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9기 지구입니다.
제가 이번에 미션 칼럼으로 작성할 내용의 주제는 바로 '나의 중국 교환학생 도전 로드맵_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입니다!
사실 교환학생생일기 카테고리에 교환학생 준비 과정 중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면접 준비에 관한 내용을 소개해드렸었는데요. 이번 칼럼에서는 저번처럼 구체적인 것보다는 포괄적으로 전체적인 제 준비 과정이 어떠하였는지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교환학생 준비는 대부분 길게 2년 ~ 짧게는 3개월 정도 준비하는 게 보통이기 때문에 기억력이 좋지 못한 저는 이미 준비과정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제가 메모장이나 일기, 블로그 등에 자주 기록해둔 게 있어서 자세히 잘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정말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앞으로 교환학생 준비하시는 분들도 저처럼 꼼꼼하게 기록해두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ㅎㅎ
제 교환학생 준비 과정을 어떻게 설명해드릴지 고민이 많았었는데요.
제가 다른 교환학생분들에 비해 준비 과정도 짧아서.. 출국까지의 로드맵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언어 자격증 준비, 그외의 준비 과정으로 파트를 2개로 나눠 소개해드겠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언어 자격증 준비부터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중문과도 아니고 정말 중국과는 1도 연관이 없는 전공을 배우고 있는 학생인데요. 진로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다가 우연히 3학년 때 무역학과 복수전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역에 정말 문외한이었지만 '중국'이라는 나라가 우리나라 무역업에 정말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걸 배웠는데요.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으로서 수출과 수입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배우면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무역업에 종사하면 유리할 것이라는 교수님의 한 마디가 제 마음에 꽂혔던 것 같습니다.
또 영화를 좋아했던 저는 이 시기에 '먼훗날우리'라는 중국 영화를 우연히 보게 되는데요. 지방에 살던 젊은 남녀가 중국의 도시인 베이징에 정착하며 일어나는 사랑과 꿈 등에 관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정말 감명깊게 봤어서 '베이징'이라는 도시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졌고, 가서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중국 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상태였습니다!)
저는 하고자 하는 일은 꼭 해내야하는 성격이라서, 바로 학교 국제교육원의 교환학생 공고를 보았는데요. 운명같이 교환학생으로 파견 갈 수 있는 베이징에 위치한 대학이 있었습니다! 저는 파견을 가게 되면 4학년 1학기에 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빨리 언어능력을 준비해야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학기 중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해커스 중국어 자격증(HSK) 교재를 구입했습니다. 대학 도서관과 연계해서 해커스 무료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었기에 인강을 들으며 독학으로 2개월 반만에 HSK 4급까지 취득했습니다.
학기 중에 전공 공부를 하면서 다른 공부를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는데요. 제가 공부했을 때는 그나마 비대면 수업이었어서 학교 통학 시간을 아끼며 알바와 대학 생활, 자격증 공부를 병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간보다는 공부하는 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해커스 교재에 있는 1달 플래너를 무조건 지켜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알바 휴게시간이나 대중교통 타는 중에도 단어장을 붙잡고 있었어요 ㅠㅠ
여기까지가 제 중국어 공부법이었습니다. 사실 '교환학생'만을 가기 위한 정말 짧은 준비였어서 제대로 중국어를 공부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자격증이 있어도 중국어를 한 마디도 못 하는 상태였기 때문이에요!
저는 전공 과목은 수강하고 싶지 않았고, 정말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배우고 싶어서 중국어 수업만 듣는 걸 선택했어요! 제가 다니는 학교는 전공 수업만 듣거나 중국어 수업만 듣거나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전공 수업과 언어 수업 다 들을 수 있는 학교도 있는 등 학교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이제 지금부터 설명드릴 내용이 진짜 준비과정인데요. 조금 복잡해서 보기 좋게 정리해서 만들어보았습니다.
2022년 2월까지 자격증 준비를 완료하고,
3월에 교환학생 모집 공고를 보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뒤 지원하였습니다.
1차는 성적 + 자기소개서 였는데요. 평소에 학점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서 교환학생 선발에 흠이 될 학점은 아니었습니다. 중국 교환학생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인식이 있어서 경쟁률이 세더라고요. 정말 운 좋게 합격 문자를 받고는 바로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혹시 제 자기소개서나 면접 준비 방법에 관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제 이전 글을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자세하게 설명해놓았습니다.
2차로는 면접을 보았는데요. 면접 내용도 이전에 설명해드린 적이 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4월에 최종 합격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런 다음 5월에 본교에 가서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부모님과 주임 교수님의 싸인을 받은 서약서를 제출했습니다. 한국 대학에서 중국 대학으로 보내는 추천서도 직접 작성해서 보내야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한국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선발 되었다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중국 대학은 모두 똑같이 생긴 온라인 사이트에서 교환학생을 다시 한 번 신청해야하는데요. 대학별로 신청 사이트가 다르니 중국 대학 국제처에 들어가면 링크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사이트입니다. 사진이랑 대학 이름만 다르지, 다른 건 정말 다 똑같이 생겼어요!
