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2기 이보글입니다
한국도 요즘 많이 더워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대만은 쭉 30도- 32도 사이로 엄청나게 덥답니다 ㅠㅠ
(물론 이번주는 9일 연속 비가 온다고 해서 온도가 떨어졌지만..)
날씨에 맞춰서 이번 칼럼의 주제는 대만의 음료에 대해 작성하려고 하는데요!
대만은 버블티의 원조 국가인만큼 편의점 만큼이나 음료 가게가 많고 다양합니다
또 카페 천국인 한국과 대만은 좌석이 아예 없는 테이크아웃 가게가 많아요
가격도 아주 저렴해서 한국에서 버블티 먹을 가격으로 아주 큰 컵으로 두 번 먹을 수 있을 정도예요
저도 한국에서는 음료를 잘 사 먹지 않는 편에 속했는데
대만에 유학 온 뒤로 특히 여름에는 손에서 음료를 놓지않고 살게 되었는데요
이게 대만 여름 땡볕에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고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라 시원하고 단 음료가 발달할 수 밖에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음료 가게와 음료를 추천하고, 대만에서 당도얼음 주문하는 법, 마지막으로 대만의 提袋문화를 소개하려고 해요!
1. 龜記 guiji
이 곳은 대만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 가게인데요!
이 가게는 대만 현지 소규모 농가와 협력하여 과일과 원료를 엄선하는 곳이랍니다!
따라서 이 가게에서는 과일 음료를 마시는 것을 추천하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紅柚翡翠(붉은 포멜로 옥)입니다!
녹차 베이스에 자몽 원액을 넣은 음료인데요
원래 대만에서 음료 마실 때 버블을 꼭 추가하고 없으면 심심하다고 느꼈는데 이 음료는 컵 안에 자몽 과육이 가득차서 버블보다 훨씬 맛있답니다 :)
또 그냥 자몽주스가 아닌 녹차 베이스라서 상큼하고 쌉쌀한 맛이에요
진짜 과육으로 만들어서 매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이전에는 원료 부족으로 단종된 적도 있다고 해요!
2. 可不可 kebuke
이 가게는 홍차가 유명한 곳이라 꼭 홍차 베이스 음료를 먹는 걸 추천해요!
제가 가장 자주 먹는 음료는 熟成冷露(숙성홍차)이고, 홍차 향이 엄청 깊고 맛있어요!
가끔 배가 덜 부를 때는 흰색펄 추가해서 먹어요!
조금 달달한 걸 먹고싶을 때는 雪藏紅茶(아이스크림 홍차)를 주문한답니다
홍차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려서 먹는 음료인데요!
처음엔 홍차 맛을 즐기다가 녹으면서 부드러운 밀크티가 되어서 두가지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3. 天下佈武日月潭紅茶 sun moon lake black tea
이 음료가게는 저희 학교 바로 옆에 있어서 제가 가장 많이 가는 음료 가게인데요!
메뉴판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차(tea) 종류가 메인인 곳이에요!
제가 가장 많이 먹는 메뉴는 百香果綠茶(패션후르츠 녹차)와多多綠茶(야구르트 녹차)입니다
녹차와 패션후르츠, 야구르트는 상상해보면 안 어울릴 것 같지만 호불호 없이 모두가 좋아할 맛이에요!
음료는 너무 달면 물려서 못 먹는데 쌉쌀한 녹차와 함께 먹으면 정말 금방 마시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가끔 蜂蜜珍珠(꿀 버블)을 추가해서 먹는데 펄이 너무 맛있어서 음료를 너무 빨리 먹다가 체한 적도 있어요 ..ㅋㅋ
4. 有飲 you yin
이 가게는 대만의 유명 유튜버가 개업한 가게라서 처음엔 사람들이 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어요
가장 유명한 메뉴는 粉紅泡泡草莓優優(핑크버블 딸기우유)인데요!
요거트와 생딸기, 우유를 넣어 만든 스무디 느낌의 음료로 엄청 달지 않고 상큼한 맛이에요
대만 딸기는 정말정말 맛이 없고 인공 딸기향을 싫어하는데 여기 음료수는 정말 맛있어요!
이외에 제가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檸檬綠茶啵啵(레몬 그린티 보보)인데요
이 가게의 보보가 들어간 시리즈는 특별한 전문 버블 기계로 만든다고 하는데 녹차 향이 은은하고 레몬은 상큼한데 탄산도 들어있어서 여름에 정말 잘 어울리는 음료예요!
5. 迷客夏 milkshop
이 가게는 이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신선한 우유로 유명한 가게인데요!
저는 그래서 밀크티나 버블티는 꼭 이 곳에서 사먹는 편이랍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고 추천하는 메뉴는 手炒黑糖鮮奶(수제 흑설탕우유)입니다
제가 먹었던 흑당버블티 중에 이 곳이 가장 안 물리고 우유가 진하고 맛있는 집인 것 같아요
제 한국 친구가 대만에 놀러 왔을 때 이 곳의 음료를 맛보고 엄청 놀랐을 정도로 한국 흑당버블티와 차원이 다르답니다 ㅎㅎ..
6. 春水堂 chunshuitang
가장 마지막으로 추천할 곳은 춘수당인데요!
대만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은 다 아실 법한 유명 우육면 체인점인데
1983년 타이중에서 설립되었고 이 곳이 바로 버블티 원조집이라서 가볼만한 가치가 있어요!
그런데 버블티만 먹으러 가기 보다는 우육면을 먹으러 가며 사이드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해요!
원조가 가장 맛있는 것은 아니니까 ㅎㅎ..
양이 엄청 많아서 둘이서 하나 먹는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
대만에선 버블티가 아닌 어떤 음료를 주문 하더라도 당도와 얼음을 직접 정해야 하는데요!
한국 보다 더 세세하게 나누어져 있답니다!
대만에 가셔서 주문할 때 당황하시는 경우도 많으니까 미리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당황했던 본인)
당도는 全糖 100%, 少糖 75% ,半糖 50%, 微糖 25% ,無糖 0% 로 나누어져 있어요
저는 보통 50, 25% 정도로 먹고 그 이상은 너무 달더라구요 ㅠㅠ
얼음은 正常冰 100% , 少冰 75%, 半冰 50%, 微冰 25%, 去冰 0%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대만은 너무 더워서 얼음을 반 이상 하면 금방 녹고 맛도 변해서 저는 보통 50, 25%로 시켜요
마지막으로는 대만의 음료걸이를 소개하려고 해요!
제가 위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을 보면 음료에 걸려 있는 끈을 볼 수 있으실텐데요!
대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飲料提袋 음료 걸이를 들고 다닌답니다
대만이 너무 덥기 때문에 손으로 직접 음료를 들면 음료가 금방 녹기도 하고 손에 물기가 묻어서 아주 활용성이 좋답니다!
또 대만은 대중교통에서 음료(물 포함)를 먹는 것이 불법이고 벌금을 내기 때문에
대중교통에서 음료를 들고 다니는 것이 불편해서 사용하기도 해요!
한국에도 얼죽아를 추구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겨울에 활용하면 손도 안 시렵고 가방에 걸 수도 있어서
대만에 오시면 꼭 사가시기를 추천해요!
대만 야시장, 소품샵 거의 모든 곳에서 구매할 수 있고 귀여운 디자인도 많답니다!
이상 대만의 음료 가게 소개와, 음료 추천, 문화 소개를 해봤는데요!
재밌게 보셨길 바라면서 이번 칼럼도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더욱 재밌는 칼럼으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