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9기 우츄입니다.
어느덧 올 것 같지 않았던 2022년도 끝이 나가고, 그 중에서도 마지막 달이 12월의 중간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연도는 교환학생 준비를 하고, 출국을 하고, 파견된 이후 생활하느라 정말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아서 유독 짧았던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떤 한 해를 보내셨을까요?!
시기가 시기인 만큼 여행의 최적의 시기인 지금, 여행 계획을 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으실 것 같아요. 한국은 아무리 멀어도 제주도까지 비행기 타고 50분이면 도착하고, 부산 같은 곳도 굳이 비행기로 안 가도 막히지만 않는다면 차로 충분히 갈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여행과 해외 여행의 느낌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본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여행지인 오사카와 도쿄, 두 도시 사이도 비행기를 타야할만큼 거리가 있기 때문에 현지인들도 다른 지역을 방문할 때에는 여행 가는 느낌으로 간다고 해요. 저도 연말에 도쿄 여행을 계획할 당시에 완전 다른 나라에 방문한다고 생각하고 계획했거든요 ㅋㅅㅋ
오사카나 도쿄나, 일본의 대표 도시이기 때문에 비슷하지 않나?!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저는 개인적으로 두 도시의 인상 차이가 굉장히 커요. 도쿄가 훨씬 더 도시의 화려한 분위기를 띄고 있는 느낌이랄까?! 오사카도 물론 도심 한 가운데 (특히 도톤보리)는 엄청 화려하고 활기차긴 한데, 도시의 느낌으로 화려하다기보다는 유흥…? 술과 음식?? 으로 활기찬 느낌이거든요 ㅋㅋㅋㅋ 도쿄는 도쿄타워도 있고, 롯본기 같은 부촌도 발달해있는 곳이다보니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조금 다른 맥락이긴 한데, 일본인 친구는 남자 분들의 적극성 마저도 도쿄랑 오사카랑 완전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오사카에 있는 난바나 신사이바시는 밤이 되면 ‘난파’라고 하는… 한국의 헌팅 비슷한 문화가 엄청 활개치는데, 도쿄는 생각보다 그런 건 덜하다고 해요. 물론 도쿄도 유흥의 중심지인 카부키쵸 근처는 엄청 위험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오사카 남자가 난파에 훨씬 적극적인 이미지라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는! 연말 도쿄 여행을 계획하면서 제가 조사했던 도쿄 근처 근교여행 추천지에 대해서 설명해보도록 할텐데요. 오사카는 아무래도 늘 있는 곳이다보니, 연말-연초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서는 좀 더 새로운 곳으로 떠나보자는 마음이 강했거든요. 연말을 도쿄에서 보내는 김에 도쿄에만 있기는 조금 아쉬워서, 전철로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고, 그런 이동시간을 다 합쳐도 당일치기로 방문했을 때 충분한 곳들 위주로 찾아보다보니 추려진 선택지가 몇 개 있었어요. 물론 저도 인터넷으로 알아본 게 훨씬 더 많았지만, 조금 더 간략하게 전달드려보도록 할게요!
가마쿠라-에노시마
: ‘도쿄 근교 여행지’라고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곳이에요! 그만큼 관광객이 많기도 하고, 여름에 가도 겨울에 가도 구경할 게 많은 바닷마을 관광지입니다. 일본은 섬나라인만큼 사실 완전 내륙지방 아니면 바다를 찾기 어려운 건 아니어서 저도 바닷마을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무슨 메리스트가 있을까 싶었는데, 정말 풍경 자체가 그 도시의 메리트일 정도로 아름다운 배경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가마쿠라와 에노시마를 합쳐서 설명하는 이유는, 두 도시가 굉장히 가깝게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전철로도 이동가능하구요. 두 도시 모두 엄청 빠르게 관광지를 돌아다닌다기보다는 바다 들러서 사진 찍고,,, 풍경을 즐기고,,, 이런 테마가 위주인 곳이라서, 두 곳을 한 번에 봐도 하루에 충분히 볼 수 있을 거예요. 다만 겨울에는 해가 빠르게 지다 보니 낮 바다를 보시고 싶은 분은 서두르셔야 하겠지만요!
가마쿠라-에노시마는 시부야 등 도쿄 중심지에서 지하철로 1시간 40분 정도 이동하면 갈 수 있어요! 전철이 발달한 곳이기 때문에 다른 근교도시처럼 해당 도시로 가는 고속열차 같은 것들을 결제할 필요는 없고, 전철로 가도 충분합니다. 다만, 여행자 패스권이 있는데, 이 경우 성인 한 명 당 1,470엔의 가격으로 신주쿠-후지사와 구간과 후지사와~가마쿠라 구간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라고 해요.
