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 날의 일기를 그대로 올립니다.
#9. 나미비아 국경에 사는 사람들
2017.07.02
나미비아에서 보츠와나로 넘어가는 저녁, 그래서 마지막 나미비아 주유소.
창문 닦아주는 아저씨가 박박 잘 닦아준다.
우리는 모두 감동했다. 와. 아프리카 역대 최고 윈도우맨이다.
나미비아에서 보츠와나로 넘어가는 저녁, 그래서 마지막 나미비아 주유소.
창문 닦아주는 아저씨가 박박 잘 닦아준다.
우리는 모두 감동했다. 와. 아프리카 역대 최고 윈도우맨이다.
진짜 잘 닦는다. 팁을 절로 주고싶다. 정말 잘 닦는다.
우리는 하루에 한 번, 하루 종일 달린날은 두 번. 꼬박꼬박 주유소를 간다.
아침부터 나미비아의 쌩 모래밭을 150-170키로로 내달리다보면
바람이 창문에 모래를 뿌리고, 차보다 느린 날벌레들이 와서 치여죽고,
우리는 하루에 한 번, 하루 종일 달린날은 두 번. 꼬박꼬박 주유소를 간다.
아침부터 나미비아의 쌩 모래밭을 150-170키로로 내달리다보면
바람이 창문에 모래를 뿌리고, 차보다 느린 날벌레들이 와서 치여죽고,
운좋은 새들은 새똥이나 뿌리고 가지만 가끔 비운의 새들이 와서 치여 죽는다.
무거운 사체는 차에 튕겨 바닥으로 떨어지고 진득한 핏자국만 창문에 들러 붙는것이다.
저녁이 어둑어둑해지면 한밤중에 앵꼬가 나지 않게 주유소에 들어간다.
윈도우맨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들어서 비눗물을 끼얹고,
우리는 풀 탱크 플리즈- 하고나서는 뺏기듯이 팁을 주었다.
주유소를 나와 달리는 길에 밤이 온다.
가로등없는 들판에 쌍라이트만이 길을 밝히고
길 위에 모든 하루살이들이 이 도살의 빛으로 까맣게 모여든다.
방금 닦았던 창문은 아침이 다시 오기도 전에 까만 공동묘지가 되는 것이다.
아저씨가 박박 잘 닦아준다.
스펀지 막대를 잡은 손아귀와 팔꿈치에 아주 힘이 들어갔다.
즐거워보이는 얼굴에는 눈매와 입매가 아주 단단했다.
어깨가 으쓱 들려있고 고개가 앞으로 나와있다.
적극적인 자세. 관찰하고 더 필요한건 없는지 살피는 자세.
저녁이 어둑어둑해지면 한밤중에 앵꼬가 나지 않게 주유소에 들어간다.
윈도우맨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들어서 비눗물을 끼얹고,
우리는 풀 탱크 플리즈- 하고나서는 뺏기듯이 팁을 주었다.
주유소를 나와 달리는 길에 밤이 온다.
가로등없는 들판에 쌍라이트만이 길을 밝히고
길 위에 모든 하루살이들이 이 도살의 빛으로 까맣게 모여든다.
방금 닦았던 창문은 아침이 다시 오기도 전에 까만 공동묘지가 되는 것이다.
아저씨가 박박 잘 닦아준다.
스펀지 막대를 잡은 손아귀와 팔꿈치에 아주 힘이 들어갔다.
즐거워보이는 얼굴에는 눈매와 입매가 아주 단단했다.
어깨가 으쓱 들려있고 고개가 앞으로 나와있다.
적극적인 자세. 관찰하고 더 필요한건 없는지 살피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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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에서 동쪽 보츠와나로 가는 밤길에!
달리다가 옆에 뭔가 있는 것 같아서 차를 세워보니
얼룩말 가족 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도 나도 쌍라이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