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타르에서 소식을 전하고 있는 지구촌 특파원 6기 뉴코리아나 입니다!
오늘은 카타르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는데요!
바로 이 나라에서 성공하려면 필요한 인맥의 중요성이죠!
ㅎㅎ
아랍어로 와스타 ( واسِطة) 라는 단어가 있는데요.
이 단어가 사용되는 방법을 한국어로 제일 비슷하게 번역하려면
인맥이라고 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아무튼 카타르에서는 와스타가 엄청 중요해요!
중국에서는 관씨라는게 있는 것처럼 아랍 문화에는
인맥을 사용해서 일을 처리하는게 습관처럼 당연한 일인 것 같아요.
특히 일 자리를 구하거나 요즘에는 코로나 백신 받는데…
와스타가 그렇게 중요하더라고요 ㅎㅎ
카타르에서도 코로나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 순서가 있는데
가끔가다 우선순위에 해당되지 않은 지인들이 이미 백신접종을 받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차례를 받았는지 물어보면 보건부에서
일하는 지인들을 통해서 미리 접수해서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부패된 시스템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와스타라는건 아랍 세계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굳이 나쁜거라고 보진 않아요.
오히려 인맥을 잘 쌓는게 능력이 좋은 것처럼 중요시 하는거죠!
물론 와스타가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남용하면
부패라고 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와스타가 중동의 정치적
부패에 큰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이 문화에서 사는 이상 와스타를 어떻게 본인에게
이득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사용할까를 고민하는게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같이 카타르에 아는 사람 없이 유학
온 외국 학생들은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카타르에서 일 자리를 구하려면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열심히 해야 된다는걸 최근에 깨달았어요!
그래서 카타르에서 인턴십을 하고 알바를 하는게
단순히 이력서에 적을 것을 구하는게 아니라
인맥을 쌓는데 필요한 것 같아요.
물론 인턴십을 구할 때도 와스타가 있으면 유용하답니다!
아래에 카타르에서의 일상생활에 와스타가
사용되는 예시 들을 적어봤어요!
와스타는 비공식적으로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와스타를 이해하려면 경험담을 소개해드리는게 제일 적절한 것 같아요!
예시 1: 제 룸메이트는 중고로 차를 구할 때 본인이 과외하는
아이의 부모님의 인맥을 통해서 싸게 중고차를 구했다고 해요.
예시 2: 아는 선배는 교수님의 인맥을 통해서 중동 최대 방송사
Al Jazeera에서 인턴십을 얻었어요.
예시 3: 제 2번째 룸메이트는 카타르 출신 친구의 부모님이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그냥 맥북을 선물해줬다고 합니다!
예시 4: 미국인 출신 친구는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따고 카타르에서
다시 시험을 봤어야 했는데 아버지 인맥을 통해서 운전면허
시험을 보지 않고 그냥 바로 카타르 운전 면허증을 받았다고 해요!
그리고 제일 와스타가 중요할 때는 창업을 할 때인 것 같아요.
카타르에서는 외국인이 창업을 하려면 카타르 자국민 스폰서가 있어야
하는데 이런 시스템 때문에 카타르에 인맥이 없으면 거의
창업을 하기 불가능한 환경이죠.
그래서 사실 이런 문화에서 있다 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남기는 인상이 생각보다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본인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주변관계를 제대로
유지를 못하면 불리해질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환경이라고 할까요?
예를 들어 최근에 아는 지인분이 지하철에서 모르는 여성 분을
도와드렸다고 해요. 그 여성 분이 고마운 마음에 지하철에서 같이
얘기를 나누다가 백신 이야기가 나왔는데 알고 보니
백신 접종하는 곳에서 일하시는 분이였답니다.
그래서 그 여성 분이 제 지인에게 백신 접종 접수를 해줬고
그 다음에 바로 접종을 받았다고 해요.
이런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정말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야겠다 싶은 마음이 드는 거 있죠..