보통은 신주쿠에서 오다규선을 이용하여 후지사와역에 내려서 에노덴을 환승하는 방법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데요. 에노덴은 에노시마를 거점으로 운영되는 전철로, 바다 바로 옆에서 달리는 전철이기 때문에 출사 배경지로도 굉장히 유명한 곳이에요. 이러한 에노덴은 승하차 자유이용권(?) 같은 개념으로 에노덴 노리오리쿤(승/하차권) 1일권을 600엔에 판매하고 있어요. 저 같이 일본에서 미리 사용하고 있는 교통카드가 있을 경우 노리오리쿤만 구매하여 들고 다니겠지만, 여행객의 경우 이러한 패키지가 있으면 있을수록 이득이니 꼭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가마쿠라나 에노시마가 도쿄 근교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라고 말씀드린 만큼, 벌써 유튜브나 포털 사이트에는 이렇게 가마쿠라 후기가 가득 올라와있는데요. 바다도시인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히트했던 만화 ‘슬램덩크‘의 배경지인 ‘가마쿠라 고등학교’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 ‘바닷마을 다이어리‘라는 영화의 촬영지이기도 하거든요. 도시보다는 잔잔한 자연과의 일본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번 여행을 계획할 때 ‘노션‘이라는 페이지를 정말 유용하게 썼어요. 일단 웹으로도 앱으로도 접속이 가능해서 여행 당일에도 빠르게 이리저리 보기 쉬울 것 같았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홈페이지 구성이 가능해서 스스로가 느끼기에 가장 가독성 높은 방식으로 예산이나 루트를 편성할 수가 있더라구요.
이게 저의 ‘가마쿠라-에노시마’ 여행 계획 페이지입니다!
저는 우선 그 전 날 도쿄 일정을 마친 후, 도쿄 숙소에서 출발하는 시간부터 이른 오후 시간까지는 에노시마, 늦은 오후부터 저녁까지는 가마쿠라에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계획했어요. 이렇게 계획한 이유는 겨울에는 해가 빨리 져서 낮 바다를 오랜시간 보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저는 가마쿠라 고등학교 역 앞에서, 노을지는 바다를 바로 옆에서 지나치는 에노덴의 사진을 정말정말 찍고 싶었기 때문에… 였답니다…
도쿄에서 에노시마로 일단 이동한 후, 에노시마에서 점심을 먹은 뒤 이곳저곳 둘러보기로 했어요. 에노시마는 항구도시인만큼 해산물이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멸치‘를 위에 올린 시라스동이 굉장히 유명하답니다. 시라스는 일본에서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음식으로, 시라스동말고도 시라스빵같은 것도 종종 판매할 정도예요. 멸치이긴 멸치인데, 생멸치는 아닌… 멸치 요리라고 합니다. 조금 비리다고 하니 해산물을 못 드시는 분은 주의하세요! 저도 꼭 현지에서 유명한 메뉴를 먹고 오자는 파인데, 생선을 아예 못 먹어서 시라스동은 피하기로 했땁니다… 대신 에노시마에는 하와이안풍 음식점이 굉장히 많다고 들어서, 바다가 보이는 풍경의 수제버거집에 들러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어요!
(센베 사진 캡쳐 출처: 유튜버 ‘토모토모Tomotomo’ 에노시마편 영상)
에노시마에서는 뻥튀기 같은 과자 안에 토핑을 넣어서 파는 센베가 굉장히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문어(타코)센베가 굉장히 유명하다고 해요. 에노시마 역에서 내려서 모든 사람이 향하는 곳으로 가다 보면 문어 센베 기념품점을 만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매번 인기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금방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제가 찾은 곳은 “丸焼きたこせんべい あさひ本店“ 라는 곳이었답니다.
가마쿠라는 관광지가 정해져있는 곳이에요! 대부분은 고쿠라쿠지, 하세, 가마쿠라코코(고교)마에 이렇게 방문하는 것 같아요. 세 곳 다 전철역에서 내리자마자 있을만큼 이동이 편리한 곳입니다. 고쿠라쿠지는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바닷마을 다이어리>라는 영화의 배경지예요.
이렇게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져있고, 여름에 오면 수국이 활짝 펴있기도 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하세는 하세 대불로 유명한 곳인데, 사실 불교 건축물에 딱히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굳이 방문 안 하셔도 될 것 같은 곳이긴 합니다! 그치만 다들 경주 여행갈 때 관심 없어도 첨성대나 천마총은 꼭 한 번 가보듯이… 이곳도 함께 껴서 방문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가마쿠라코코마에는 아까 여러번 언급 드렸듯, 바다 바로 옆을 지나는 에노덴 정류장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으로, 아마 여러분들이 핀터레스트 같은 사진 어플로 보셨던 ‘일본 전차 감성‘에서 바다 옆을 지나치는 전철은 대부분 이곳일 거예요.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이렇게 바다 바로 앞에 있는 학교를 다녔다면 얼마나 고등학교 생활이 로맨틱했을지… 가마쿠라 고등학교 학생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도쿄 근교 여행지 첫 번째 스팟으로 가마쿠라-에노시마를 간략하게 소개해드렸는데요! 다른 근교 여행지보다는 훨씬 이동 방법이 편리한 곳이라서 교통편보다는 루트나 관광지 위주로 안내해드렸어요. 다음 칼럼에서는 가마쿠라 만큼이나 많이 가는 여행지, 요코하마와 하코네 소개 칼럼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