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솔솔입니당 ^-^
해비타트 첫째날 작업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
** 참고로 지금 해비타트 사진들은 제가 찍은것보단 저희 트립리더가 찍은 활동사진 위주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글에서도 올렸던 이사진 기억나시나요?
habitat build site 라는 표지판 보이시죠?
우리가 작업하는 장소는 habitat단체에서 부지를 사서 habitat에서 지은 집들이 모여있는 하나의 해비타트 마을이 있는 곳이에요.
거기에 또다른 집들을 더 짓는거 !!
수많은 집들이 늘어서 있었는데 이게 사람들의 손으로 다 직접지어진거라니 믿을 수 없었어요.
똑같은 디자인의 색깔들만 다른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이게 모두 해비타트에서 지어진 집들이라고 생각하니 신기하더라구요.
저와 같이 탄 한국인언니는 심즈에서 가장 싼 옵션의 집이랑 똑같다며 신기해했어요 ㅋㅋ
무튼 둘은 다른 이유로 신기해했지만 대단한건 사실 !! !!
저 멀리 보이는 아무것도 없는 곳이 우리가 작업할 현장이랍니다.
날이 좀 더 밝은 후에 찍은 사진.
전 사진은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이라 많이 어둑하죠 ㅋㅋㅋ 해도 제대로 안떳을 때였어요.
우리가 지을 집 바로 옆에 있었던 집인데 이 집은 좀 특별한 집이었어요.
교황이 후원해준 모금으로 지은 집이어서 이름을 교환 프란시스 집이라고 지은거 !!
카톨릭, 비카톨릭 신자가 함께 힘을 합쳐 지은 집이라서 더 의미가 있는 집 :)
전 처음에 교황이 사는곳인줄 알았어요 ㅋㅋㅋ
우리가 실제 작업할 현장은 그 교황집 바로 옆에있는 이곳이랍니다.
지하만 있는 집이 두 채 있었는데, 우리는 일주일동안 이 두채를 번갈아 작업할거에요.
물론 교황집 바로 옆에있는 집을 작업하는걸 더 중점적으로 할거긴 하지만 !!
지하밖에 없고 아직 지하 천장도 없는 이곳을 우리는 천장을 만들고, 지하바닥을 시멘트로 고르게 하고, 저 흙을을 집 주변에 골고루 펴는 작업을 작업하기로 했어요.
전전날 비가 내렸어서 조금 질퍽하긴 했지만
그래도 첫날이니 모두 의지 만빵으로 열심히 !!
현장에 가니 해비타트 작업차가 와있었어요.
이 차안에 작업을 위한 각종 연장들, 도구, 복장들이 있답니다.
우리가 활동하기 전 교육받았던 내용 안전규율 !
1. 행동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기 !
2. 뭔가 미심쩍거나 잘 모르는게 있으면 크루 리더에게 지침사항에 대해 여쭤보기
(현장에는 봉사하는 우리 말고 해비타트에서 정규적으로 일하는 전문 작업가들이 계시거든요. 그분들이 우리에게 내려주신 일들을 우린 하는거에요)
3. 일하는 내내 집중할것!!! - 방해되는건 모두 제거하기 !
4. 응급의료용품이 어디있는지, 어떻게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둘것 !
5. 크루리더에게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때, 부상을 당했을때 반드시 알려줄것 !
6. 보안경을 반드시 착용할것 !!!
7. 가루가 날리는 장비(톱같은거) 근처에서 일할땐 귀 보호대를 사용할것
8. 버려진 목재를 사용할 땐 반드시 못들을 제거할것 !
9. 리더를 존중할것
10. 파트너와 함께 일할것 !!
교육해주시는 분이 이거 노래로 만들어서 부르며 알려주기도 했는데 ㅋㅋ
그만큼 어디서나 항상 안전은 중요한거같아요.
모니카.
이게 바로 우리의 평상 복장 ㅋㅋㅋ
한손엔 못을 , 허리에는 못들을 담은 주머니를 차고, 항상 현장에서 나눠주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
옷들은 모두 버릴 허름한 옷을 입고 작업을 한답니다 ㅋㅋㅋ
버스에 붙어있었던 사명과 원칙
(서툰 영어로 해석한거라 이해해주세요 ㅋㅋ)
사명
해비타트는 하느님의 사랑을 행동으로 옮기고 사람들과 함께 협력하여 도움이 필요한 가정들을 위한 안전하고 안락하고, 부양가능한 집을 짓는다
5가지 사명 원칙
- 예수님의 사랑을 증명할 것
- 집주인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드는데 집중할 것
- 비용부담이 가능한 집을 짓는데 힘쓸 것
- 존엄과 희망을 고양시킬 것
- 지속가능하고 혁식적인 발전을 지원할 것 !
저는 이거 안읽었는데 리더가 찍은 사진 덕분에 이번에 알게되네요 ㅎㅎ
좋은내용인거같아요.
현장에서 바라본 기지 모습.
천수막과 간이 화장실만 있는 정말 현장다운 모습이었지만 일주일 내내 저곳에서 점심도먹고, 간식도 먹고 휴식도 취하고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나눈 정든공간이에요.
이제 이날 한 일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일반 흙보다 좀 더 부드럽고 탄탄한 흙을 집 주변에 골고루 펴는 작업을 했는데요,
아마 집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거같아요.
저는 이날 이 역할을 점심전까지 내내 했는데 삽질도 힘들다는걸 이날 알았습니다 ㅋㅋㅋㅠㅠ
삽질만 한 3시간 넘게 한거같은데 저 리어카에 흙을 모아서 나르고 뿌리고, 나르고 뿌리고 또 그걸 쟁기로 골고루 펴고..
