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교환학생 200배 즐기기] 22편. 혼자서도 잘 노는 낯선 도시에서의 일주일
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하딤이입니다 ^^
어느덧 지구촌특파원으로서 활동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는데
시간이 정말 빠른 거 같아요!!
저는 대만 지구촌특파원으로 활동하기 전에
대만 문화나 교환학생 칼럼이 없는 거 같아서
여러분께 대만의 문화, 유학정보, 생활꿀팁 등을 소개해드리고
대만을 많이 알리는 것이 저의 목적이었는데요ㅎㅎ
저의 칼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
오늘 보여드릴 22번째 칼럼의 주제는
[혼자서도 잘 노는 낯선 도시에서의 일주일] 인데요!
혹시 한달살기, 일주살기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ㅎㅎ
한 달 살기는 낯선 지역에서 일주일, 한 달정도 장기여행을 하며
맛집, 관광지만 단순하게 들리는 짧은 여행이 아닌
로컬 식당이나 생활 공간에도 가보며 현지인처럼 지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이 한달살기가 굉장한 유행이었고,
저도 살면서 한 번쯤은 꼭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어요.
그러던 중 코로나 때문에 개강이 10일 정도 밀리면서
시간이 비게 되었고 이 때 타이베이가 아닌 가오슝에서
일주일을 보내기로 결심했답니다. !!
혼자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여행한 적이 없어서
걱정도 많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만족스럽고 좋았어요.
이 글을 보고 계신 고우해커스 유저분들도 여건이 되신다면
한달살기는 힘들더라고 일주살기 정도 도전해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
저는 부킹닷컴을 이용해서 7일 동안 가오슝에서 보낼 호텔을 예약했어요!
이 사진은 아침에 호텔 밖을 나오면 보이는 풍경이에요.
2월 중순이었는데도 따뜻하고 햇살 가득한 날씨에 기분 최고였답니다.
2월에 얇은 후드티, 맨투맨을 입고 보내니 신기하더라고요 ㅎㅎ
사실 혼자서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할지 걱정도 했는데
막상 혼자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밥도 챙겨 먹다 보면 생각보다 바쁘더라고요.
저도 아침부터 부지런히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지리도 익히고
산책도 하면서 오전 시간을 보냈어요 !
[丹丹漢堡 딴딴버거]
이제 또 배가 부르니 자전거를 타고 여유롭게
돌아다니기로 결정했어요!
자전거는 한국의 따릉이와 같은 U-bike 로 빌리면 되는데
외국인도 가입할 수 있답니다 ㅎㅎ
한 번 가입하면 계속 쓸 수 있어서 필요할 때마다
자전거를 빌리면 삶의 질도 올라가고
전 지역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장기거주하는 유학생들은 꼭 회원가입하시길 바랄게요!!
공원을 좋아해서 근처 공원부터 구경했는데
이른 오전부터 다들 나와서 운동하시더라고요!
주변에 큰 공원이 있으면 확실히 산책도 하고 자연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거 같아요 ^^
이렇게 온전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니
정말 평범했던 공원도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한국에 있을 때는 사실 혼자 있는 시간이 적은 편이었는데
혼자 지내보니 나름 좋더라고요!
남의 시선이 아닌 내면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어서
의미있던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ㅎㅎ
밤에 저녁 먹고 나오니 눈 앞에 한식당이 있더라고요!
꽃돼지라는 곳인데 이름이 너무 웃기지않나요ㅎㅎ
고기를 파는 한식당인데 대만에는 어마어마하게 한식당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답니다
어느날.. 길을 걷다가 백화점 앞에서 발견한 대만식 코인노래방이에요
이렇게 오픈된 공간 + 통유리 스케일에 깜짝 놀랐어요 ㅎㅎ
그리고 대만 코인노래방은 헤드셋을 끼고 반주를 듣더라고요!
심심해서 노래부르기에 도전한 적이 있는데
해드셋에서 반주가 나온다니 확실히 소음은 덜할 거 같았어요 ..
노래부르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쳐다봐서 너무 부끄러웠던 경험 탓에
도전은 1번이면 족한 걸로 ... ㅎㅎ
일주살기를 하는동안 주변 지리에 익숙해질 때쯤
부족한 중국어 실력을 깨닫고 카페에서 공부도 했는데요!
대만에서 버블티를 제외하고
커피를 주문하면 대부분 종이 빨대를 주더라고요 ㅎㅎ
처음에는 종이 빨대가 불편했는데
환경보호에 경각심을 느끼면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던 중이라
너무 반가웠던 종이 빨대들..!
또 대만에서는 텀블러 가지고 다니기, 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스텐 빨대 사용하기
같은 사소하지만 영향력이 큰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어요
며칠 지내다보니 빨래도 가득 쌓여서
구글 맵에 코인세탁방을 쳐서 찾은 곳인데요!
중국어를 못해도 그림만 보고도 따라할 수 있도록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무사히 빨래도 마쳤답니다 ㅎㅎ
대만에는 날씨가 습해서 비도 자주 오기 때문에
주변에 빨래방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곳이 많아요.