이렇게 회원가입을 하고,
아래 사진과 같은 내용을 모두 입력해야합니다.
자기소개서와 학업 계획서는 또 한 번 작성해야하는데요. 중국어와 영어 중에서 선택해서 작성하면 됩니다.
위의 것들이 모두 준비가 되었으면, 제출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면 됩니다.
저는 2주 정도 걸렸는데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서류를 한 개라도 빼먹으면 통과가 안 되고, 통과까지 시간이 지체되기 때문에 처음에 꼼꼼하게 확인해서 제출하는 게 중요합니다!
통과 후에는 지원료(한국 돈 약 10만원 정도)를 결제했고요,
통과가 된 후에 온라인 면접을 보았는데요. 중국 대학의 유학생 담당 선생님 두 분과 저까지 3명이서 보는 면접이었습니다. 처음엔 중국어로 진행되다가 제가 중국어를 잘 못하다보니 영어로 면접을 해주셨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1주일 뒤에 면접 통과됐다는 연락이 왔고, 면접이 통과된 후에 교환학생에 최종적으로 합격했다는 연락을 또 받았습니다.
그러다 6월에 파견 가야할 대학에서 입국이 불가하다며 온라인으로 한국에서 수업을 들으라는 통보가 왔는데요. 저는 일주일 정도 고민하다가 중국에 직접 가지 못하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포기를 했습니다
포기하고 마음을 다 추스렸을 때, 중국 대학에서 다시 입국이 가능하다고 오겠냐는 연락이 왔는데요. 저는 무조건 가겠다고 했습니다. 온라인 수업인데도 오겠냐고 물어봤는데.. 지금 아니면 중국에서 6개월 동안 살아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무조건 가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베이징 직항이 1달에 1편 밖에 없었고 그마저도 예매가 힘들었고, 중국 전문 여행사 등에서 항공권의 5-6배를 불려 티켓을 판매했었는데요. 저는 직항을 못 구해서 근처 도시 표를 여행사를 통해 구매했습니다. 간절하면 다 되더라고요..!
항공권을 예매한 뒤에는 중국어 반 편성고사를 보았습니다. 시험은 HSK에서 공부했던 것들 위주로 나왔고, 시험을 보고 일주일 뒤에 면접이 또 있었는데요. 면접은 반 편성고사 성적으로 정해진 담임 선생님과의 면접이었습니다.
본인 확인을 하고 간단한 중국어 회화(취미가 뭐냐, 어디에 사냐 등)를 묻는 면접이었습니다.
8월이 되고 저는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과거감염자 PCR 검사를 2번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된 규정은 중국 대사관 사이트를 매일 보며 확인해야되는데요. 입국 규정이 계속 바뀌는 나라이기 때문에 계속 최신 정보를 습득해야 합니다 ㅜㅜ
그런 다음 온라인으로 중국 비자를 신청하고, 비자 센터에 직접 가서 서류를 제출하고, 4일 뒤에 비자를 직접 수령했습니다.
비자도 잘못된 게 있거나 서류를 깜빡하면 발급이 거절되니 꼭 꼼꼼하게 확인한 뒤 신청해야합니다!!
그 후에는 자가격리할 때 사용할 유심을 구입하고, 중국에서 위안화를 출금할 수 있게 중국은행 카드를 만들고, 해외에 장기체류할 때 필요한 휴대폰 요금제로 바꾸는 등 자잘한 출국 준비를 했습니다.
틈틈이 캐리어에 짐도 싸고, 한국 대학과 상황 공유도 하고, 중국 대학에도 입국날짜 등도 보고했습니다.
병원에서 필요한 진료도 받고, 한국에서 끝내야할 것들을 모두 마무리하고
출국 2일 전에 또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양성이 뜨면 출국을 못 하기 때문에 출국 1달 반 전부터는 정말 몸을 조심했던 것 같아요..
그런 다음 출국용 HDC 건강코드를 발급 받았는데요. 음성 증명서 백신 접종증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한국에 있는 중국 대사관에서 확인을 한 후 QR 코드를 발급해줍니다. 이것도 중국 대사관의 영업 시간을 잘 확인해서 신청해야해요!
건강코드 발급 후에는 다른 병원에서 다른 시약으로 출국 24시간 전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런 다음 출국 전에 공항 가는 길에 세관코드(HDC 건강코드와 다른 QR코드)를 발급 받고 출국할 수 있었습니다.
적고나니 굉장히 간단해보이는데 혼자 모든 걸 하려니 정말 쉽지 않았던 일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중국 입국 규정도 계속 완화되고 있는데요. 아마 제가 가장 심할 때 중국에 입국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와서 정말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고, 제 인생에서 정말 뜻깊고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혹시 중국에 오고 싶은데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저는 일단 후회하더라도 오고 나서 후회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걸 해내면서 제 자신도 많이 성장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