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포스팅에는 음주 관련한 얘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나친 음주는 암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청소년 음주는 성장과 뇌 발달을 저해하며,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기형발생이나 유산의 위험을 높입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11기 XPPARK입니다-!
음주 관련한 얘기가 이번 포스팅에 들어있다보니, 보건복지부에서 안내한 과음 경고문구를 먼저 적게 되었네요.
그동안은 대부분 베이징에 관련한 얘기들, 제가 현재 다니고 있는 수도사범대에 대한 이야기들이 메인이 되었었다면, 이번에는 학교 밖으로 한번 나가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은 보통 해외로 나가게 되면 한국 음식을 많이 그리워하시는 편인가요? 사실 저 같은 경우는 중국이나 대만 같은 중화권 국가들 이외의 다른 국가로의 여행을 갔을 때도 해당 국가, 해당 지역의 음식 문화에 금방 적응하는 편이어서 한국 음식을 크게 그리워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지금 제가 있는 중국의 경우에는 저는 원래도 대부분의 향신료들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고수는 아니에요. 고수는 아니에요. 고수는 아니에요.) 중국 음식에 크게 거부감이 없었고, 정말 잘 먹고 다니고 있어요.
그렇지만, 아무리 현지 음식에 잘 맞는다고 하더라도, 종종 한국의 음식이 그리워지기 마련이잖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베이징에서 갔다 온 한국음식을 판매하는 가게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아 그리고 참고로 제목은 베이징이 중국의 수도이고, 서울이 한국의 수도이다보니 라임을 맞추려고 제목을 ‘베이징에서 서울을 만나다’로 정하게 되었어요.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 해당 포스팅은 공복에 읽을 시 많이 해롭습니다. 푸파 모먼트가 여러 번 나올 예정입니다 **
** 각 음식점들을 방문한 후 시간이 지났다보니, 각 음식점에서의 가격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이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 鱼籽村
저희 수도사범대학교 위치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다고 얘기할 수 있는 곳인데요. 학교에서 약 3분이면 도착합니다. 버스를 타고 3분, 지하철을 타고 3분이 아닌, 도보로 3분 걸려요. 메뉴 종류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한식류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치킨과 볶음밥입니다.
볶음밥은 야채 볶음밥인데, 안에 김, 상추, 잘게 다진 고기가 들어가있어요. 그리고 음식 주문을 할 때 선택지가 있는데, 볶음밥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하고, 볶음밥에 치킨 1조각이 포함된 옵션으로도 주문이 가능해요. 그리고 이어서 치킨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자면, 음식 사진들을 보면 치킨들이랑 감자튀김이 같이 있어서 감자튀김은 옵션으로 추가해야 하는 건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치킨 메뉴에 기본으로 감자튀김이 같이 나오는 구성이에요. 그리고 여기 치킨은 소스의 선택지가 많다는 것도 정말 마음에 드는 포인트였는데, 케찹-데리야끼-머스타드 이렇게 세 가지 종류의 소스를 주더라구요. 수도사범대에서 저와 친해진 한국 친구들 두 명과 이 곳을 자주 방문하는 편이어서 저희끼리는 이 가게를 아지트라고 불러요. 가격도 3명이서 볶음밥X3 + 치킨 中 사이즈로 주문하면 더치페이로 계산했을 때 1인당 약 35위안 (약 6400원)의 가격대여서 꽤나 합리적인 편이에요. 고덕지도 어플로 찾아봤을 때 가게 이름 옆에 ㅇㅇ지점이라고 뜨는 걸 보니까 체인점인 걸로 예측이 되는데,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시게 됐을 때도 이 음식점이 있는지 한 번 찾아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 火炉火自助餐(五道口购物中心店)
이번에 소개해드릴 가게는 제가 중국에 와서 처음으로 삼겹살을 영접한 곳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요. 이 가게도 찾아보니까 체인점이더라구요. 지도로 검색해보니까 베이징 안에서도 여러 지점들이 있었어요. 제가 방문했었던 지점의 경우에는 베이징 지하철로 13호선 五道口역에서 내린 후 B 출구로 나와서 약 200미터 정도 걸어가면 위에 적혀있는 五道口购物中心이 있어요. 그 쇼핑몰 안으로 들어가서 5층에 도착하면 이 가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격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처음에 입장할 때 보증금 느낌인건지 (정확히 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50위안을 먼저 내라고 해요. 이 50위안은 식사를 마친 후에 계산할 때 다시 50위안 그대로 돌려줍니다. 1인당 약 130-150위안 (약 2만3천원에서 2만7천원 사이) 정도를 내면 주류를 제외한 모든 음식 및 음료들이 무한리필이에요.