10대만달러 (약 400원) 으로 세탁하고,
20대만달러 (약 800원)으로 건조까지 할 수 있어요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포함해서 50대만달러(2000원)면
뽀송뽀송하게 빨래를 끝낼 수 있어요!!
멀리서 보이는 가오슝의 랜드마크 高雄85大樓
이곳은 타이베이에 101빌딩이 생기기 전까지
대만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는데
타이베이에 101 빌딩이 생기면서 이곳은 인기와 명성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방치가 되었다고 하네요!
현재는 호텔이나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굳이 전망대에 올라갈 필요는 없지만 가오슝에 방문하신다면
한 번 구경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주변에 트램도 있어서 가오슝을 구경하기 좋아요
[보얼예술특구 803高雄市鹽埕區大勇路1號]
혼자 산책하면서 우연히 오게된 보얼예술특구인데요!
이 곳은 과거에 소금 창고, 항만, 물류기지 였던 공간을
벽화, 조각품과 같은 예술품으로 탈바꿈 시킨 곳이랍니다ㅎㅎ
주변 구경하면서 운동도 하고 기념품들도 구경했는데
깔끔하고 특색있던 전시품들이 인상깊었던 곳이에요ㅎㅎ
야외에도 대형 피규어나 여러 작품이 많아서
날 좋을 때 천천히 구경하면 좋을 거 같았어요~
저는 이케아 구경이 목적이기 때문에 보얼 예술특구를
뒤로 하고 이케아로 향했어요!!
여기는 가오슝 지역 내에서도 신도시 느낌이 강했던 동네인데요
대만에서 보기 어려운 고층아파트가 많았어요 ㅎㅎ
이케아에 오면 꼭 소프트콘을 먹어야죠! ㅎㅎ
20대만달러 (약 800원) 이면 맛있는 소프트콘이 나오는데
제가 한창 브이로그를 찍고 싶어서 동영상을 촬영하던 중
뚝 떨어져버린 저의 아이스크림.. ㅠㅠ
아쉽게 그 장면은 담지 못했어요 ㅎㅎ
야무지게 이케아도 구경하고
필요한 물건들도 간단히 구입했어요!
혼자 다녀서 좋은 점은 마음대로 편안하게 구경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다는 건데요ㅎㅎ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충동적으로 이곳저곳 다니면서
나만의 핫플레이스를 발견하기도 하며 보낼 수 있어요!
그런데 5일차가 되니 약간 심심하고 외롭더라고요 ㅠㅠ
제가 워낙 외로움을 잘타서 한달살기는 무리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드림몰 夢時代]
806高雄市前鎮區中華五路789號
이케아 주변에 드림몰이라는 백화점까지 구경했어요!
가오슝에는 백화점이 많아서 저같이 쇼핑 좋아하는 사람들은
백화점 투어만 해도 3일은 바쁠 거 같네요 ㅎㅎ
쇼핑하고 나와보니 하늘에 무지개가 떠있었어요 ㅎㅎ
예쁜 풍경에 카메라 촬영만 연신 누르며
기억에 남는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했답니다!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은 꼭 사진 많이 찍으시길 바랄게요
나중에 사진만 봐도 그 순간의 감정, 기억까지 다 떠올라요!
밤에 야식으로 옌수지라는 튀김을 먹었는데요!
옌수지는 맥주 안주로도 좋고 맛도 좋아서
제가 좋아하는 대만 음식 중 하나예요 ㅎㅎ
이렇게 다양한 튀김 종류가 있는데
여기서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선택해서 사장님께 전해 드리면
맛있게 튀겨주신답니다 ㅎㅎ
저의 최애는 닭가슴살, 옥수수, 감자튀김, 오징어인데 사실 다 맛있어요 ㅠㅠ
그리고 따로 맵기까지 정할 수 있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꼭 드셔보셔보세요!!
가끔은 호화로운 음식들도 먹으면서
낯선 도시 가오슝에서의 혼자 일주살기를 무사히 마쳤답니다!
더이상 저에게 가오슝은 낯선 도시가 아니지만
처음으로 혼자 일주살기를 하면서 저에게 특별한 지역이 됐어요ㅎㅎ
해외에서 이렇게 익숙한 동네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꼭 다시 가오슝을 찾을 이유가 되는 거 같아요!
또 일주살기를 하면서 사람 성격은 그 주변환경 특히 친구 지인 가족 등등
주변인들이 만드는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니 자신에 대해서 아무도 모르는 낮선 곳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과 성격이 본인의 진짜 성격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일주살기를 통해 저도 몰랐던 저의 모습들을 발견하고
저의 취향을 알 수 있어서 특별했던 시간이었답니다~
고우해커스 유저분들도 꼭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려요 !!!
생각보다 더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게 될 수도 있어요 ㅎㅎ
지금까지 혼자서도 잘 노는 일주살기 일상을 보여드렸어요!!
재밌게 보셨나요 ~?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칼럼도 기대해주세요 ^^
지금까지 지구촌특파원 하딤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