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고우 해커스 유저 여러분. 네덜란드에 있는 헬로라라입니다.
네덜란드에서의 첫 번째 이야기로는 "공항 땅 밟자마자 홈리스(노숙자) 된 썰"을 먼저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네덜란드는 원래도 주거난으로 악명 높은 나라인데요,
저희 학교는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고 학생 전용 집(?)을 연계해주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비자 준비까지 모두 마무리했으나..
이 역시 전공 별로 학생 전용 하우징을 제공하는 조건이 달랐고,
제
전공은 해당이 되지 않아 집을 제 힘으로 구해야 했습니다.
한 달이 넘도록 집을 구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어떻게 페이스북 커뮤니티에서 계약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미심쩍은 부분이 몇 군데 있었지만 “설마..”하는 마음과 여기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기에 일단 네덜란드로 가자 !는
심정으로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17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
EU 국가 사람들은 30분 줄 서다 갔지만 저는 1시간이 넘도록 입국 심사를 하는 줄조차
서지 못한 채 비행기 앞에서 대기해야 했어요. 1시간이 조금 넘어서야 입국 심사 줄까지 갈 수 있었고,
거기서도 또 다시 대기.. 빨리빨리 한국인에게는 이 2시간이라는 시간이 아주 지옥같았죠.
<#01 네덜란드 출입국심사 꿀팁>
입학 허가서, 잔액 증명서, 집 계약서, 유학생 보험, 범죄 증명서 그리고 여권까지
교환학생을 위해 준비했던 모든 서류와 네덜란드 비자들을 미리 가지고 있다가 제출하면 금방 패스 됩니다 !
(물어봤던 질문 : 어디서 공부해? 무슨 공부하는 거야? 얼마나 머물 예정이야? 세 개 였어요)
간신히 짐을 찾고 나왔더니 각오는 했지만 집주인이 정말로 연락 두절이 되었답니다.
이럴수가 .. 저는 멘붕 그 자체였어요. 큰 캐리어 세 개 끌고 네덜란드 땅에 왔더니 집주인은 연락도 안되고,
휴대폰 배터리는 맛 간 상태.. 네덜란드에 도착한 첫 날부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싶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공항에서 브레다까지 가는 표를 끊으려는데 한국에서 가져 온 모든 카드도 사용이 안되더라고요.
또, 암스테르담에서 브레다는 한 번 환승을 해야 하는데 친구들이 계단을 타고 이동하니
저에게도 선택권이 없어 캐리어 세 개를 끙끙거리며 왔다갔다 했습니다..
스키폴 공항에 도착하면 키오스크를 이용할 때 동전 or 카드만 이용이 가능해요.
카드는 visa, master 가능한 키오스크인지 먼저 확인하시고, 핀을 입력할 때 6자리 숫자이지만
기존 카드 비밀번호가 4자리면 4개만 입력하고 OK 눌러도 돼요 !
(생각보다 당황해서 많이 실수한다고 하더라고요)
(레오나르도 호텔 창문에서 찍은 네덜란드 뷰)
같이 브레다까지 온 친구들은 하나 둘 집에 가고 저는 … 와이파이도 안 터지지, 휴대폰 배터리는 없지
급한대로 기차역 바로 옆 호텔로 갈 수 밖에 없었어요. 호텔 가격은 1박 당 180유로 .. 한국 돈으로 25만원.
어이가 없어 웃음밖에 나오지 않은 채로 그렇게 호텔로 들어섰지만 시차 적응이 안되어 잠이 안오더라고요.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이 어이 없는 썰을 들려주며 앞 날이 막막한 채로 밤을 설쳤답니다.
네덜란드에 도착하면 로밍 or 유심칩 먼저 사는 거 추천드려요.
스키폴 공항 '알버트 하인'에서 전용 유심칩을 사거나 저녁 늦게 도착하게 된다면
하루 정도는 로밍을 하시고 유심칩을 구입할 때까지 연락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남겨두시기 바라요.
(와이파이는 잘 터지지만 대부분 잠겨 있고, 공공 와이파이가 생각보다 없어요)
집을 구할 때까지 일단 머물 곳이 필요한데 비싼 호텔에서 마냥 지낼 순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호텔스닷컴, 아고다 어플을 켜고 제일 싼 호텔을 찾아 떠납니다.
이 날은 오티 였는데요, 저는 하필 숙소를 가격만 보고 잡았다가 시내에서 20분 떨어진 시골 호텔을 예약하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호스텔월드'를 통해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보는게 가장 저렴하고
호텔스닷컴, 아고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나 지방에는 생각보다 호스텔이 많지 않다는 것도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일단 호텔은 옮겼지만 OT를 가거나 시내로 오려면 택시를 타야 하더라고요.
