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9기 우츄입니다.
지난 번 지구촌 특파원 칼럼으로는 도쿄 근교 여행지로, 가마쿠라라는 장소를 추천드렸었는데요. 이번에는 지난 번에 이어서, 도쿄 근교 여행지 특집으로 요코하마를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두 도시 모두 일본 여행을 할 때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도시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는 사실 일본에 교환학생을 오기 전까지는 일본의 지리가 어떻게 되어있는지에 대한 지식이 정말 전무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ㅋㅋㅋㅋ 요코하마와 도쿄가 얼마나 가까운지, 하코네가 어딘지는 물론이고, 도쿄랑 교토가 이렇게 멀다는 것도 몰랐고,,, 오사카랑 고베가 가깝다는 것도 몰랐고,,, 그랬네요,,,
일본은 섬나라인만큼 어딜 가든 조금만 이동해도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많다고 지난번 칼럼에서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요코하마도 도쿄 근처에 있는 항구 도시 중 하나랍니다. 사실 관광지가 엄청 많다기보다는 항구 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야경이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야경 원툴이라고도 불릴 만큼…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ㅎㅎ. 항구 도시로서의 특징은 뛰어난 야경 말고도 한 가지가 더 있는데요! 바로 일본의 근대 개항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에요. 요코하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아카렌가 창고’는 ‘붉은 벽돌 창고’를 의미하는데, 근대 개항 시기 대형 창고로 쓰였다가 현재는 본래의 목적은 없고 관광지로 개발된 곳이에요. 아카렌가 창고 이외에도, 계절별로 피는 꽃이 각 한 송이 씩 심어져 있어서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근대식 공원도 있고, 카페도 굉장히 곳곳에 있는 곳이라고 알고 있어요 (도쿄 근교 특징,,,) 사족이지만, 일본의 근대가 한국의 역사와는 또 뗄래야 뗄 수 없는 시기이기 때문에,,,^^ 특히나 근대 건축 양식이나, 근대와 관련된 문화재들을 볼 경우에는 한국인으로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대할 수밖에 없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원래 소개 예정이었던 또 다른 여행지, 하코네도 요코하마같이 일본 특유의 지역 자연 특성을 살린 관광도시입니다! 섬나라인 것 외에 일본의 가장 큰 자연적 특징은 바로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활화산, 후지산이 있다는 것일텐데요. 대표적인 후지산 외에도, 일본은 판구조대의 경계에 있어서 지진도 잦고, 화산도 많고, 온천도 많아요. 일본 온천하면 추운 홋카이도의 료칸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도쿄 바로 옆에서도 일본의 대표적인 온천 명소, 하코네가 있을 만큼 많답니다. 하코네는 여행을 계획할 때, 아기자기한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진을 찍는 것보다는 자연 경관을 구경하고, 온천을 즐기면서 휴식하는 목적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원래는 하코네를 도쿄 여행 일정 중 하루로 끼워넣으려고 했으나, 그 전날과 다음날이 모두 일정이 힘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는 경관보다는 도시의 카페가 좋은 도시쥐이기에…^^ 과감히 포기했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소개해 드릴 수 없어졌지만, 온천 도시를 가보시고 싶은 분은 꼭! 참고해서 계획 세우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이제부터 여행지를 본격적으로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1. 요코하마
: 요코하마 여행도 어김없이, 가마쿠라와 마찬가지로 노션 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요! 저는 계획 세우는 건 좋아해도 게으른 편이라서 (^^) 오히려 매일매일의 계획을 노션으로 세우면 들어오지 않게 되고, 이렇게 여행 같은 특별한 이벤트에 참고해서 짧은 기간 동안 사용할 때 더 효율성 있게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무엇보다 여행에서는 하나하나가 다 짐인 만큼, 이렇게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 여행 플래너가 굉장히 메리트 있는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요코하마는 ‘관광지!’라고 할 만한 곳이 많은 도시는 아니에요! 다들 도쿄 가면서 잠깐 다녀오는 도시 정도로 생각하고, 실제로 본인이 흥미 없는 곳을 넘기거나 좀 압축적으로 보다보면 세네시간만에 관광을 완료할 수도 있는 곳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가는 곳이 딱 정해져있어요. 지난 번 가마쿠라 같은 경우에는 말씀드렸다시피, 대불상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하세에 가고, 고즈넉한 일본 감성을 느끼고 싶은 사람은 고쿠라쿠지 가고,,, 이런 느낌이었다면 요코하마는 하나의 루트를 모든 관광객이 이용하는 느낌인 것 같았어요 ㅋㅋㅋㅋㅋ
이 루트 역시 요코하마 여행을 위해 여기저기 찾아본 결과였는데, 가마쿠라나 삿포로 여행은 거의 계획 세우는데 2-3일 걸렸던 것에 비해 한시간만에 다 새울 수 있었어요^~^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그나마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동시에 가는 관광지인 것 같아요. 같은 항구도시인 고베도 차이나타운이 유명한 곳인데, 문득 생각하니 일본의 항구 도시와 차이나타운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ㅋㅋㅋㅋㅋㅋㅋ
>>> 이건 제가 고베 갔을 때 찍은 차이나타운의 사진입니다!
