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11기로 새롭게 인사드리게 된 누에보입니다!
첫 번째 글이니만큼 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저의 닉네임 누에보는 스페인어 nuevo에서 가져온 것으로, "새로운"이라는 형용사 혹은 "소식"이라는 명사로 사용됩니다
여러분께 항상 "새로운 소식"을 전달해 드리고 싶은 저의 마음을 이름에 담아보았습니다
이름에서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현재 스페인에 거주 중입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 중입니다
뜨거운 태양, 정열적인 분위기를 좋아하고 오랜 시간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었던 저에게는 최고의 선택지가 되었죠!
매일 이곳을 알아가는 모든 과정이 흥미롭고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앞으로 칼럼은 두 가지 이름으로 발행될 예정입니다.
real은 영어식으로는 리얼로 읽지만, 스페인어식으로는 레알로 읽습니다.
[누에보의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진짜 마드리드 유학 생활을 알려드리는 글이 업로드됩니다
스페인살이에 필요한 정보부터 놀거리까지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의 레알은 왕립 royal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에보의 이웃집 마실]에서는 스페인의 다른 도시, 유럽 다른 국가로의 여행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유학 준비부터 스페인 생활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듣고 싶은 이야기,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최선을 다해 답변하겠습니다 :)
스페인은 지역마다 특색있고 매력적인 도시가 많습니다
그중 수도 마드리드를 충분히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근교 도시로 떠나라!라는 의외의 답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랜 역사와 고즈넉한 분위기를 가진 주변 도시를 봐야 마드리드의 현재가 퍼즐처럼 맞춰져 매력이 배가 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두 도시는 마드리드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세고비아와 톨레도입니다
세고비아 (Segovia)
세고비아는 마드리드 몽클로아역에서 4.6유로에 표를 구매해서 30~45분 간격으로 오는 버스를 타면 닿을 수 있습니다
세고비아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시가지로 들어가면 멀리서부터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수도교입니다
100년 경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수도교는 물을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로입니다
스페인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고대 로마 문명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이 수도교는 접착제 없이 오직 아치의 구조로만 2000여 년 가까이 버티고 있다고 하니 그 기술에 감탄할 수 밖에 없네요
수도교 옆 쪽으로는 세고비아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올라가서 푸른 하늘과 사진을 남겨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또, 세고비아에서 꼭 보고 와야 하는 것은 알카사르입니다
스페인을 여행하시다 보면 곳곳에 알카사르라는 이름의 건축물이 있습니다
알카사르는 아랍어 유래로 궁전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그 지역 궁을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세고비아의 알카사르는 그 아름다움으로 유명합니다
사진을 보다 보니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바로 이 알카사르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의 성의 모티프가 되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트로에서도 볼 수 있죠
알카사르를 더욱 아름답게 즐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조금 걸어 밑으로 내려오면 성이 한눈에 보이는 푸릇한 잔디밭이 있습니다
여유 시간을 있으시다면 돗자리를 챙겨와서 편하게 앉고 또, 걷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관광지로 알려져 있지만 한적해서 여유를 즐기기 더할 나위 없습니다
여행의 묘미는 음식이기도 하죠
세고비아에서는 꼬치니요 아사도를 먹어야 합니다
꼬치니요 아사도는 새끼 돼지 통구이를 뜻하는 세고비아의 대표 음식입니다
새끼 돼지라니 저도 묘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요....
겉껍질은 어디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맛으로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 백숙 같은 맛이 납니다 (겉바속촉의 표본)
기름지기 때문에 샐러드, 그리고 상그리아나 띤또데베라노 같은 스페인 술과 함께 먹으면 끝까지 맛을 즐길 수 있으니 세고비아 가신다면 꼭 드셔보세요!
톨레도 (Toledo)
마드리드 에플리시카역에서 버스를 타면 톨레도로 갈 수 있습니다
표를 따로 구매해도 되지만 마드리드 교통카드가 있다면 시내버스처럼 찍고 타는 신기한 방식입니다
톨레도 역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톨레도는 1561년까지 마드리드 이전에 스페인의 수도 역할을 하며 주인이 많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카톨릭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도시입니다
톨레도는 중세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일명 중세 덕후들의 성지로도 꼽힌답니다!
사진은 대성당이지만 보유하고 있는 예술품이 미술관 못지 않습니다
입장료는 12.5유로로 적지는 않은 금액이지만 볼 가치가 있습니다!
톨레도의 대표 간식거리는 마사판입니다! 마사판 가게에 가면 다양한 모양의 간식을 팔고 있습니다
아몬드가 붙어 있는 것이 가장 유명하며, 매우 달기 때문에 한두 개 먼저 사서 맛보시고 입에 맞으면 더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마사판 가게는 톨레도에 어디에서든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톨레도에서 가장 추전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꼬마열차 소코트렌을 타고 톨레도의 전망을 보는 겁니다
소코트렌의 열차표는 광장의 분홍색 부스를 찾아 구매하시면 됩니다
8유로에 35분 정도 탈 수 있고, 톨레도의 전망이 다 보이는 곳에 정차하여 10분 간 경치를 볼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어서 톨레도의 역사와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차한 곳에서 앞서 소개 드린 대성당과 알카사르(세고비아의 알카사르와 다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일몰 시간을 확인하시고 일몰에 맞춰 소코트렌을 예약하시면 지는 노을과 함께 멋진 추억 남기실 수 있을 거예요
운이 좋으면 종소리도 들을 수 있답니다!
소코트렌에서 내려 다시 마드리드로 가는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가는 길은 이렇게 낭만적입니다
제가 마치 영화 라라랜드의 한 장면 같다며 환호했던 곳이에요!
이렇게 세고비아와 톨레도에 대해 소개해봤는데 어떠셨나요?
마드리드와 가깝지만 참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다양한 문화와 깊은 역사를 지닌 근교 도시를 알면 마드리드가 보이고 스페인이 보인답니다
스페인어로 안녕이라는 인사로 Adios를 많이 알고 계시는데요
보통 아디오스는 멀리 떠나거나 보지 못할 사람에게 하는 작별 인사말입니다.
대신 곧 다시 만날 사람에게는 Chao라고 인사하는데요
저는 가까운 미래에 다음 글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Ch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