
길어서 한 컷에 찍기가 힘들었습니다 ㅋㅋ 그림 같았던 날씨를 믿고 파노라마 사진을 도전 했는데 그런지 성공했습니다. 잘 찍었지 않았나요?! ㅎㅎㅎ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초승달 모양으로 생겼고 앞에는 잔디가 있어서 날씨가 좋은 여름에는 친구와 함께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바스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부럽더라구요… 이때는 친구 6명이서 갔는데 저희도 앉아서 얘기 하며 놀았습니다.
바스라는 지역 자체가 크지 않아서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다시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지역이 크거나 관광지들이 서로서로 떨어져 있으면 밥 먹을 시간도 없이 구경해야 하는데 이 곳에서는 여유롭게 돌아다녔습니다.
그다음으로 간 곳은 ‘풀트니 다리 (Pulteney Bridge) ’라고 하는 곳 인데요.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영화 레미제라블의 메인 주인공 중 한명인 자베르가 자살하는 장면에 나온 다리입니다. 정말 찾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저같은 길치에게 아주 최적화된 곳입니다 하하...
다리 앞은 잔잔한데 아래로 갈수록 물살이 세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속 자베르가 자살 하기 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이 흔들렸던 그 복잡하고 이중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는 장소 인 것 같아요!
....... 제가 그냥 의미 붙여봤습니다 ^^;ㅎㅎ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똑같은 장소 저녁 사진입니다. 찾기 쉬우니 한번 더....ㅎㅎ 이 곳은 낮에 가도 좋지만 가로등이 켜진 밤에 가면 물소리도 더 잘 들리고 어두워진 배경 덕분에 자베르가 되어서 잠시 감정 이입을 해볼 수 있습니다. . 주변은 예쁘고 평화롭지만 강물의 물살은 그렇지 않아서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껴보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바스(Bath)의 거리 사진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 저녁 먹고 레스토랑 앞에서 찍은 사진인데 일반 거리도 확실히 런던, 버밍엄 등 보통 영국 도시와는 다른 느낌이었고 제가 사는 곳과 그렇게 멀지도 않아서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편도 2시간 (왕복4시간) 정도 걸렸는데 한국에서 이 정도면 멀다고 생각하는데 영국 기차를 타다보니... 이 정도면 괜찮은 편에 속합니다 ㅠㅋ
겨울에는 전구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거리를 꾸며 놓는데 그러면 더더욱 유럽 분위기도 나고 쓰다보니 또 가고 싶네요.
이번 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