고기가 무한리필인 것도 좋은데, 이 가게는 독보적인 무기를 하나 더 가지고 있어요. 고기만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훠궈도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어요. 다시 말해서 이 가게는 불판에 굽는 고기들과 훠궈를 같이 파는 곳이라는 얘기입니다. 다만 이 가게는 2시간 30분이라는 이용시간 제한이 있어요. 이걸 고려하면서 식사를 하셔야 다채롭게 아쉽지 않게 식사를 즐기실 수 있으실 겁니다. (tmi ; 제가 갔을 때는 이용시간을 뒤늦게 전달받아서 못 먹고 온 메뉴들도 정말 많았어요…)
여기가 사이드 종류들도 정말 많았는데요, 볶음밥, 튀김, 과일 등을 뷔페식으로 그릇에 떠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아 그리고 이 가게에 김치도 있었는데요, 김치 맛이 나기는 했지만 한국 김치의 맛이 나지는 않았어요. 한국 김치와 맛은 달랐지만 그 맛이 나쁘게 느껴지는 맛은 아니었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훠궈와 고기를 야무지게 먹기 시작하면서, 또 알코올이 빠질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저희가 이 가게를 방문했던 때가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평일동안 서로 고생했음에 박수쳐주고자 술도 주문을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중국에서 한국 술은 금값 아니냐고 얘기하시던데, 주문해보니까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한국 돈으로 계산했을 때 5-6천원대로 한국이랑 비슷한 가격대였어요.
한국에서도 딸기에 이슬이라는 과일소주를 파는지 모르겠는데 (아시는 분이 혹시 계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는 이 가게에서 딸기에 이슬을 처음으로 마셔봤거든요. 맛은…약국에서 주는 딸기맛 나는 해열제를 좋아하시는 분이 마신다면 엄청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던 맛이에요…
그렇지만 또 시킨 술이 아까워서 다 마시고, 자두에 이슬을 이어서 주문을 했는데요. 자두가 그래도 딸기보다는 낫더라구요. 자두에 이슬은 약간 와우껌 자두맛 먹는 느낌이랑 비슷했어요. 그 다음으로 맨 오른쪽에 있는 중국 술을 한번 시도해봤는데요. 병에 그려져 있는 그림을 보고 눈치를 채신 분도 계실텐데, 복숭아 맛 술이었어요. 맛은 복숭아에 알코올 몇 방울 넣은 듯한 맛이었는데, 인위적인 알코올 맛이 한국의 참이슬 소주보다 더 강하게 나서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그래서 결론은…참이슬 후레쉬 최고입니다.
김치를 무한리필로 떠먹을 수 있는데, 삼겹살을 먹을 때 김치를 안 구워 먹으면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김치도 불판에 구워서 먹었고, 앞서 언급했던 사이드 메뉴들 중 냉면과 롤, 그리고 순두부찌개도 주문해서 먹었어요. 사실 사이드 메뉴 종류 중에 빙수랑 아이스크림도 있었는데 이걸 이용시간 초과로 먹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어요…그런 의미로 한국 돌아가기 전에 한번 더 가볼까 합니다.
사실 소개할 곳이 더 남았는데, 남은 곳들을 이 포스팅에서 연달아 소개를 해버리면 분량이 너무 초과될 것 같아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두 곳만 먼저 소개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고, 다음 포스팅에서 파트 2로 이번 포스팅에서 언급하지 않은 곳들을 이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번 포스팅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편하게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최대한 자세히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