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11기, 순둥이입니다.
지난 칼럼에서는 마약 검사 경험과 미국 입국 심사시 주의할 점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요즘 들어 미국에 여행객이 많아져서 확실히 입국 심사도 조금 엄격해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입국 심사는 사람 대 사람으로 하기에 좋은 첫인상과 분위기면 쉽게 통과할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칼럼은 마지막 시카고 다운타운 외출을 담았습니다. 저는 시카고 마지막 외출이기에 가장 그리울 곳과 음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ㅠㅠ
시카고는 이제 4시 반엔 해가 져서 확실히 일찍 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일찍 지하철을 타러 나갔습니다. 이 지하철도 많이 이용했는데 이젠 마지막이라는게 안믿겼습니다 ㅠㅠ 약 40분 정도 타고 다운타운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미국와서 가장 많이 먹었던 필즈 커피를 먹으러 갔습니다! 어쩌다보니 스타벅스보다 많이 먹은 것 같아요 ㅋㅋㅋㅋ 이 필즈 커피는 서부에 있는 커피 체인점인데 유일하게 서부를 제외한 지역 중엔 시카고만 필즈 커피가 있더라구요! 시카고에서 교환학생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던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민트 모히토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포르틸로 핫도그를 먹으러 갔습니다. 시카고에서 유명한 음식은 시카고 피자! 이죠. 어딜 가든 시카고 피자 굿즈나 모형이 있을 정도로 시카고에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전 시카고 피자보다 포르틸로 핫도그가 더 맛있더라구요. 이 핫도그도 시카고만 있는 시카고 핫도그입니다. 특별한 재료나 소스가 들어가진 않았지만 피클과 소시지의 조합이 정말 깔끔하게 맛있습니다. 소시지가 정말 뽀득뽀득 맛있답니다.. 이제 연말이라고 핫도그 가게도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며놨더라구용. 미국은 추수감사절이 지나자마자 바로 크리스마스 데코를 하는 것 같아요! 너무 예뻤습니다 ㅎㅎ
핫도그를 맛있게 먹고 저는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사실 시카고에서 기념품을 한 개도 사지 않았어서... 급하게 뭐가 사면 좋을까 하다가 스타벅스 머그컵을 봐둔게 있어서 그것을 사러 갔습니다. 시카고에 기념품 샵이 있긴 한데 확실히 시카고가 여행지로 유명한게 아니라서 ㅠㅠ 예쁜 기념품이 딱히 없더라구용..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에 마지막에 스타벅스에서 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다운타운에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에 가서 사려고 했는데 줄이 정말 길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다운타운에 있는 스타벅스 아무 곳이나 가서 구매했습니다! 시카고 머그컵인데 머그컵에 시카고가 잘 담겨있더라구요! 생각보다 더 예뻤어서 기분 좋게 샀던 것 같습니다 ㅎㅎ
스타벅스에 갔다가 시카고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에 갔습니다. Music Box Theater에 갔습니다. 이 극장은 영화관이라기 보다 정말 딱 극장 같은 곳이에요. 작은 극장인데 오래된 영화를 상영해주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 우연히 이 극장을 알게 되었고 이 극장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옛날 크리스마스 영화를 상영해준다고 해서 예매해놓았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자리가 별로 없었습니다. 확실히 인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시간에 맞춰 들어갔는데 영화관이 너무 예쁘고 영화 시작 전에 연주를 하고 있더라구요. 너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서 행복했습니다ㅠㅠ 몇 분 지나니깐 사람들도 들어왔고 영화관이 정말 가득 찼습니다!
그런데 동양인이.. 저희 밖에 없더라구요 ㅋㅋㅋㅋ 정말 누가봐도 현지인들이었고 정말 대부분이 백인이었습니다..! 미국엔 확실히 인종별로 문화가 달라서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것도 백인들인 것 같았습니다. 특히나 미국의 크리스마스는 커플이 아닌 가족끼리 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가족 단위로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랑도 같이 온 것 보니깐 저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ㅎㅎㅎ
영화 시작 전에 산타가 와서 같이 캐롤도 불렀습니다 ㅋㅋㅋㅋ 교회 느낌으로 다같이 몇 곡을 같이 불렀는데 모두들 엄청 신난 채로 불러서 저도 잘 모르는데 흥얼 거리게 되더라구요! ㅎㅎ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30분이나 떼창을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영화는 White Christmas 였습니다. 1954년 영화인데 생각보다 영화가 최신 영화 같았습니다. 물론 CG기술 이런건 없었지만 화질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신기했던 게 이 영화가 미국인들 사이에 정말 유명한 것 같았습니다. 정말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영화 도중에 대사를 따라 외치더라구요! 제 옆에 앉았던 여자분은 모든 대사를 알고 있었습니다.. 대사가 나오는 장면도 다 알고 같이 따라하더라구요 ㅋㅋㅋㅋ 너무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영화를 볼 때 무조건 조용해야하는데 미국은 확실히 자유로웠습니다. 영화를 보는 느낌이 아닌 뮤지컬을 보고 반응도 함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아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확실히 현지인들이 많은 곳에 가야지 이런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저흰 끝까지 영화를 보기엔 다음날 출국으로 짐을 싸야해서 먼저 나왔습니다. 마지막까지 좋은 기억을 남긴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마지막 우버를 타고 기숙사에 가는 것도 괜히 감성에 젖어 슬펐답니다ㅠㅠ
사실 시카고에 오기 전엔 시카고가 총기 난사 사건이 많은 도시라고 알려져있어서 정말 걱정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지로 알려진 것이 아니라서 맛집은 많을지 놀러 다닐 수 있는 곳은 많은지에 대한 걱정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시카고에서 살아보니, 시카고에서 교환학생 한 것은 정말 그 누구보다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여행지로 안알려져있어서 여행객들도 적었고 현지인 맛집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확실히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이다 보니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카고의 건축물이 정말 예뻐서 낮과 밤의 시카고의 모습은 항상 아름다웠습니다. 만약 시카고에서 살 기회가 있는 분들은 정말 걱정 하나도 안하셔도 되고 정말 행복한 미국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칼럼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카고에 대한 정보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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