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지구촌 특파원 12기 시오빵입니다!
세 번째 지구촌 특파원 주제는 일본에서 벚꽃구경하기입니다!
한국은 지금 벚꽃이 많이 피었나요? 제가 사는 돗토리현은 이번주가 만개 였어요! 일본은 옆으로 긴 나라이기 때문에 도쿄나 오사카 등 지역마다 벚꽃이 만개하는 날짜가 달라요! 그래서 뉴스를 보면 언제 번꽃이 만개하는지 알려줍니다!
혹시 벚꽃이 일본어로 뭔지 아시나요? 정답은 사쿠라예요! 르세라핌에 사쿠라가 있죠! 그 사쿠라 맞습니다 ㅎㅎ
글을 시작하기에 먼저 일본의 문화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1. 일본의 하나미(花見, はなみ)문화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가장 기대하는 것이 바로 벚꽃구경 아닐까요? 한국도 석촌 호수 등 3~4월즈음에 벚꽃구경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일본에는 하나미라고 부루는 꽃구경 행사가 있습니다!
꽃을 뜻하는하나(はな) + 보는 것을 뜻하는 미루의 (見る)=
=꽃 구경= '하나미'입니다! 앞에 오를 붙여 오하나미라고도 합니다!
즉, 벚나무 밑에 앉아 벚꽃을 구경하면서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봄이 오는 것을 감상하는 문화입니다. 지역이나 기후에 따라 다르지만 사쿠라는 만개 후 보통 1주일 정도 후에 지기 때문에 얼른 구경해야해요
2.하나미의 유래
하나미는 헤이안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원래 일본 귀족 사이에서 시작한 문화로 알려져있습니다. 귀족들이 꽃을 보며 즐겼던 문화로 원래는 주로 '매화'를 감상하는 행사였다고 합니다! (일본은 벚꽃뿐만 아니라 매화꽃 나무도 유명해요!)
매화를 보러갈 떄는 우매梅 + 미見 =우매미인거죠!
일본의 하나미 명소로는
교토 -기온 시라카와
오사카- 오사카 성
도쿄 - 우에노 공원, 나카메구로
나카메구로 벚꽃 풍경입니다! 너무 이쁘죵 :>
밤에 가면 훨씬 에뻐요!
저도 돗토리의 사쿠라가 지기전에 얼른 하나미를 다녀왔어요!
저는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돗토리 성곽에 있는 큐소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 학교 안 빵집에서 빵을 사서 나왔는데요!
굉장히 어이없는 일이 있었어요 ㅋㅋ,, 제가 딱 빵을 먹으려는 순간! 위에서 매가 날아와서 제 빵을 물어갔어요 ㅜㅜ
돗토리는 하늘에 매가 날라다니기 때문에 야외에서 음식을 먹으면 저처럼 뺏깁니다..
다들 조심하세용 ㅠㅠ
빵을 뺏기고 슬픈마음으로 역에 왔습니다.
돗토리 성곽을 가기 위해서 돗토리대학마에역 -> 돗토리역으로 가줍니다!
이용 요금은 편도 190엔(1900원) 정도입니다. 약 10분 정도 소요되지만, 한 시간에 전철이 두 대 밖에 안다녀서 시간을 자 맞춰야 해요 ㅋㅋ,,
돗토리역에 내려서 스타벅스에 왔어요! 돗토리에는 스타벅스가 2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예요!
4월 12일부터 일본 스타벅스에서 신메뉴 메론프라푸치노가 나와서 먹어보려고 왔어요 ㅎㅎ
가격은 세금포함 627엔(6270원정도)이었어요! 맛은 메로나를 예상했는데 위에 스무디는 메로나맛이었지만 밑에 매론 과육하고 시럽 때문에 메로나랑 좀 다른 맛이났어요! 엄청 달았습니다 .. 그래도 저는 스타벅스 위헤 휘핑크림 좋아해서 섞어먹으니까 맛있었어요!
기간이 지나면 더 이상 팔지 않으니까 일본에 오실 분들은 한 번 드셔보시길 바래요! 메론 도넛도 함께 새로 나왔습니다! 도넛도 맛있었어요!
돗토리 역에서 100엔 버스를 타면 저희의 목적지인 돗토리 성곽 바로 앞 정류장에 내리실 수 있는데요!