저 흙이 그냥 흙만 있는게 아니라 뭔가 지푸라기 같은것도 섞여있어서 잘 안퍼지고 무겁더라구요 ㅠㅠ
근데 다른 조도 다를바 없었어요.
지하도 바닥도 제대로 정리되어있지 않은상태였거든요.
맨 초반 사진이 없어서 아쉬운데
시멘트만 한곳에 모여있었어서 시멘트를 바닥 전체에 골고루 펴는 작업을 했어야 했어요.
전 이날 말고 다른날 이 작업을 했는데 이게 한 1.5배는 더 힘든듯...
한곳에 모여있는 시멘트 덩이를 삽으로 곳곳으로 옮기고, 또 쟁기로 전 바닥에 골고루 펴야고,,
게다가 배수를 위해 바닥을 경사지게 만들어야 했거든요 (/ 이런식으로)
그래서 제가 한 집 주변에 흙 고르게 펴는 작업에 10명이 투입되었다면 여기엔 20명이 투입되었던듯 ㅋㅋ
그래도 어느정도 시멘트가 골고루 펴지고 다지는 작업을 하기 시작했어요 다들 !
ㅋㅋㅋ 쟁기들고 사진찍힌 라이언 ㅋㅋㅋㅋ
피아노도 엄청잘치고 착한친구에요
그리고 잠시 가진 간식타임의 모습
8시에 시작해서 11시쯤에 휴식 및 간식 시간을 갖고, 1시에 점심시간을 가져요.
간식은 보통 쿠키나 과자 혹은 직접 베이킹한 빵같은거 !!
휴식타임 말고도
테이블엔 항상 물과 뜨거운 핫초코, 커피, 그리고 간식거리가 놓여있어 힘들때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어요.
바지가 더러워지고 머리도 다들 동여매고 수수한 차림이지만
다들 즐거워보였어요.
새로운 얼굴들도 익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시간 :)
안팎으로 바닥 고르게 펴는 작업이 끝난후 이제 본격적으로 천장을 만들작업 시작 !!
현장 리더의 지도를 받아 톱질하는 친구의 모습
톱 빼곤 기계란 없어요
모두 직접 손으로 합니다 ㅋㅋㅋ
짐 나르는것도 우리 모두 직접, 고정시키는것도 못질로 모두 , 톱질도 직접 손으로 !!
우리손으로 만드는 집이라 더 의미가 있는거 같아요
이다음에 우리는 덧대은 나무 판넬 위해 나무 벽을 올렸습니당
이건 이제 지을 천장의 지지대 역할을 해줄거에요.
나무벽 사이에 나무 판넬을 끼우는데 이 나무 판넬도 우리 손으로 모두 직접 옮겼어요.
정말 집 짓는게 다 이런식으로 이뤄지는건진 모르겠지만 정말 집짓는게 보통일이 아니라는걸 일하면서 몸으로 느낀거같아요.
저 사진에 비니를 쓰신 분이 이 집의 주인이 되실 분인 크리스티나인데요.
해비타트는 미래 주인이 될 사람도 함께 집짓는 활동에 참여하여함으로써 집을 자기 손으로 짓는 다는 의미도 있고, 그들에게 집 짓기가 갖는 소중함, 의미를 알려주고 있어요.
모두가 함께 협력하여 만드는 집짓기!! 정말 집 뿐만 아니라 사랑과 희망을 함께 짓는듯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자기 집을 가져본적이 없다는 이 분은 태어나서 해비타트를 만나기 전까지 내내 거리생활을 전전하셨대요.
우리가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고맙다고하고, 하나하나 집 지어지는과정을 보며 뿌듯해 하시는 이분의 모습을 보며 저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렇게 지어진 천장 지지대들..
판넬을 올리고 못을 박아 천장을 만듭니다.
못을 이날 한 50개는 박은거 같아요 ㅋㅋ
하지만 이날 못을 박은건 비교도 안될정도였음
다른날엔 훨씬 더 많이 박고그랬거든요 ㅋㅋ
작업이 끝나고 철수하기전엔 항상 포토타임을 !! :)
다들 핸드폰들고 일하지 않기 때문에
몇시인지도 모르고 언제가나 하며 일했는데 끝나긴 끈ㅌ나더라구요 ㅎㅎ
오늘은 지하 처음부터 시작해서 1층 바닥을 만든것까지 완성 !!
다들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네요.
다음날 아침에 멀리서 본 첫째날 작업 후 모습 !!!
처음 사진과 비교했을때 정말 많은 발전이 있지 않았나요??
저희 손으로 직접 이렇게 지었다니 너무 신기하고 뿌듯했어요 ㅋㅋㅋ
버스를 탑승하기전엔 이렇게 항상 블레어가 손 세정제를 뿌려줘요 ㅋㅋㅋ
맨날 이렇게 세정제 들고 우리한테 뿌려주니까 일종의 버스 타기전의 의식같았음
해비타트 트립에는 동아리 임원 뿐만 아니라 학교 직원 한명 이상이 꼭 동반해야하는데
블레어는 사실 학교 직원도 아니에요. 아들이 그냥 여기학교 교수일 뿐 블레어는 전혀 상관없는 분.
직접 자원하셔서 해비타트 트립에 참여하셨는데, 참여한 사람 중 초고령이시지만 버스 운전도 하시고 현장 작업도 함께 참여하시는 정말 대단하신 분이에요.
진짜 제 할아버지 같아서 너무 정감가는 좋은분 :)
우리는 항상 이렇게 끝나고 나면 버스를 타고 ymca 건물에 가서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는데요,
저녁이야기는 다음글에서 이야기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