야마시타 공원이 아까 서론에서 잠깐 언급된,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근대식 공원이에요. 공원인만큼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많아서 이 곳도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랍니다.
으엥 아니 무슨 컵라면이 박물관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일본에는 ‘컵누들’이라고 해서 굉장히 대표적인 컵라면이 있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신라면 급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국민 컵라면인데, 일반 컵라면 (고기+새우+계란 후레이크) + 커리 (감자+커리) + 시푸드 이렇게 세 가지가 일반적인 맛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는 당면(?)으로 만들어진 컵누들이 있으니까 컵누들이랑 컵라면이 다른 음식인데, 일본은 이 컵누들이라는 컵라면 자체가 한 기업의 라면인 것 같더라구요.
(출처: triplel.com, ‘요코하마 컵라면 박물관’ 홈페이지)
그 중에서도 유명한 건 이 컵라면 박물관 안에서 직접 자기만의 컵라면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건데요. 면 종류는 정해져 있는 것 같고, 토핑과 맛을 선택해서 만든 후에, 표지 디자인까지 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굳이 일본 여행까지 와서 왜 이런 걸 하나 싶긴 했는데, 그래도 요코하마 여행 왔따-! 하면 모두가 하는 그런 통상적인 코스인 것 같아서 우선 가보려고 합니다 ㅋㅋㅋㅋ 약간 명동의 바프 아몬드 대형 매장 있는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가족 단위로 오기에도 좋을 것 같구요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 페이지)
아카렌가 창고는 낮에 가도 예쁘지만, 밤에 라이트업 행사가 있어서 야경이 정말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해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도 열린답니다. 아카렌가 창고와, 요코하마의 바다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아주 가깝기 때문에 (도보 5분 정도) 다들 많이 방문하는 것 같아요.
스케줄을 보면 아시겠지만, 각 관광지별로 이동시간도 굉장히 짧고, 중간중간에 휴식 시간도 끼워넣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 이렇게 먼저 가고 싶은 곳들을 나열한 이후에 동선을 짜는 게 가장 저에게 맞는 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항구가 보이는 공원은 겨울이라 별로 예쁘지 않을 것 같아서 생략했답니다.
이렇게 도쿄 근교 여행지 남은 두 곳 중 한 곳, 요코하마에 대한 소개를 마쳤는데요!
확실히 겨울에는 날이 춥고 꽃이 피지 않다보니, 꽃이 명물이라거나 계절감이 느껴지는 곳은 여행하기가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들죠. 다들 본인의 여행과 컨디션, 목적에 맞는 여행이 되시길 바랄게요.
나머지 하나의 칼럼에서는 지금까지 지구촌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회고록 같은 것들을 정리할 예정이지만, 제 나머지 칼럼을 읽지 않으실 분들도! 지금까지 함께 해주시고,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는 곧 일본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돌아가지만, 학생보다는 어쩐지 긴 꿈같은 여행같았어요. 적당히 이방인의 경계는 있으면서도 일상생활에 녹아들 수 있다는 건, 단기적인 여행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여력이 되시는 분은 꼭! 본인이 좋아하는 나라에 교환학생을 신청해보시라! 감히 확언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새 겨울이고 정말 연초네요! 다들 이번 한 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특파원 9기 우츄의 칼럼을 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도쿄 근교 여행지에 대한 글이므로, 이번 영상의 마지막에 도쿄여행 브이로그를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연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