ㅎㅎ
또 와스타가 유용할때는 비공식적으로 영업하는 곳들을 인맥을
통해서 알아낼 수 있답니다.
정확히 무슨 이야기나면…
보통 백화점이나 상점들에서 파는 물건들을 비공식적으로
파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이렇게 영업하시는 분들은 인맥을
통해서 알 수 밖에 없어요!
저도 기숙사 밖에 살면서 인맥이 조금씩 더 생기면서
한 곳 한 곳 씩 발견하고 있는데 제일 최근에는 식물들을 사러 갔어요!
제가 저번 칼럼에 방을 꾸민 것에 대해서 공유해드렸는데
뭔가 방이 아직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식물을 사러갔답니다 ㅎㅎ
예전에는 백화점이나 상점에 가서 식물을 샀는데
이번에는 친구가 소개해준 어떤 파키스탄 여성 분의 집으로 갔어요.
처음에는 집에서 키워서 파신다고 해서 별로 기대는 안하고 갔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빌라에서 가족과 사셨는데 앞 마당부터 식물으로 가득찬 집이였어요!
너무나도 다양한 식물들이 있었는데 더운 카타르에서
어떻게 이 식물들을 다 키울 수 있을까 싶었답니다.
저는 방 안에서 키울 식물을 찾고 있었기에 야외 식물은
구경만 하고 집에 있는 식물을 구경했는데 집 안에도
엄청나게 다양한 실내 식물을 키우고 계셨어요!
보이다시피 거실은 거의 사용하진 않고
식물을 키우는데 사용하시더라고요 ㅎㅎ
창가에 예쁘게 앉아있는 Snake plant
(신세베리아) 와 선인장들!
제가 제일 놀랐던 점은 보통 꽃집보다
식물 종류가 훨씬 더 많았던 것이에요!
너무 예쁜 식물이 많았지만 제가 제일 키우기
쉬운 식물들만 보여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ㅎㅎ
그래서 결국 선택한 식물들은…
오른쪽에 있는 제일 큰 식물은 잔지바르 젬 식물이라고 해요.
보통 ZZ (지지)
식물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중간은 Snake plant 뱀 식물이고 안에 물이 들어있어요!
그리고 제일 왼쪽에 있는 식물은 분재나무이죠!
제가 제일 흡족하게 생각했던 점은 이렇게 샀던
식물들이 밖에 상점에서 사는 것 보다 훨씬 쌌어요!
사실 영수증은 없어서 가격이 정확히 생각은 안 나지만
분재나무는 만2천원정도 밖에 안냈어요.
저렇게 예쁜 식물을 밖에서 살려면 보통 2-3배는 내야합니다 ㅠㅠ
제일 재밌게 생각했던건 제가 돈도 내기 전에
가족 분들이 저한테 커피를 건내 주시면서 저랑 이야기를 했어요.
마침 큰 아드님이 입시를 준비하고 있어서 저한테 대학생으로서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하시더라고요. 1시간 이야기하다 보니까
제가 식물 사러 만났던 여성분의 남편 분, 큰 아들, 둘째 딸과 둘째 아들
사이에 앉아서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더라고요.
제가 마음에 들으셨는지 다음 주 금요일에
다시 오라고 하셨어요 ㅎㅎ ㅋㅋ
확실히 상점에서 쇼핑할때와 분위기가 달랐던 것 같아요.
확실히 색다른 경험이였어요!
ㅎㅎ
식물 살때도 와스타라는 걸 생각을 안 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이렇게 인맥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고 좋은 기회를 얻고 그리고 또 다른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기는게 카타르에서 살면서
장기간으로 중요하게 사용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정말 쉽게 설명하자면 카타르에서 와스타란
‘인싸’가 되는 방법인 것 같아요.
실제로 일상생활에 와스타가 유용하게 사용되고
그리고 나중에 와스타가 절실하게 필요해지는
중요한 순간들도 다가오는 것 같아요!
이번 칼럼도 흥미롭게 읽으셨길 바라고 이번 한 주도 파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