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햄입니다.
오늘은 평범한 어학연수생의 하루를 보여드릴려고 합니다.
'평범한'이 붙었지만 물론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어요.
어학연수를 하면 자주 여기저기 가거나 특별한 일을 하는 글을 잘 찾아볼 수 있는데,
사실 저는 모든 하루가 그렇지 않았어요.
어쩔 때는 놀고, 어쩔 때는 그냥 아무것도 없이 보내기도 했습니다.
두 가지 경우를 보여드릴게요 !
시작하겠습니다.
(*제 커리큘럼을 기준으로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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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항>
당일의 수업 시간표:
수업 1 (8:15 AM ~ 9:35 AM) (일반 영어수업)
10분 쉬는 시간
수업 2 (9:45 AM ~ 11:05 AM) (일반 영어수업)
10분 쉬는 시간
수업 3 (11:15 AM ~ 12:35 PM) (교양 수업: 요가)
식사 시간:
아침 (8:00 AM ~ 9:30 AM)
저녁 (5:30 PM ~ 7: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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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7:30 AM
저녁에 샤워하고 자서 아침에는 간단하게 씻고 수업 갈 준비를 합니다.
아침은 8시부터 시작이라 먹을 시간이 빠듯해서, 아침 수업이 있는 날은 보통 거릅니다.
간단한 과일이나 요거트 같은 걸 챙겨뒀다가 쉬는 시간에 먹을 수도 있지만,
워낙 지금 캠퍼스에 사람이 많은지라 줄이 늘 항상 길게 늘어지기 때문에
제 시간에 수업에 가려면 아침은 포기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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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1: 8:15 AM
이 수업은 일반 영어 수업입니다.
정해진 레벨에 따라 수업을 듣고, 주어진 커리큘럼이 명확하게 있는 수업입니다.
선생님에 따라서 조금씩 활동이 다르지만, 그래도 주어진 레벨의 교과서를 바탕으로 공부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교실을 찍은 것입니다.
책상의 배열도 뭔가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수업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같이 이야기하기 용이하도록 배열되어 있어요 (지금 저희 반은 ㄷ자 모양입니다.)
선생님 역량이 각기 다른데, 사실 이건 운이예요.
본인이 있는 레벨에 잘 가르치는 분이 계실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선생님을 최대한 이용하세요.
말이 좀 별로지만, 사실 그 반에서 현지인이라고 부를만한 사람은 선생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다른 친구가 영어를 잘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예요.
현지인에게 질문하고, 현지인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는 게 사실 제일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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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2: (9:45 AM ~ 11:05 AM0)
카훗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퀴즈같은 건데, 어학원에서 저는 정말 많이 해봤어요.
우리나라 고등학교 수업 방식이 절대 아닙니다.
그렇다고 대학교처럼 수준있는, 심도 있는 것들을 배우지도 않아요.
그냥 일상의 대화를 배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치 유치원생,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된 것마냥 수업이 진행될 때가 많아요.
교과서는 레벨이 높으면 도움이 되지만, 레벨이 낮으면 정말 너무 쉬워서 충격받으실 수도 있어요.
(레벨 테스트를 받으실 떄 최대한 높은 레벨을 받을 수록 좋아요.
대부분의 한국분들은 리딩과 라이팅, 그리고 단어는 수준급인것에 비해 스피킹이 낮아
종종 낮은 레벨에 배치될 때가 있는데요, 교재가 너무 쉬워서 배우는 게 없다고 하는 걸 많이 봤어요.
레벨 테스트 중 스피킹 테스트 할 때 최대한 잘 하는 척해서 처음부터 높은 레벨 받는게 중요합니다)
수업 3 (11:15 AM ~ 12:35 PM)
레벨을 바탕으로 한 일반 영어 수업을 들은 뒤에, 저는 한 가지 교양 수업을 듣습니다.
학원에서는 이것을 Spin 수업이라고 하더라고요.
Spin 수업은 종류가 정말 다양해요.
영어 이디엄, 커뮤니케이션 스킬, Creative Thinking & Writing, Business English, 등등 ...
저는 그 중에 액티비티에 가까운 요가 수업과, 도움이 될 것같은 Business English를 골랐습니다.
어학원에서 처음에 선호한다고 표시한 수업에 넣어주기도 하지만,
그냥 임의로 아무곳이나 넣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때는 Academic Office에 가서 원하는 Spin 수업을 말하면 바로 바꿔줍니다.
(자리에 있는 경우에는 바로 바꿔주고, 없으면 Waiting list에 넣어줘요)
요가 수업은 사실 영어를 배우는 것보다는 요가 위주이긴 한데, 저는 만족스럽습니다.
다른 Spin이 Business English라 공부하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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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후 점심 시간>
점심은 학원에서 제공해주지 않습니다.
