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5
★Study Abroad Fair에서 한국 대학 소개하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봄이입니다.
저번 포스팅들에서는 가족과 함께 홍콩을 다니면서 여러 관광지를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이번에는 학교로 돌아와 경험했던 행사 중 하나인 'Study Abroad Fair' 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Study Abroad Fair 란 무엇이냐?! 바로 홍콩으로 교환학생을 온 한국, 영국, 일본, 대만 등의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대학교를 홍콩 시티대 학생들에게 홍보하는 행사입니다.
다만 모든 교환학생들이 참여의 기회를 얻는 것은 아니었고, 시티대학교와 'institutional level' 계약을 체결한 학교의 학생들만 참여 여부 메일을 받았습니다.
저는 본래 'college level' 로 시티대학교에 교환을 온 것이지, 'institutional level'로 교환을 온 게 아니여서 참여 자격이 없었습니다. (담당자분께서 설명해주시기 전까지는 교환학생 자격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나 같이 친하게 지내는 교환학생 언니, 오빠들을 따라가서 왜 우리학교는 안되나요? 끼워주세요! 라고 해서 참여자격 기회를 얻었답니다.
처음에는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된 행사였는데, 막상 행사일이 닥치게 되니 준비할 것이 이것저것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앞서 말했듯이 정식적인 자격을 부여받은 교환상대교가 아니었기에
제가 다니는 대학교를 홍보하기 위해서 필요한 홍보용 자료를 제 스스로 준비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보시다시피 메일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시티대학교 측에서는 institutional level 에 속해있는 교환상대교 자료만을 준비해둘 것이기 때문에, 제가 다니는 대학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제가 스스로 준비를 해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하루 전날 부랴부랴 도서관에 가서, 학교 홍보용 책자 3부를 프린트 했습니다.
칼라로 프린트하고 싶었는데, 설정 자체가 흑백으로 맞춰져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흑백으로 인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점이 아직까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ㅠㅠ)
행사 당일, 구석 한곳에는 이렇게 먹을 수 있는 팝콘 기계도 있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관심이 없는 홍콩 학생들이라도 이 팝콘 때문에 행사를 구경하러 온 사람이 꽤 많아보였습니다.
그 다음날에는 팝콘 대신 아이스크림이 나와서 제가 참여하는 날이 아니었지만 아이스크림을 먹기위해 행사장을 방문했습니다.
행사는 생각보다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는데요,
테이블 위해 각 학교의 홍보용 자료들을 펼쳐 놓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특정 대학교에 관심이 있어하는 학생들이 오면
해당 교환교에서 홍콩으로 교환을 온 학생이 본인의 대학교에 대해 직접 설명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 역시 제가 다니는 대학교의 홍보 자료를 테이블 위에 올려놨는데요, 묘하게 다른 한국의 대학들과 경쟁 심리 (?) 가 붙어서, 학생들이 서강대학교가 아닌 한국의 다른 대학교에 대해서 물어와도 궁극적으로는 제가 다니고 있는 서강대학교만을 열심히 홍보해주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누군가 앞에서 얼쩡거리기만 해도 "Are you interested in Korean universities? How about Sogang?" 을 외쳤습니다.
또 시티유 측에서 500 홍콩달러까지 행사 진행 보조비를 주어서, 한국 간식을 잔뜩 사서 홍보비용으로 쓰기도 했답니다.
많은 학생들이 한국보다는 영국이나 싱가포르 등의 나라에 관심이 있어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구체적인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이전에는 제가 다니던 한국 대학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별 생각도 없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하여 없던 애교심도 생겨났으며,
한국 대학과 홍콩 대학의 문화적 차이는 무엇인지, 한국을 방문하는 교환학생들이 얻어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등 평상시에 고민해보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 행사에서 만난 홍콩 친구들과 친해져서 내일 미슐랭 스타 맛집 팀호완에 딤섬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ㅎㅎ !
정말 교환학생 신분으로만 가능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인데요, 다음에 여러분께 더 재밌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