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a! 안녕하세요 스페인에 거주 중인 지구촌 특파원 누에보입니다.
오늘은 스페인 생활보다 더 넓게 해외에 거주하는 고충에 대해 이야기 보려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이신 분들도 있고, 후에 거주 예정이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저에게도 해외에서 살아보는 것은 인생에 한번은 이루고 싶은 과업이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 5개월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스페인에서 살 예정인데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혼자 잘 지내고, 여럿이서 북적이는 것보다 혼자를 택하던 외로움을 잘 느끼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교환학생 생활이지만.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 보면 저마다의 고충이 있었습니다. 바로 “외로움”과의 싸움입니다. 저도 이곳에서 처음으로 동 떨어져 있다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외로움이 순간의 감정을 지나면 상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상태가 지속되면 심리적/정신적으로 큰 해가 되고,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해외살이를 하면 한 번쯤 느꼈을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효과적이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한인 마트와 한식당 이용하기/한국 콘텐츠 접하기
외로움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단순히 한국이라는 공간이 그리울 때는 한국 음식으로 달래는 것이 긴급 처방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거주하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는 적지 않은 수의 한식당과 한인 마트가 있습니다.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한식당은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잠시라도 한국에 온 듯 주문하고,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 음식점 이름: 도마 (Doma)
- 주 메뉴: 돼지 고기 구이
- 설명: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으로 한국에서 먹는 것처럼 불판이 있는 식탁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환풍기가 참 반가웠던 식당이었어요. 사장님께서 코코넛 숯을 써서 익는 것은 느리지만, 냄새가 베지 않을 거라 하셨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한국 음식을 먹으면 잠시 타지에 있다는 생각을 잊게 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적응을 잘 했다고 해도 고향이 생각은 이따금 나니까요!
- 가게 이름: Hualian MarketⅡ
- 설명: 마드리드에 위치한 아시아 마트입니다. 중국인이 운영하고 있지만, 웬만한 한국 제품들은 다 찾을 수 있습니다. 밥솥까지 있으니까요! 같은 이름의 마트 2개가 있는데, 두 번째 마트가 양념 류를 비롯한 한국 제품을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외식 가격이 비싸고, 그 중에서도 한식당의 가격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소주 한 병이 2만 3천원 정도인 곳도 있어요ㅠㅠ), 한식당 보다는 아시아 마트를 이용해서 직접 해 먹는 편이에요! 마드리드에서는 웬만한 한국 제품을 대부분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가게 이름: Vita+ 한국 빙수 카페
- 설명: 한국인이 운영하시는 빙수 카페입니다! 빙수를 사랑하는 저는 마드리드에서 얼음 우유를 사용하는 빙수를 찾아서 행복했습니다! 빙수 말고도 크로플, 붕어빵, 호떡, 팥빵 등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해외 드라마와 영화를 즐겨 봤는데요. 오히려 스페인에 거주하면서 주로 듣는 것이 스페인어와 영어이다 보니 한국어가 듣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서 집중해서 보지 않더라도 적적하지 않게 가볍게 볼 수 있는 한국 드라마를 틀어 놓는 편입니다! 혼자 해외에 살면서 적적한 게 그렇게 싫더라고요! 그리고 듣는 것 뿐 아니라 한국어 활자를 읽고 싶은데 책이 없다 보니 전자책 플랫폼을 구독해서 한국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2. 한국인 친구와 만나기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속하지 못하고 이방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는 한국인 친구를 만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현지 사람이나 다른 나라에서 교환학생을 온 친구와 대화하는 것도 물론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깊은 속마음을 외국어로 100% 표현하는 것도 어려운 일일 뿐더러, 시각 차이로 같은 고민을 가지지 않을 때도 있더라고요!
"해외에 나가서 언어를 늘리기 위해 한국인을 피해야 하려나?"라는 생각을 잠시 가졌을 때도 있지만, 지금은 든든한 한국 친구들 덕분에 잘 생활하고 있답니다 :)
3. 한국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대화하기
한국인 친구를 만나며 서로의 고충을 토로하는 일은 혼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주기 아주 좋죠! 하지만,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살면, 이곳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들은 파견 이후 만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귄 지 채 3개월이 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라는 사람보다 대부분 대화의 주제가 스페인 생활과 놀거리에 치우쳐져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럴 땐 제가 한국에서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 오래된 친구와의 대화가 해결책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부모님도 큰 힘이 되어 주십니다. 여러분들도 가족, 친구, 연인에게 전화 한 통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4. 자신의 일에 집중하기
하지만 외로울 때마다 사람에게 기댈 수는 없는 법! 각자 바쁘게 사는 인생들이 있다 보니 사람에게 기대는 것을 잘 못하는 저에게는 민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방법 같아요! 몰입하는 것은 다른 생각도 안 나게 하고, 끝내고 나면 보람도 있으니까요 ^0^
저 같은 경우 학생이니, 학교 공부에 집중하기도 하고, 더 나은 스페인 생활을 위해 스페인어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취미 생활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취미 중 하나가 악기를 다루는 것이라 아쉽게 제 악기가 없는 스페인 생활 중에는 할 수 없지만, 운동은 꾸준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몸도 챙기고 운동이 감정 기복을 줄여주는 것 같아요
일기를 쓰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글을 쓰면 어쨌든 구조를 갖춰야 하고, 머릿 속에 마구 튀어오르는 생각들을 따라잡기에는 필기가 느리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면 별 일 아니네? 싶기도 하고 감정에 지나치게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게 해줍니다.
5. 자신이 왜 해외에 왔는지 상기하며,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저는 완전한 이민을 온 것이 아니니, 스페인에서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고민과 걱정에 쌓여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면, 저에게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이곳에서 먹고 배우고 살 수 있는 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먼 훗날 이곳에서의 나날을 떠올리면 못해본 것에 대한 후회 없이 소중한 추억이라는 생각을 하고 싶어 다시금 열정이 생깁니다.
진지하지만 한번쯤 해외 생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은 주제인 외로움에 대해 글을 써보았는데, 저는 하루하루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 혹시 타지에서 외로움과 싸우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 글을 읽고 비슷한 사람이 있구나라고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타지에서 외로움을 극복하시나요? 극복 방법을 함께 공유해보아요! 댓글로 경험이나 본인만의 방법을 이야기 해주세요
저는 다음 글에서 기다리겠습니다 ¡Ch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