밖에 나가서 사먹거나, 시켜먹거나, 가지고 있는 음식을 데워먹기도 합니다.
기숙사에 공용 냉장고가 있는데, 저는 거기에 음식들을 넣어놓고 점심 때 꺼내서 전자렌지에 데워먹기도 하고
레트로트 식품들 하나씩 먹고 이런식으로 해결하고 있어요.
어학원 밥이 진짜 복불복이라 맛이 없을 때는 진짜 단 한 입도 못 먹겠더라고요.
그리고 아침도 매일 전형적인 미국 아침으로 빵만 먹으니까 물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점심은 꼭 레트로트 식품이라도 한식을 챙겨 먹습니다.
햇반 데워서 고추참치랑 김이랑 먹던, 가지고 있는 인스턴트 칼국수를 전기팟에 끓여먹던
어떻게든 점심은 한식으로 먹어요.
이 날은 가지고 있는 미역국 레트로트랑 한인마트에서 사온 김치랑 햇반 데워서 먹었습니다.
OR 친구랑 나가서 사드실 수도 있어요 !
근데 사실 매번 사드시면 지출이 크게 나가실 거예요.
본인의 예산에 맞게 드시면 될 것 같아요 !!
보통 어학원에서는 점심을 먹을 때 세 종류의 사람으로 나뉘는데,
1. 직접 가지고 있는 음식 먹는 사람 2. 나가서 사먹는 사람 3. 어학원 식당에서 사먹는 사람
이렇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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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저녁 식사까지의 시간>
<평범한 하루의 경우>
여러 가지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어요.
시간 맞는 친구랑 같이 일찍 놀러 나간다거나, 어학원 내의 여러 시설을 이용해본다거나
(수영장, 탁구대, 포켓볼대, 헬스장, 라운지 등등)
방에서 넷플릭스를 보는 것, 쉬는 것, 라운지에서 그냥 친구랑 수다 떠는 것,
공부하기 (매우 드뭅니다), 근처에 괜찮은 까페 가보기 등등 너무 많아요.
저는 이 날 아침 수업을 들어서 너무 피곤하더라고요.
방에서 넷플릭스 보고 있는 데 잠들어서 낮잠자고 넷플릭스 보고 이렇게 보냈습니다.
친구들과 나가서 이곳저곳 돌아다닐 때도 있지만, 매일은 그렇게 못하겠더라고요.
넷플릭스 앤 칠이 제 적성에 사실 제일 잘 맞는 일이기 때문에, 이 날은 제 주특기를 하면서
충전을 즐겼습니다. (제 최애는 The Great British Baking Show예요)
그리고 나서 살게 있어서 마트 구경을 갔어요.
온갖 할로윈 관련 상품들이 진열 되어 있어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미국은 정말 할로윈이 큰 축제라는 걸 마트를 보고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저녁 시간>
저녁 시간은 진짜 ... 줄이 너무 깁니다.
오래 기다릴 때가 대부분이고, 운이 좋으면 별로 기다리지 않고 먹을 때도 있어요.
선택지가 대충 3가지가 있어서 그 음식들 중 하나를 골라 드시면 됩니다.
채식주의자 옵션도 있어서, 그런 선택의 폭은 다양합니다.
그리고 음료수 바가 있어서 원하는 음료수를 마음 껏 담아드실 수도 있고요.
샐러드도 바 형식이라서, 원하는 만큼 담아가서 드실 수 있어요.
밖에 테이블이 있어서 노을을 즐기며 밖에서 드실 수도 있고,
추위에 민감하면 밖이 살짝 쌀쌀할 때도 있기 때문에 안쪽의 테이블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제가 보통 이 시간에 하는 것들은, 부모님께 연락하기, 한국 친구들과 가끔 통화하기,
어학원 친구와 라운지에서 수다 떨기,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이 때 끝내기, 숙제하기, 빨래하기,
유튜브 보기, 넷플릭스 보기, 샤워하기 등등이 있습니다.
딱히 별 일이 없다면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잠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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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있는 경우>
화요일마다 미국 영어관 AMC에서 할인을 해줘요.
AMC에 회원가입만 하면 할인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연회비는 따로 없고요.
할인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거의 반값에 영화를 보실 수 있어요
하지만 자막이 없다는 걸 반드시 참고하시고 ! 영화 선택을 잘 하시길 바랍니다 !!
저는 샹치가 너무 보고 싶어서, 친구들과 다같이 저녁을 먹고 샹치를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저녁 먹기
이렇게 샹치를 보고 학원에 돌아와서 씻고 잠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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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말에 주로 놀러가는 편이라, 주중에는 크게 약속이 없다면 이렇게 보내는 편이예요.
어학연수를 가서 어떤 분은 매일매일을 파티로, 어떤 분은 공부만, 이렇게 너무 다양하니까요,
그냥 이런 하루도 있따, 이렇게 생각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