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흐발라, 흐발라입니다.
이제 교환학생 생활도 다 끝나고 자그레브에서의 생활도 끝났어요. 오늘은 지난 4개월간 자그레브 교환학생 학교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할게요.
우선, 제가 다닌 학교는 Zagreb School of Economics and Management이라는 곳입니다.
경제 경영 대학만 있는 곳이라서 정말 작은 학교입니다. 한국학교의 한 단과 대학 건물 정도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런 건물 3개가 끝이에요.
교환학생들이 듣는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고, 영어 수업이 정말 많아요. 크로아티아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보다 훨씬 영어 더 잘 하는 거 같아요.
수업은 일주일에 한번 세 시간 동안 진행되는 수업도 있고,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씩 진행되는 수업도 있어요. 한국처럼 학점별로 수업시수가 차이가 있었어요. 그리고 수업이 항상 10분 늦게 시작해요! 9시 수업 시작이면, 9시 10분에 시작해요. 아침 수업이 힘들었는데, 10분이라도 늦게 시작해서 좋았어요.
수업 진행 방식은 제가 들은 수업들이 강의식으로 수업되는 수업들이었는데, 한국에 비해서 교수님께서 훨씬 더 많이 질문하시고 학생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대답했어요. 교수님이 계속해서 대답을 유도하세요...
시험은 상대평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한국에서 느낀 경쟁의식도 없고, 한국에 비해서 굉장히 쉬웠어요. 친구가 들은 수업은 심지어 시험 중에도 튜터가 정답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고 해요. 그리고 사실 웬만하면 교환학생들은 패스 시켜주려고 하는 거 같았어요ㅋㅋㅋㅋ 덕분에 교환학생 동안 공부와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는 잊을 수 있었어요.
학생 식당은 학교에서 10분 정도 걸어야해요.
메뉴가 크로아티아로만 되어있어서 시킬 때마다 힘들었어요. 그래서 항상 today’s menu만 먹었어요. today’s menu는 조금씩 달라지지만 사진처럼 스프랑 빵, 감자, 샐러드가 나와요.
가격은 원래 22.5쿠나입니다. 그런데 EU학생들에게만 주는 X-card라는 게 있는데 그 카드를 쓰면 무려 6.5쿠나에 먹을 수 있어요. 그 카드가 하루에 두 번씩 쓸 수 있는데, 줄 서 있으면서 아무한테나 그냥 빌려달라고 하면 친구들이 흔쾌히 빌려줍니다. 사실 맛없어요... 그냥 싼맛에 먹는 맛...ㅠㅠㅠ
교환학생 생활하면서 Orientation day, International day , Farewell sesion 이라고 교환학생들을 위한 행사들이 있었어요.
오리엔테이션데이에는 비자 발급 방법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있었어요.
International day에는 각자의 국가, 학교를 소개하도록 해요.
마지막 Farewell sesion에는 마지막으로 성적 처리 방식에 대한 설명이 있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기념품같이 티셔츠를 줬어요.
교환학생 생활 4개월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어요. 앞서 말한 것처럼 시험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 한국과 달리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었어요. 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학업능력에 대한 향상은 기대하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저는 크로아티아를 선택한 걸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사실 쉬고 싶어서 간 거이기도 했고, 좋은 추억들만 가득했기 때문이죠. 제가 만난 크로아티아 사람들의 대부분은 다 친절하고 좋았어요. 그 덕분에 저는 다시 돌아가더라도 크로아티아를 선택할 거 같아요!
그리고 혹시나 제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다음에 크로아티아로 교환학생 오실 분들을 위해 임시 거주증 비자에 대해 잠깐 설명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