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6기 스텔라입니다!
오늘은 지난번 글에 이어서, 아부다비 여행기 2일차를 공유하려고해요!!
제가 아부다비 갔을 때 가장 행복했고 즐거웠던 날이 바로 이날이였어요. 왜냐하면 제가 가장 많이 기대했던 루브르 박물관에 갔기 때문입니다!! 그럼 바로 제 일정을 공유해볼께요!
사실 저도 아부다비 여행계획을 짜기 전까지, 아랍에미레이트에도 루브르 박물관이 있는 줄 몰랐어요. ‘루브르’하면 보통 프랑스 같은 유럽권 국가들이 떠올랐는데, 이 곳에도 있다고 하니까 괜히 엄청 설레더라구요. 처음에는 가짜인줄 알았어요ㅎㅎ
아부다비에 박물관 설립이 허가된 건 2007년 10월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정부가 최초로 허가한 해외분관이며, 30년의 계약이라고해요. (이게 30년만 오픈하겠다는 건지, 30년짜리 계약에 포함되어있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설계도 프랑스 건축가인 장 누벨 (Jean Nouvel)이 고심하여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오랜기간의 공사 끝에 2017년 11월에 첫 개장을 했어요. 그리고 명성에 걸맞게 매년마다 꾸준한 관광객과 관광수입을 가져다주는 효자 상품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프랑스 정부 측에서도 ‘아부다비 루브르’의 경영방식을 마음에 들어했다는 소문이 있어요. 아마 아부다비가 프랑스에게 수익의 많은 지분을 지불하나봐요.
주차장에서 걸어가는 길부터 뭔가 괜히 예술적인 그런 느낌 아시나요ㅎㅎ 이 날 날씨가 유독 좋았어요. 해는 쨍쨍하지만 바람은 많이 불어서 덥지만 시원한 느낌? 사진찍기 좋은 그런 날이었어요. 루브르라 관광객이 엄청 많을 줄 알았는데 코로나 탓인건지, 평일이여서인건지, 생각보다 한적했습니다.
티켓 가격은 60AED (19000원 정도)였어요. 사실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루브르 아부다비 앱'을 설치하면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당시에 참여해야하는 화상회의가 있어서 약간 급하게 쫓기듯이 관람하느라 오디오 가이드는 못들었어요ㅠㅠ
제가 간 날은 모네와 반 고흐의 그림이 특별전시되있는 날이었나봐요. 크게 플랜카드가 붙어있더라구요. 하지만 이 외에도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바스키아의 작품이나, 교과서에 자주 보던 나폴레옹의 그림도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미술 분야에 큰 관심이 있는 편도 아니고, 지식이 많은 것도 아니라 그냥 여느 박물관에 온 것 처럼 구경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정말 생각보다 크고 전시된 작품도 다양했습니다. 사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요… 처음에 들어가면 정말 예전 선사시대 정도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역사 박물관 가면 있는 돌덩어리들 있잖아요…? 주먹도끼, 간돌, 빗살무늬토기 그런 것들이 여러 국가와 지역별로 전시가 되어있더라구요.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이집트에서 온 미라도 있었구요, 유럽권에서 온 돌맹이들(?)도 있었습니다.
고대 유물 파트를 지나면 조각상 구역이 등장합니다. 근데 사실 제가 이것에 대해서도 아는게 많이 없거든요. ‘생긴것은 분명 다빈치상 같은데, 이게 정말 다빈치상일리는 없고..’ 싶은 석상이 많았습니다ㅎㅎ 석상 파트는 정말 ‘아 분명 본 기억이 있는데 누굴까?’ 하면서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원래 이런 거 보면서 ‘당대에는 구현할 수 없는 엄청난 기술이야!’ 이런 감탄해야하는데 아는 게 없어서 친구랑 석상 표정 따라하면서 돌아다녔어요… ㅎㅎ 공부 좀 하고 올걸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나마 아는 그림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르네상스 시기일까요 이게..?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모여있는 섹션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정확하게 아는 정보는 없지만, 일단 어디선가 본 듯한 작품들은 다 사진을 찍었어요. 플랜카드에 붙어있던 모네와 반 고흐의 작품을 직접 보았구요, 나폴레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 (Napoleon Crossing the Alps)’ 그림도 보면서 정말 신기해했어요. 이게 과연 정말 진짜일까… 싶더라구요.
이 외에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바스키아! (저 진짜 보고 울뻔했어요… 바스키아 찐 팬이거든요ㅠㅠ) 한국의 수원화성 건축관련 책도 있었어요! 그리고 이곳저곳 사진찍기에 이뻤던 포토스팟들이 있었습니다. 아 박물관 내에서 사진 찍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다만 한국인들은 공감하는 찰칵 소리 아시죠… 엄청 눈치보면서 찍었어요. 아 그리고 박물관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루브르 박물관은 야외도 정말 예술작품이에요. 특히 천장이 엄청난 포인트입니다. 묘하게 얽힌 천장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너무너무 예뻤어요!!! 그리고 저는 룸메랑 같이 카페에서 코코아도 마셨는데, 위치도 좋고 햇살도 좋고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참고로 루브르 박물관 운영시간은,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이구요, 화~일은 오후 8시, 목,금요일은 오후 10시까지, 그리고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거의 5시까지 구경을하고, ‘UAE Heritage Village’를 방문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잠정적으로 문을 닫은 상태더라구요… 그래서 발걸음을 옮겨, ‘에미레이트 펠리스 호텔'을 방문했어요. 이 곳은 싱가포르의 ‘마리나 배이 샌즈' 다음으로 비싼 숙박료의 호텔이구요, 우리에게는 ‘금커피, 금자판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참고로 맞은편 건물들은 ‘에티하드 타워스 호텔’로, 영화 ‘분노의 질주'에 나와 유명해졌다고 해요.
이 호텔은 실제 금, 크리스탈, 진주 등의 귀금속을 꾸며진 진짜 찐 고급 호텔입니다. 중요한 인테리어 소품들은 금으로 도금되었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훔쳐가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참 힘들겠다 싶었어요ㅎㅎ 사실 금커피는 제게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패스했고, 금 자판기를 구경하러 열심히 찾아다녔는데, 이제는 없어졌다고 합니다… 언제 사라진건지 모르겠어요ㅠㅠ
대신 호텔 안쪽으로 쭉 걸어가면 보이는, 카페트로 만들어진 호텔의 풍경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침과 밤 버전이 마주하고 있어요! 이것도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진 제품이겠죠??
이런저런 글들 읽어보면 입장할 때 투숙객이 아니면 입장 거부를 당한다거나, 부적절한 옷차림은 입장 불가하다고 적혀있는데 저는 그런 상황을 목격하지 못했어요. 노출이 없는 옷을 입고 가기는 했지만, 눈쌀 찌푸려지는 과한 옷만 아니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관광지이다보니 제약이 조금은 약할거에요. 그래도 기본적인 예절은 꼭 지켜주세요!
이렇게 저의 아부다비 여행 둘째날을 정리해보았는데요, 사실 다른 관광지는 말 그대로 관광지라서 간거였지만, 루브르 박물관은 정말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유럽까지 가지 않아도 “나 루브르 가봤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에요 여러분ㅎㅎ 정말 정말 추천드립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