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11기 XPPARK입니다-!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아마 지금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계신 대학생분들은 기말고사 준비로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실 것 같은데요. 제 상황도…꽤나 처참합니다… 원래는 12월 마지막 주 1주일동안 진행되는 줄 알았던 기말고사가 이번주부터 2주에 나눠서 보게 되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갑자기 줄어들었어요… 뭐 어떡합니까…? 해야죠 ㅋㅋㅋㅋ 그래서 자투리 시간들을 다 끌어모아서 시험공부에 매진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오히려 지금 상황이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있는데, 12월 초까지 나름 괜찮았던 베이징 날씨가 갑자기 영하 14도 / 16도 이렇게 떨어졌어요…어차피 얼어죽을 날씨라서 못 돌아다니는 거, 기숙사에서 빡공이나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사담이 조금 길었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가 10월 칼럼들 중 하나로 ‘베이징 동물원’에 대한 칼럼을 올렸었는데, 혹시 기억하시나요-? 제가 11월 말에 한번 더 베이징 동물원에 방문했었는데요. 이번에는 10월달에 베이징 동물원에서 제가 갔다왔던 곳들과 반대방향으로 갔다와봤는데요. 그 내용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실까요-?
우선 입장료에서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랑 조금 변화가 생겼어요. 제가 10월에 판다존을 볼 수 있는 통합표를 구매할 때는 1인당 19위안이었는데, 11월에 동일한 통합표를 구매할 때에는 1인당 14위안으로 5위안이 줄어들었더라구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11월부터 3월까지의 입장료와 4월부터 10월까지의 입장료가 다른 것 같더라구요. (11월부터 3월이 더 저렴해요-!)
두 번의 방문에서 공통되는 부분인 판다존에 대해서 먼저 얘기를 해볼게요. 10월에 판다존에 방문할 때에는, 베이징 동물원에 있는 판다들 중 가장 유명한 ‘멍란’ 판다를 만나는 데 있어서 따로 대기하는 과정이 없었어요. 그런데 10월과 다르게 11월에 판다존에 들어갔을 때 멍란이를 보러 들어갈 때 줄을 서서 대기를 시켜놓고 일정 시간마다 일정 인원수만큼만 들여보내주더라구요. 10월에는 제가 오후에 동물원을 방문했지만, 11월에는 제가 월요일 오전에 방문했는데도 말이죠. 다행히 저희는 조금 일찍 줄을 선 편이었어서 금방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저희가 줄 서고 얼마 안 지나서 뒤를 보니까 줄이 엄청 길어졌더라구요…10월달의 방문 때도, 11월달의 방문 때도 느낀 건… ‘동물원 안에 들어오면 무조건 판다존부터 들어가자’
지난 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판다가 움직이는 모습을 영접할 수 있었는데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ㅠㅠㅠ 올라가려고 저렇게 아등바등하는 게 너무 귀여웠어요.
이 판다는 우리가 보통 머리 속으로 떠올렸을 때 그려지는 판다의 모습이랑은 조금 다른 것 같지 않나요? 정면을 보고 있을 때 왜소한 게 너무 뚜렷하게 보여서 마음이 아팠어요. 한국 대중분들이 푸바오의 중국행을 걱정하는 이유 중 하나가 중국 동물원의 청결하지 못한 위생 및 제대로 되지 않는 관리를 얘기하는데, 그 이유가 이 마른 판다를 보면서 다시금 떠올랐어요. 근데 여러분들 그거 아시나요? (사실 한국에 판다 덕후분들이 이미 엄청 많아서 아실 것 같은데, 많은 중국 네티즌들도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중국인들도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제대로 케어받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나봐요.
제가 베이징 동물원에 방문했던 게 11월 마지막 주였는데요. 같은 시기에 저희 학교 캠퍼스에서는 단풍들이 다 떨어져버린 상태였는데요. 이상하게 같은 베이징인데도 베이징 동물원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단풍이 많이 남아있더라구요. 단풍이 다 떨어지는 상황에서 버텨주는 몇 안되는 단풍이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바로 사진으로 담아봤어요.
그리고 제가 베이징 동물원에 방문한 날이 정말 럭키한 날이었는데요. 베이징 동물원에 오기 전 며칠동안 계속 기온이 영하에서만 맴돌아서 칼바람을 제대로 맞으면서 생활을 했었는데, 딱 이 날만 바람이 세게 불지 않았고 공기도 너무 맑았어요. 그래서 사진이 잘 나온 것이 아닐까 싶네요 ㅎ
지난 10월에 방문했을 때는 까만 여우들을 마주쳤었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대중적으로 생각하는 갈색 여우들을 만나고 왔어요. 어쩌다 보니 깊이 잠든 여우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사실 안에 있는 동물들한테 방해되지 않도록 유리를 두드리지 말라고 동물들 있는 곳곳마다 다 적혀있는데, 어떤 중국인 무리들이 유리를 엄청나게 두드리는 거에요… 옆에서 보는데 기분이 참…별로더라구요. 우리는 해외 나가서 그런 행동 하지 맙시다.
이 아이는 미어캣이었는데요. 저 눈이 땡그랗게 뜨고 있는 저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딴 짓하다 엄마한테 들킨 우리들의 표정이 저랬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구요 ㅋㅋㅋ
10월달에 제가 처음 베이징 동물원을 방문했을 때 마주쳤던 원숭이가 들창코 원숭이였다면, 이번에 방문했을 때 마주친 원숭이는 우리가 흔히 원숭이라는 동물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원숭이의 모습이었어요. 날렵하게 이리저리 야무지게 잘 돌아다니더라구요?
사실 이번 두번째 방문에서 가장 신기했던 동물은 바로 북극곰이었어요. 사실 베이징 눈 거의 안 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환경에서 북극곰이 어떻게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북극곰 관을 들어갔어요. (북극곰 관은 따로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들어갈 수 있어요) 베이징의 날씨를 생각했을 때 북극곰의 존재가 상상이 안 갔어서 저는 당연히 그냥 북극곰 관을 만들어만 두고, 북극곰은 지금 다른 곳에 있고 북극곰 관은 뭐 산책코스처럼 금방 지나가겠구나 했었어요.
그런데 안에 들어갔는데 진짜 흰색 북극곰이 있더라구요? 근데 제가 머리 속으로 생각했었던 북극곰의 이미지보다는 많이 왜소했어요. 북극곰이 왜소했던 이유도 아마…판다처럼…동물원에서 케어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서일 확률이 크겠…죠…? 근데 진짜 아무리 생각해봐도 빙하가 아닌데 어떻게 저기서 잘 버티고 있는지 여전히 의문이긴 해요. 그 이유를 아시는 분이 혹시 계시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북극곰까지 다 보고 났을 때 저는 그래도 베이징 동물원의 80% 정도는 본 것 같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이제 한 절반 본 것 같더라구요. 제가 지난 10월에 업로드했던 베이징 동물원 1탄 칼럼에서도 동물원의 부지가 엄청 넓다고 했었는데, 동물원의 사이즈를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었어요. 동물원 산책은 가을은 정말 좋고 강력추천하는데, 겨울의 베이징은 추운 것 보다도 너무 건조해서 장시간 산책은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겨울에 베이징 동물원을 혹시 방문하게 되신다면 보고 싶은 동물들 위주로 후딱 보고 나오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 칼럼은 여기서 마무리해볼까 해요. 베이징 동물원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해드릴게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