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o, Deutschland!
안녕하세요!
해커스 지구촌특파원 말하는 독일감자 입니다 :)
저는 현재 독일 헤센주에 있는 마부르크라는 소도시에 있는 마부르크 대학교에 방문학생으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독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 박람회를 하시는 걸 알고 계셨나요?
2023년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 박람회가 개최되었습니다.
매년 10월 5일간 개최되는 이 행사는 2023년, 올해로 75번째 행사를 맞이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도서전 중 가장 영향력 있는 도서 박람회라고 합니다.
마침 독일 방문학생 기간에 개최하여 도서전 마지막 날에 새벽부터 일어나서 다녀왔답니다 ;)
분명 오전 7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했는데 정작 도서전에 도착한 건 오전 10시 30분쯤이었네요… :)
독일 현지 기준,
2023년 10월 18일부터 10월 22일까지, 총 5일간 개최된 도서전은 매년 전 세계 1백여 개국에서 약 7천 3백 개의 출판 관련 업체가 참여하며 방문객은 평균 27만 5천여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 이 박람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Frankfurt Buchmesse]
기간: 2023년 10월 18일부터 10월 22일
운영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 (일요일은 오후 5시 30분까지)
장소: Ludwig-Erhard-Anlage 1, 60327 Frankfurt am Main
입장료: 성인 약 25€, 학생 할인 1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기본 정보는 이렇습니다.
입장료의 경우 성인 기준 약 25€이나 학생이라는 것을 인증하면 학생 할인을 받아 15€에 입장할 수 있어요. 한화로 계산하면, 25€는 약 35,000원이고 15€는 21,000원입니다. 정말 입장료 가격이 어마어마하죠? 저는 마부르크 대학교 입학허가서를 프린트해 박물관이나 이런 박람회에 들어갈 때 제시하여 학생 할인받은 가격으로 입장합니다.
온라인으로도 티켓 구매가 가능하지만, 저는 오프라인으로 직접 현장에 가서 구매했어요.
혹시라도 다음 76번째 박람회에 방문하실 분이 계신다면 입구로 들어가셔서 2층으로 올라가야 매표소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조금 헤맸습니다ㅋㅋ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정말 규모가 큽니다. 무려 4관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다행히 안내도에 영어로도 표시되어 있고, 따로 지도도 있으므로 잘 보시고 원하시는 관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한국 책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 책은 6.1관에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규모가 정말 크고 판매되는 책도 엄청 많아서 제대로 보려면 영업시간 내내 머물러야 할 것 같았어요. 제일 좋은 방법은 며칠에 걸쳐서 천천히 구경하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입장료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보니… 저는 하루에 열심히 걸어 다녔습니다 :)
저는 오전 10시 30분쯤 방문했는데 도서전으로 향하는 버스에서부터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ㅋㅋ 덕분에 따로 길을 찾지 않고도 인파를 따라 도서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어요.
입장권 구매 후 도서전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도착하는 3관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판매대를 제대로 찍지 못할 정도였답니다. 사진으로 그 당시의 많은 인파를 체감하실 수 있을까요?
그나마 사람이 별로 없을 때 찍은 도서전 내부 사진입니다. 이렇게 가판대가 세워져 있고 자유롭게 책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해당 부스의 계산대에 책을 가져가서 결제하는 형식이었어요. 가격이 표시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표시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서전 행사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할인 판매하는 책도 여럿 있었습니다ㅋㅋ
아무래도 독일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이다 보니 확실히 독일어 책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장르가 정말 다양하게 있었고, 아동 도서도 정말 많아서 아동 도서가 있는 3관에는 부모님 손 잡고 구경 온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또한, 작가와의 만남을 가지는 부스도 있어서 작가가 직접 본인의 작품을 낭송하거나 독자와 질문하고 답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의자와 테이블로 조성된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 앉아 책을 읽으시는 분도 계셨고 커피를 마시는 분도 계셨어요. 도서전 내부에 커피, 음료와 빵을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열심히 사람에 치이며 구경하다 보니 드디어 가장 가고 싶었던, 한국 책을 팔고 있는 6관에 도착했어요. 분명 6관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2시가 다 되는 시간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부스가 운영하고 있지 않았고 6관을 구경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어요. 도서전 마지막 날이라서 그랬을까요? 그래도 꿋꿋하게 한국 책 구경하다가 다른 관으로 넘어갔습니다 ;)
야외 공간에도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Currywurst(카레소시지)와 프레첼을 파는 푸드트럭도 있었고 부스가 아닌 트럭에서 책을 판매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약간 대학교 축제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야외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이미 내부에서 너무 많은 사람과 접촉하고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야외 구경은 하지 않았어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신기했던 점 2가지를 말해보자면,
1. 도서전임에도 불구하고 도서가 아닌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
2. 코스프레를 하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점
인 것 같아요.
1. 도서전임에도 불구하고 도서가 아닌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
분명 '도서'전임에도 포르쉐 부스와 러시 부스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포르쉐 부스의 경우 포르쉐 역사와 관련된 도록을 판매하는 것 같았고, 러시 부스의 경우 러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이유가 무엇인지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2. 코스프레를 하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점
코스프레, 코스튬 플레이를 하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어서 정말 놀랐어요.
판매하는 부스를 구경하며 지나가고 있었는데 옆으로 새빨간 빨간색이 지나쳐서 깜짝 놀라 돌아보니 코스프레를 하신 분이었더라고요. 이후로도 백발, 핑크 머리 등 다양하게 코스프레하신 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순간 도서전이 아니라 코믹콘에 온 줄 알았어요ㅋㅋ
혹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코스프레하면 입장료가 할인되는 혜택이 있나요?
원래 도서전에서 구매할 계획이 없었지만, 표지를 보자마자 홀린 듯이 아동 도서 하나를 구매해 버렸습니다…ㅋㅋ 15€인데 일러스트가 정말 귀엽고 할아버지 곰과 손자 곰이 정글을 탐험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내용은 여행하는 내용이었어요.
단어가 많이 어렵지는 않아서 단어 공부할 겸 구매했습니다. 정말 귀엽지 않나요?
여러분도 다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가신다면 마음에 드는 책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14,500보를 걸었던 제75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살면서 이렇게 또 어마어마한 규모의 도서전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요?
여러분은 소개해 드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어떤 점이 제일 인상 깊었나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ch wünsche dir einen schönen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