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LEESO 입니다 :)
이번 칼럼은 제가 6개월 동안 어학연수로 공부했던 토론토 어학원 UMC 후기를 작성해 보기로 했어요!
현지 어학원 선택은 한국 유학원의 추천으로 토론토 중소규모의 어학원 UMC를 선택했어요.
보통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엄청 유명한 대형 어학원으로 많이 가기도 하는데요. 대형어학원은 일단 인원이 굉장히 많아요. 즉 외국인도 엄청 많지만 한국인도 엄청 많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고, 그만큼 수업 퀄리티도 웬만하면 보장이 되어있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하지만 저는 대형어학원은 피하고 싶었어요. 한국인 수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학생 수가 많기 때문에 매주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오는 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좀 더 불편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대형어학원은 피하고 중소규모로 적당히 한국인도 있고 외국인도 있는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UMC 어학원은 매달 새 텀이 시작되기 때문에, 새로운 친구들도 달을 기준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 점이 저는 가장 좋았어요.
어학원 선택을 하게 되면, 한국 유학원에서 어학연수 기간에 맞는 학원 커리큘럼을 추천해 주십니다. 커리큘럼을 무조건 다 따라가야 하는 것은 아니고 직접 수업을 들으면서 다음 텀에 들어갈 반을 계속 선택할 수 있으니 직접 들어보고 수업을 선택하는 편이 나을 겁니다.
제가 다닌 UMC 어학원은 ESL 수업, 스피킹 수업, 한-영 통번역 수업, 비즈니스 수업, 아이엘츠 수업 정도로 클래스가 구성되어 있어요. 보통 첫 수업은 다들 레벨 테스트를 치고 배정 받는 ESL 수업으로 시작합니다. 수업 시간은 9시에 시작해서 1, 2교시 후 점심시간 1시간을 갖고 3교시를 진행한 후 14시 반에 끝납니다. 특히, 금요일에는 3교시 수업이 없어서 반 친구들과 놀러 나가기 정말 좋았어요 :)
이제부터 제가 6개월 동안 수강했던 수업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ESL 수업>
ESL 수업은 English as a Second Language로 외국인이 배우는 영어 수업을 말해요. 그래서 문법을 포함한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를 다 배우는 전체적인 영어 수업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첫 ESL의 수업 시간표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보통 3교시에 발표 수업을 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ESL 수업에선 한 텀에 책 1권을 읽은 뒤, 북리포트를 쓰고 발표까지 해야 했어요. 매주 발표하랴 북리포트 준비하랴 중간고사 기말고사 준비하랴 정말 바쁜 한 달을 보냈습니다. 시험은 한 달에 2주를 기점으로 금요일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진행했고 결과에 따라 클래스 통과 또는 낙제가 결정되었습니다. 시험 형태는 수업 내용에서 배운 듣기 파트, 새로 배운 문법과 어휘를 이용한 에세이 작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특히 UMC 어학원은 토론토 어학원들 중에서도 조금 빡센 편에 속해서 힘들었지만 그만큼 공부가 되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스피킹 수업>
UMC 어학원의 스피킹 수업은 하이레벨과 로우레벨로 나뉘는데요. 저는 로우 한 달, 하이 두 달 총 스피킹 반만 세달을 들었어요. 스피킹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스피킹 반 이다보니 매주 발표는 빠질 수 없었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주신 주제로 자유롭게 토론하는 것을 녹음해서 선생님이랑 같이 듣고 피드백을 받는 유형의 수업도 진행해서 평소에 내가 말하는 습관을 알 수 있었고 나도 모르게 자주 하는 잘못된 문법 습관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스피킹 수업은 선생님에 따라 정말 얻어가는 것이 다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하이레벨을 수강 할 때보다 로우레벨 선생님이 저한테 더 맞아서 그런지 저에게 더 유익했던 스피킹 수업은 로우레벨 수업이었어요.
<통번역 수업>
이 통번역 수업은 토론토 어학원들 중에 개설된 곳이 몇 군데 없다고 알고 있는데요. 한국 유학원에서도 출국 하기 전 상담 할 때 이 UMC 어학원의 통번역 수업을 정말 강력히 추천하셨어요. 왜냐하면 일단 내용상으로 어렵고 수업 자체가 빡세서 힘들지만 그만큼 영어가 느는 수업이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수강을 했습니다.
통번역 수업은 수업 수강 후 국가에서 주관하는 한-영 통번역 자격증을 응시 할 수 있어요. 이 통번역 자격증은 토론토에서 통역사로 일 할 수 있는 자격증인데요. 보통 대체로 토론토에 사는 영어를 잘 못하는 한인분들이 아파서 병원에 가거나 법적 문제로 법정에 서거나 할 때 통역사를 고용하기도 해서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들은 의학용어, 법률 용어, 사회복지 분야, 잡 인터뷰 등 실생활과 밀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과 단어 자체가 너무 빡세서 제가 통번역 수업을 듣는 두 달은 학원 끝나고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좀 더 많이 했던 시기였어요. 돌이켜보니 어려워서 조금 힘들었지만 6개월 동안 제일 남은 게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또한, 법률주제를 배울 시기에 수업 필드트립으로 법원에 간 것이 기억에 남아요!
통번역 수업의 유일한 단점은 한국인들만 모인 수업이다 보니 좀 아카데믹한 특징을 가집니다. 외국인들과 소통할 일이 수업 시간 안에 이뤄지지 않아서 조금 그게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사진처럼 통역에 필요한 욕설도 함께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ㅋㅋ
저는 이렇게 수강하면서 6개월을 꽉 채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번 칼럼에서도 얘기 했듯이 2~3개월 어학원 생활을 하다 보면 약간 정체기 같은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 저는 어학원 다니는 기간을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 추천해 드려요. 주위에서도 1년 잡고 온 친구들이 굉장히 많은데 6개월 정도 지나면 이제 뭐 들을 것도 없고 그런 시기가 분명 옵니다. 그래서 학생비자로 1년을 공부하고 싶다면, 한 어학원에 1년을 등록하는 것보다 두세개 어학원을 등록해서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워홀비자로 오신 분들은 2~3개월 어학원 등록이 딱 적당할 것 같습니다!
UMC 어학원만의 규칙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Late Policy : 정시에 도착하지 못하면 15분 뒤 강의실 입장 가능
Red Card : 영어 외의 언어 사용 시 받게 되는 페널티로 1번째엔 에세이 작성, 2번째엔 발표, 3번째엔 매니저와 상담 이랍니다.
민망하지만, 저도 한국인 친구와 살짝 한국어로 대화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에세이를 작성했어요. 하하 한 번 레드카드를 받으니 각성하고 영어를 쓰는 것을 다짐하게 되더라구요.
UMC 어학원에는 한국인 마케터 분이 계셔서 학생 관리를 정말 잘 해주세요. 학원의 이벤트 등 오픈채팅방으로 정보를 전달해 주시기도 하고 수업에 어려움이 있거나 하면 개인톡으로도 연락을 하면 잘 상담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UMC 어학원의 액티비티!
달 마다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어요. 월요일부터 목요일은 보통 추가적인 영어 공부 관련 수업들이 많구요. 금요일에는 3교시가 없는 시간을 활용해서 필드 트립을 주최하기도 합니다. 유명한 공원에 가거나, 우드바인 비치에서 발리볼을 하거나,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많이 플랜해주시는데 너무 활동적인 액티비티여서 저는 잘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에 어학원에서 만난 친구들과 따로 놀러 나가는 것을 선호했어요 :)
이번 칼럼도 말이 조금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더 유익한 칼럼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