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5기 ONDA입니다.
오늘은 오늘 뭐 먹지? 시리즈의 마지막 배달 음식으로 찾아왔습니다.
중국도 한국 못지않게 배달 플랫폼이 발달해서, 많은 종류의 음식을 편하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중국의 배달음식은 어떤 모습인지 한 번 살펴볼까요?
1. 배달어플
배달음식을 중국에선 外卖(와이마이)라고 하는데요. 外卖를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플은 饿了么(어러머)와 美团外卖(메이투안와이마이)가 있어요. 둘 다 큰 차이는 없지만, 소소하게 할인이나 배송시간, 메뉴가격등이 같은 가게 임에도 다를때가 있어서, 보통 外卖를 시킬때, 두 어플을 다 확인하고, 시키는 편입니다. 어플상에서 배달하고 나면 기사님이 와서 전화를 걸고, 기숙사에서 받으러 내려가는데, 매우 간단한 두 문장으로 해결됩니다. 外卖到了(와이마이따오러 배달도착했어요!)- 好的,我马上来(하오더 워마샹라이 알겠습니다. 바로 갈께요!)여러분도 이 두 문장을 익혀두시면 중국에서 절대! 굶을 일은 없을꺼예요!
2. 아침
중국인들은 아침을 사먹는 문화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인지 아침식사도 배달이 되요! 중국인들이 주로 먹는 죽과 油条(요우티아오 중국식 꽈배기), 豆浆(또우장 두유,콩물), 包子(빠오즈 왕만두), 生煎(셩지엔 중국식 교자), 茶叶蛋(챠예딴 찻물에 삶은 계란)등이 모두 배달 가능한 메뉴들입니다. 아침은 다른 끼니보다 간단하고 저렴해서 보통 12위안(2100원 정도)선에서 세트메뉴가 마련되어 있고, 배달비 포함하면 15위안(2600원 정도)에 주문 할 수 있어요.
3. 점심
점심은 거의 모든 메뉴가 가능해요. 마라탕과 샐러드, 덮밥, 한식, 파스타, 피자 등등. 점심의 경우는 많은 식당들이 배달 플랫폼에 便当이라는 도시락 세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주메뉴 한가지에 여러반찬이 나오는 것이 아닌, 모든 반찬하나하나가 주메뉴처럼 따로 시켜야하는 중국에서, 이 便当은 신세계였어요. 주로 직장인들이나 다음 강의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학생, 혹은 혼자 먹는데 여러 메뉴를 주문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애용하는 메뉴 중 하나예요. 가격선도 주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20위안(3500원)에서 40위안(7000원) 사이로, 폭넓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여러 반찬을 주문하는 것이, 중국 식당의 보편적인 방식이예요. 이건 지난 외식편에 소개했던 동북음식인데, 꿔바로우가 너무 먹고싶어서 친구들과 함께 주문했던 것 같네요. 보시다시피 메뉴하나하나 양이 많아서, 혼자 먹기 보다는 여럿이 먹을 때 이용하는 주문방식이기도 해요.
중국 外卖의 또다른 장점은, 사진 속 포장 용기 인데요. 이 포장 용기가 내열이라서 전자레인지에도 사용할 수 있어요. 만약 양이 많을 때에는 덜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바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을 수 있어 너무 편리해요.
가장 흔한 外卖방식은 이렇게 단품메뉴를 주문하는 것 이예요. 단품이라고 해서 밥에 반찬 1개인 경우는 별로 없고, 위 사진처럼 여러 반찬이 밥위에 올려져서 배달됩니다. 모든 반찬의 맛이 섞여버려서 이런 방식은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아직도 중국에서 가장 흔한 포장 박식인 것 같아요. 이건 便当보다는 가격선이 당연히 낮게 형성되어 있어서 15위안(2800원)에서 30위안(5100원)선에서 고를 수있어요. 오른쪽은 酸辣粉(쏸라펀 매운 당면)인데요, 사천음식으로 맵고 신맛이 나는 탕에 당면을 넣은 음식이예요. 마라탕과 마찬가지로 맵기도 조절 할 수 있고, 안에 들어가는 재료도 선택 가능해요.
