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고우해커스 지구촌 특파원 12기로 활동하게 된 크림치즈입니다.
저는 현재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조지아 주에 생활하고 있으며, 그 중 메이컨 시에 있는 Wesleyan College에서 교환학생으로 재학 중입니다. 앞으로 이 학교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칼럼으로 잘 전달하려고 하니, 잘 부탁드립니다.
첫 칼럼에서는 제가 교환학생이 된 계기 및 준비 과정과 각 단계에서 생각해볼 만한 점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여 계기
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전, 미국에 있는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캠프에 참여하여 한국어, 역사, k-pop 등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는 해외봉사 동아리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때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약 2주간 머물렀고, 저희가 방문한 뉴 헤이븐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던 한인 대학생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다니고 있던 대학교를 방문하도록 저희 동아리를 초대해 주었는데요, 그렇게 학교를 둘러보고 교수님께 허락을 받아 수업을 청강하거나 기숙사에도 방문해보는 등 미국의 대학 생활을 며칠 동안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기억에 남는 특징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학교에 정말 많은 문화권의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학생들과 만나 서로의 대학 생활이나 각자 느낀 미국과의 문화 차이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상대적으로 토의 토론 수업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저도 이런 수업을 많이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초대해준 한인 학생들에게 한식을 만들어주고 같이 저녁을 먹은 일이 있었는데요, 학생들이 저희가 만든 음식을 맛있어하고 다른 음식들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도 이런 문화 교류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계기로 미국에서 직접 경험하는 대학 교육과 생활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고 이에 따라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다시 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저는 심리학과 교육학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 학문들로 유명한 나라 중 하나인 미국에서 공부해보는 경험이 진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지망 학교 선정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오기로 결정한 뒤에는 어떤 학교를 가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한국 학교에서 제공하는 파견교 리스트를 먼저 확인했습니다. 리스트에는 학교의 이름과 지역, 파견 기간 및 인원부터 지원 마감 기한, 교환학생이 수강 불가능한 전공, 기숙사 제공 여부, 어학성적 및 학점 기준, 그리고 학사일정을 볼 수 있는 웹사이트 등 많은 사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리스트를 바탕으로 저의 개인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예시)
우선 국가를 미국으로 간추린 후, 일반 교환으로 1년 파견이 가능한지, 기숙사가 보장되어 있는지, 그리고 심리학과와 교육학과 전공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이에 맞는 학교들을 모아두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더해 학교의 위치와 등록금 등의 비용을 대략적으로 계산하여 순위를 정리하고 지망 학교를 정했습니다.
파견 기간을 1년으로 결정한 이유는 한 학기 파견이 생각보다 짧다는 주변 교환학생 및 교수님들의 조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의 봄 학기는 1월에 시작하여 5월 초에 끝나기 때문에 한 학기 파견을 간다면 실제로 생활하는 기간은 4달 정도가 되어 막 적응하기 시작할 때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는 개인적으로 파견교에서 전공과 연관된 공부와 함께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졸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듣기가 조금 부담스러웠던 타 전공과목들도 교환학생을 기회로 많이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미국에 2학기 동안 학교를 다니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로 기숙사가 반드시 배정되는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학교와 가까워 생활 및 학교 시설 이용에 편리하다는 점과 안전성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운전면허가 없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조금이라도 멀리 살면 등교시간이 오래 걸리고 교통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비용도 많이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또한 룸메이트나 다른 학생들과 친해지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도 기숙사를 선택하는 데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심리학과 교육학과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학교들의 홈페이지에서 전공 소개와 마련된 수업들을 살펴보며 지망 학교를 결정했는데요, 이때 참고용으로 학교 홈페이지 외에 미국 대학교의 순위를 보여주는 사이트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그 예시로는 U.S. News and World Report, Niche 등의 사이트가 있으며, 이곳에서 학교의 대표적인 학과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했습니다.
3. 자기소개서 쓰기
지망 학교를 선정한 이후에는 자기소개서를 쓰게 되었는데요, 교내에서 파견 학생을 선발할 때 작성하는 자기소개서는 1지망 대학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자기소개서에는 주로 영어로 지원 동기와 수학계획을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때 알아두면 좋을 점은 학교 선정 과정에서 찾아보았던 수업들의 내용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출처: Wesleyan College Portal)
저는 파견 전 한국 학교에서 수강했던 전공 수업들의 특징과 더 배우고 싶었던 점을 쓰고, 파견교에서 어떤 수업들을 통해 이전에 배운 것을 더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어필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이를 바탕으로 수학계획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출처: Wesleyan College 홈페이지)
또한 수업과 함께 학교에 있는 동아리나 단체들을 찾아보고 이 중 어떤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기르고 싶은 능력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수학계획서 작성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문화교류 동아리를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계획을 리더십 능력과 연관 지어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첫 칼럼에서는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오게 된 계기와 파견 학교 선정 및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생각해볼 만한 점들을 소개하였습니다. 다음 특파원 칼럼에서는 한국 교내에서 파견학생으로 합격한 후 교환교에 지원한 과정과 이때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