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비씨진입니다!
이번에도 일상 글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우선, 밴쿠버 명소 중 하나인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Downtown(다운타운) 근처에 위치하는 이 섬은 버스를 타고 접근하기에도 매우 쉬워 많은 UBC 대학 재학생들이 종종 방문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할 수 있는 활동으로는 Ferry Aquabus 탑승, Granville Public Market 방문, 그리고 다양한 소품샵과 플리마켓 둘러보기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Granville Island라고 적혀 있는 붉은색 글씨를 지나 쭉 걷다 보면 퍼블릭 마켓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현지 시장이라 그런지 독특한 주방용품 (그릇/바나나 보호 케이스/호박 모양 냄비..), 문구 용품 등 다양한 상품 가게가 보였습니다. 그 중에 Postcard만을 판매하는 가게가 눈에 띄었는데, 정말 예쁜 엽서가 많았고 wooden postcard도 판매하는 곳이였기 때문에, 문구류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음식 코너에는 Falafel과 Mexican Burrito/Taco, Burgers and Chips, 그리고 스시 등 역시 여러 나라의 음식 가게가 줄지어 부스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납작 복숭아, 아보카도 등 과일/야채를 판매하는 마켓이 가장 크고 눈에 띄었지만, 저는 저절로 Lee's Doghnuts라는 도넛 가게로 눈이 갔습니다. 인기가 매우 많고 줄이 긴 도넛 가게로, 보통 1개/6개/12개 단위로 보통 판매하는 것 같아요! 요즘 한국에서도 도넛 디저트가 워낙 유명한 관계로 첨언하자면, 최근 크게 유행한 한국 도넛 집에 비해서 크림이 적게 들어 있어서 저는 오히려 느끼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꽉 찬 도넛 상자를 들고, Public Market에서 나와 아쿠아버스를 타러 갑니다. 바로 근처에 탑승장이 있으며, 버스에 탑승한 후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빠르고 쉽게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Hornby Street, Yaletown 등 도착지가 다양했고, 거리에 따라 가격이 상이한 구조였습니다. 편도/왕복 표도 고를 수 있는데, 저와 친구들은 다운타운 근처에서 쇼핑을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Yaletown행 편도 표를 구매했습니다! 저는 매번 아쿠아버스를 볼 때마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했으나, 막상 탑승했을 때에는 속도도 느리고 안정적이어서 그닥 즐겁진 않았습니다 ㅎㅎ 한번 해보면 좋을 경험! 더 자세한 후기는 영상으로 돌아오겠습니다:D
Yaletown에 도착한 뒤에는 Robson Street 쪽으로 쭉 걸어서 쇼핑센터와 가게가 모여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Robson Street에는 Pacific Centre나 Hudsons Bay처럼 유명 쇼핑센터뿐 아니라 Zara, 그리고 무인양품 같은 브랜드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쇼핑을 끝내고 나서는 스타벅스에 앉아서 도넛도 맛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처음으로 친구에게 직접 저녁 요리를 만들어서 나눠준 기념적인 날이기도 합니다. 새우 볶음밥을 만들어 줬는데, 친구가 다행히도 한 그릇을 다 비웠습니다. 기본 요리 실력이 형편없지만, 더 꼼꼼히 잘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ㅎㅎ
(당근 크기부터 범상치 않은.. 문제의 새우볶음밥)
요즘 일상을 어떻게 보냈는지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D 최근 저는 한국으로부터 EMS 국제 배송을 전해 받았고, 기숙사에서 개최하는 두 개의 이벤트에 참여하였으며, 기숙사에 있는 탁구대와 음악실을 사용하며 즐겁게 일상을 보냈습니다! (일주일에 이벤트가 4개나 있었다는 사실..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보급형 이벤트'에 불과하긴 하지만, 그래도 Walter Gage 기숙사 RA분 들 열일해주시는 것 같습니다ㅎㅎ) EMS 국제 배송은 캐나다의 경우 오래 걸릴 것이라고 했지만, 약 일주일도 안 되어서 도착하여 생각보다 빨리 전해 받을 수 있었습니다. UBC 대학 캠퍼스에 있는 University Pharmacy 내부의 Post Office에서 전달받았는데요, 약 56달러의 관세를 내야 한다는 점 알고 있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볶음 김치, 김과 간장, 맛밤과 닥터유 에너지바/칸쵸.. 등등 고향 냄새가 물씬 나는 음식과 겨울 옷들을 전해 받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행사는 Bob Ross's Painting Night 그리고 Cupcake Event였습니다. Painting Night의 경우 Bob Ross가 캔버스 위에 석양을 그려내는 영상을 함께 돌려보며, 그림을 따라 그리는 행사였습니다. 물감과 팔레트, 붓이 모두 준비되어 있었고, 공짜 피자와 스파클링 음료까지 마련된 행사였답니다! 공짜 피자가 가장 큰 이유긴 했지만, 4인이 한 조를 이루어 게임도 하고 함께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Cupcake Event의 경우 미리 준비된 기본 빵(카스테라 느낌) 위에 자신이 원하는 스프레드 (누텔라 혹은 생크림) 그리고 토핑을 얹어 DIY Cupcake를 만들어 먹는 행사였어요. 미리 마련되어 있던 보드게임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면 되었고, 핫초코도 무료로 제공해줬다는데 저는 머그컵을 별도로 가져가지 못해 핫초코는 마시지 못했습니다.
탁구대와 음악실의 경우, 각각 기숙사 로비(1층) 그리고 기숙사 South Tower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둘 다 예약은 별도로 필요하지 않지만, 탁구대의 경우 Front Desk에 문의하여 탁구채와 탁구공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만큼 탁구를 치다가, 반납할 수 있습니다! 또 탁구대 옆에 당구대도 준비되어 있는데, 당구를 치는 학생들은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탁구대가 위치한 방은 Board Game Night, Karaoke 등 기숙사 이벤트를 위한 장소로도 자주 사용되는 친숙한 곳이예요! 음악실의 경우, 지하 1층 세탁실과 분리수거실 근처에 있고 방음도 잘 되어서 늦게까지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새벽 두 시까지 음악실을 사용하며 놀았는데요, 음악실 내부에는 피아노와 악보대가 기본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약 4개의 방이 있고, 크기도 방별로 다르고 Room 4가 가장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친구 중에 일렉트릭 기타를 캐나다까지 가져온 친구가 있어서, 친구 연주도 듣고 노래도 부르고 앰프로 노래를 크게 틀은 다음 어쿠스틱 캠프에 온 느낌을 한껏 내봤습니다. 기숙사 로비에서 과제를 하다가 뛰쳐나갔기 때문에 그만큼 정말 재미있고 행복했습니다. 기숙사가 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찔한 마음이 든 하루였습니다.
한국에서 늘 가족과 함께 살았던 저에게, 친구와 늘 함께 시간을 보내고 뛰쳐 나가 음악을 듣는 삶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만 디저트와 즐거운 경험으로 가득했던 달달한 일상 글은 줄이도록 하며, 다음에는 캐나다의 코로나 현황 및 UBC 대학의 수업 방식 등 보다 정보성 있는 글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