저희는 날씨가 너무 좋고, 산책할 겸 걸어갔어요! 걸어서 30분 정도 걸립니다.
가는 길에 피어있는 사쿠라 나무예요! 너무 이쁘죠. 만개한 지 벌써 좀 되었기 때문에 나무가 벌써 지고 있었어요 ㅠㅠ
짠! 사실 30분 정도 걸려서 조금 힘들고 더웠는데, 걸어가기 너무 잘한 것 같아요!
여기는 하나미바시 도리예요! 꽃구경다리입니다! 여기는 알 지 못했는데 우연히 걸어가다가 발견했어요!
다리 이름처럼 많은 분들이 나무 밑에서 꽃구경을 하시고 계시더라구요!! 캠핑 온 분들도 있었고, 도시락을 싸와서 꽃구경을 즐기고 계셨어요!
여기사 한 일본인 할머니를 만났는데, 저희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서툰 한국말로 옛날에 부산에서 살았다고 하시더라구요!
감사하게도 사진도 찍어주시고 여기가 유명한 하나미명소라고 알려주셨어요 ㅎㅎ
뭔가 일본에서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으면, 어르신분들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한국애서 왔다고 하면
서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해주시는 경우가 많아요!!
하나미하시에서 10분 정도 더 걸어오시면 저희의 목적지인 돗토리 성곽이 나옵니다!
평일인데도 현지인, 관광객이 굉장히 많았어요!
딱 만개했을 때라 너무 예쁩니다 ㅎㅎ
성곽에 들어와서 계단을 올라가면 성곽이 나오는데요! 돗토리 성곽은 에도시대에 많은 전투를 겪어서 현재는 성곽의 터만 남아있다고 해요!
그래도 물이 성곽을 둘러싸고 있는 일본의 몇 안되는 천수각이라고 합니다! 벚꽃의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계단을 조금만 올라오시면 돗토리 시내 전경을 다 보실 수 있어요! 탁 트인 전경과 아름다운 벚꽃...!
너무 예쁘고 아름다웠습니다!
원래 일본 축제나 하나미장소에는 야타이라고 부르는 포장마차가 있는데요! 아쉽게도 저희가 갔을 때는 없었어요 ㅠㅠ
보통 축제에는 야끼소바, 오코노미야끼, 타코야끼, 가라아게 등 손에 쥐고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팝니다!
가격은 보통 500~600엔(5000원 ~6000원) 사이예요.
디저트로는 당고도 있고 링고아메도 있는데, 일본에서는 탕후루보다 사과에 겉에 설탕 옷을 입힌 링고아메가 더 유명해요!
그리고 일본에서는 걸어가면서 잘 먹지 않고, 한 자리에서 음식을 다 먹고 자기가 먹은 쓰레기도 챙겨서 다닙니다!
한국이랑 조금 다르죠?
저희는 도시락을 싸와서 먹었어요!!
요즘 일본 MZ라고 부르는 젊은 분들은 도시락보다는 맥도날드나 스타벅스에서 사서 먹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
꽃구경과 관련된 일본 속담이 있어요! 한국에서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죠?
일본에서는 '꽃보다 경단'(花より団子, 하나요리 당고) 라고 합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이 속담에서 제목을 따왔다고 합니다.
꽃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정말 많이 찍고 왔어요 ㅎㅎ
강아쥐도 꽃구경을 왔습니다! 코에 벚꽃잎이 떨어져서 너무 귀여웠어요 ㅠㅠ
행복해야해 강쥐야...!
돌아올 때는 100엔 버스를 타고 와주었습니다!
30분 걸었는데 버스를 타니까 5분도 안되서 도착했어요! ㅎ하 하
시간과 돈 중에 하나를 선택하세요! 여름에 오신다면 저는 버스를 추천드립니다 ^ ^
역에 도착해서 배고파서 스시를 먹으러 갔습니다!
여기는 돗토리에 있는 훗카이도 스시라는 회전초밥 전문점인데 일본의 흔한 스시로, 쿠라스시 등 유명 프랜차이즈랑은 맛이 차원이 달라요! 진짜 이 가게때문에 돗토리로 오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싸고 맛있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시간 되시면 내년에 일본으로 하나미 하시러 오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