생각보다 중국이 개개인의 식습관에 대한 배려가 잘 되어 있어요. 저는 고수를 못먹어서 식당이든 배달음식이든 不要放香菜!(부야오빵썅차이 고수를 넣지 말아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데, 거절한 곳이 없었어요. 제 친구는 견과류 알러지라 마찬가치로 견과류를 넣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하면 빼서 오거나, 정말 그 음식의 맛에 영향을 많이 미칠 정도면 전화해서 양해를 구하고, 메뉴를 바꾸거나 등의 배려를 받았답니다.
중국도 보다 건강한 식습관 + 다이어트 등의 유행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샐러드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흔한 닭가슴살과 양상추가 들어간 샐러드부터 탄단지를 잘 균형맞춰서 나온 샐러드, 스스로 채소와 고기, 소스를 고르고 칼로리를 계산해주는 메뉴까지 다양한 샐러드를 편하게 맛 볼 수 있습니다. 샐러드는 다른 메뉴에 비해 가격선이 조금 높게 형성되어 있는 편으로, 30위안(5100원)에서 50위안(8500원)사이가 많아요. 하지만 샐러드가 보통 양이 많아서, 두 번으로 나눠서 먹게되기 때문에, 두끼 식사 가격을 생각하면 적당한 정도인 것 같습니다.
4. 간식
당연히 간식도! 배달이 됩니다. 빵을 비롯해서 奶茶(나이차 밀크티)도 배달이 되는데요. 奶茶의 경우에는 보통 2잔 이상이 배달이 되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배달시키는 편이예요. 간식 배달의 단점은 배송비도 대부분 밥에 비해 비싼 편이고, 메뉴 가격도 직접 사오는 것 보다는 높게 형성되있어서, 편하게 배달받을 수 있다는 장점에 비해 단점이 큰 선택지 중 하나 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가기 먼 거리이거나 너무 귀찮은 날에는 세번정도 망설이긴 하지만 결국은 주문하게 되요.
무려 수플레 팬케이크도 배달이 되요! 직접 가서 먹는 것과는 물론 비교할 수가 없지만, 수플레팬케이크를 집에서 받을 수 있다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5. 야식
야식인데 왜 볶음밥 사진이? 하시겠지만 볶음밥=야식 맞습니다. 중국에서는 밤에만 영업하는 볶음밥 가게들도 많은 걸요. 볶음밥도 마라탕처럼 기본 재료에 채소 많이 새우 혹은 돼지고기 추가 등등 방식으로 주문가능해요. 가장 기본인 계란볶음밥은 8위안(1300원)에서 12위안(2100원)정도로 저렴하고, 새우 등 좋은 재료가 많이 들어가면 25위안(4300원)정도 선이예요. 보통 저녁 6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운영합니다.
한국인의 대표 야식 치킨이죠. 중국에서도 한국식 치킨이 인기가 많아서, 기본적인 양념치킨은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상해나 북경에는 교0치킨 등 한국 치킨 체인이 있다는데, 항주에는 없어서, 여러 치킨집을 전전한 끝에 드디어, 한국의 치킨맛과 가장 흡사한 곳을 찾아냈답니다. 치킨집은 오히려 한국과 달리 점심시간부터 영업하는 가게가 많고, 저녁 10시에는 문을 닫아요. 한국처럼 한마리를 파는 곳은 거의 없고, 8조각에 25위안(4300원) 정도가 가장 흔한 메뉴입니다.
6. 생일케이크
저는 중국에서 두번의 생일을 보냈는데요, 모두 케이크를 배달 받았습니다. 한번은 제가 주문한 적없는데 받으러 나오래서 나갔더니 생일 케이크였고, 다른 한 번은 친구가 주문해서 가져왔어요. 직접 베이커리에 가서 고르는 것 보다 배달케잌이 선택의 여지가 많고 초 등 이쁜 데코를 직접 주문할 수도 있어서, 요즘에는 생일 케이크도 배달 주문하는 것이 더 보편적이래요.
중국의 먹거리와 함께한 오늘 뭐 먹지? 시리즈 어떠셨나요?
여러분께 다양한 중국 음식을 소개해 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늘 같은 메뉴만 선호하는 지라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만약 추가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음식을 만난다면, 그때 다시 소개해 드릴께요.
그러면 다음 편 부터는 또 다른 주제를 가진 칼럼으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