저에겐 교통카드가 없었고, 택시를 타야 했는데 제가 이 시골 호텔에서 지내며 쓴 택시비만 20만원 넘게 썼어요..
시골이라 우버도, 볼트도 잡히지 않고 30분 동안 발만 동동 구르다
간신히 잡힌 택시를 잡고 오티를 .. 즐겼답니다 ~
(네덜란드 교환학생을 온 다른 친구들은 2차 갈 때 택시 타고 호텔로 복귀했지만..)
카카오택시를 생각하고 네덜란드에서 택시를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금물 XX !!
우버, 볼트 어플을 깔고 찾아보되, 만약 어플로 잡히지 않는다면
"지역+taxi"를 구글에 검색해보면 그 지역 택시 버스나 택시 회사가 나와있어요.
전화로 해야하는 곳도 있지만, 인터넷으로 예약 주문서를 작성할 수 있으니 이용해보시면 좋을 거에요.
이 시골 호텔에서는 4일 정도를 지냈는데요, 친구들이랑 연락도 많이 하고 시골 구경도 많이 했어요.
아 교통 카드를 사고 싶었는데 이 마을에는 파는 곳이 없어 도로도 좋지 않은 거리를 2km나 걸어서 사러 갔답니다.
여기 네덜란드는 현금 없는 버스라 무조건 교통카드가 필요했고, 간신히 찾아 간 교통카드 파는 마트에서는
한국 마스터, 비자 카드가 사용 불가라고 하더라고요. 세상이 나를 가지고 장난치나..라는 생각에 허망해 하다가
이렇게 2km를 또 돌아갈 순 없어서 아무나 붙잡고 현금을 줄 테니 교통카드 좀 충전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네덜란드 교통 카드 구입은 현금이나 한국 카드로도 가능하지만
충전은 ONLY 네덜란드 마에스트로 카드로만 가능해요.
이 부분 꼭 기억하셔서 네덜란드에 도착하자마자 카드를 개통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호텔에서 5일을 지내니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데 식당을 가지 않는 이상 호텔에선 먹을 수 있는게 없었어요..
게다가 호텔 - 학교까지 차로만 15분 이상 거리가 걸려서 또 다시 어플을 켜고 숙소를 찾아보다가 에어비앤비!로 옮겨갑니다.
호텔보다 침대도 크고, 무엇보다 부엌을 사용할 수 있으니 사람답게 살 수 있을 정도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제일 먼저 에어비앤비에 와서 한 건 장보러 가기 !! 비록 라면은 한강 라면이 되었지만 .. 가장 행복한 숙소였어요..ㅠㅠ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기 전 휴대폰 설정을 <지역 설정은 꼭 거주 중인 국가>로 하시고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을 더블 체크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한국 국가 시간 기준으로 뜰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예약했던 일수보다 집 계약이 더 늦어져 호스트분 배려로 조금 더 에어비앤비에서 지냈어요.
그 와중에 하우징 매니저가 보여 준 방 하나가 있었는데, 방이 심하게 작았지만.. 저에겐 선택지가 없었고 당장 계약했답니다.
슬픈 이야기는.. 캐리어 때문에 또다시 택시를 타야 했는데 택시 아저씨가 공사 중이라고 다른 길로도 안가주고
길 한가운데에 내려 주셔서 한동안 또 길을 헤매다 간신히 짐을 옮겼다는 그런 이야기 ~
<#08 네덜란드에서 집 구하기 전 사야할 것 BEST 1>
네덜란드는 열쇠가 흔한 집 보안 시설이기에 잃어버리지 않도록 키링 사는 거 추천드려요.
스페어 키를 주는 곳도 있지만, 아닌 곳도 있기 때문에
꼭 ! 키링으로 어디서든 눈에 띄게 보관하기 !!
드디어 제 방이 생겼다는 마음에 한 시름 놓고 이불이랑 생활용품 사러 온 이케아 !!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 집 때문에 - 350만원으로 교환학생 생활이 시작되었지만 ..
그래도 내 몸 뉘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09 네덜란드에서 집을 구했다면?>
네덜란드 비자는 BSN 넘버와 거주 허가증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선 집 계약서가 필수에요. 그러니 두 서류 예약을 하기 전
집을 먼저 구해야 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
집나가면 개고생 !!!이지만 .. 이런 고생도 있어야 인생이 재밌지 라며 애써 웃어 넘긴
네덜란드 교환학생 헬로라라의 홈리스 탈출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