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이의 영국 정착기] 영국 생활비 알뜰하게 아끼는 법
안녕하세요 여러분!
지구촌특파원 팽팽이입니다.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건, ‘정말 모든 게 돈이다!’라는 거예요. 특히 외식 물가가 정말 비싼데요.
친구들이랑 술 한 번 마시거나 밥 먹으려면 돈이 술술 나가거든요. 사실 가장 생활비를 빠르게 아끼는 방법은 외식을 덜하거나 술을 덜 먹는건데... 한 번뿐인 교환학생, 그렇게 하긴 아깝잖아요!
그래서 그 외에 방법으로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모아봤어요! 정말 소소한 팁들도 있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생활비 줄이는 곳 1. 장보기
교환학생 하면서 거의 매일 가게 되고, 가장 돈을 많이 쓰게 되는 항목이 바로 장보기라고 생각해요. 말씀 드린 대로 영국은 외식 물가가 비싸서 웬만하면 집에서 요리 해먹는 경우가 많아요. (한국처럼 잦은 외식이나 특히 배달 어려움 ㅠㅠ) 그래서 장보기에 돈을 많이 쓰게 되는데요. 다행히 영국 식료품 물가는 한국보다 싼 편이에요. 과일, 고기, 파스타 등등이 모두 한국보다 싸거나 비슷한 정도랍니다. (아시안 마트 제외!)
장보기에 돈을 가장 많이 쓰기 때문에, 마트에서 돈을 아끼면 전체적인 생활비를 정말 많이 아낄 수 있어요. 제가 열심히 장을 보며 스스로 깨우친 알뜰하게 식료품 사는 법을 좀 알려드릴게요.
1) 중저가형, 저가형 마트를 공략한다!
영국은 마트에도 급이 나눠져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물론 한국도 백화점 식료품점에 가서 장본다면 일반 마트와 가격이 꽤 차이나겠지만... 영국엔 유명한 마트 브랜드들이 몇 개 있는데 각각 가격 차이가 꽤 나는 편이에요.
가장 싼 곳 : 알디, 리들
중간 : Tesco
중산층 : Sainsbury’s
비싼 곳, 상류층 : Waitrose, M&S
저는 원래 Sainsbury’s를 자주 가다가 최근에 Lidl로 갈아탄 경우인데요. 둘 다 기숙사에서 비슷한 거리에 있었는데 한 번 세인즈버리를 가니까
습관이 돼서 세인즈버리만 가게 되더라구요 ㅎㅎ 그치만 개인적으로 세인즈버리와 리들에 막 눈이 튀어나올만큼의 가격 차이가 있는 건 아니에요.
세인즈버리가 그렇게까지 고급 (현대 백화점 식품관처럼) 마트 느낌은 아니고 중산층 느낌이라... 그래도 이게 은근 많이 살 때는 조금씩 조금씩
산 식품들이 모여서 가격이 크게 차이 나더라구요.
제가 제일 자주 갔던 세인즈버리 안에서도 또 알뜰하게 쇼핑하는 법이 있는데요.
1) 할인 카드인 Nectar 카드를 만들어라!
이건 영국인 친구가 알려준 팁인데요. 세인즈버리에 가면 Nectar’s discount / price라고 적혀있는 상품들이 많이 보여요.
많이는 반값도 할인한답니다. 그럼 여기서 Nectar는 뭐냐, 여러 가지 마트나 배달에 적용이 되는 할인 카드인데요.
보라색 말풍선 모양처럼 생겼어요. 그런데 영국인 친구가 만들면 돈을 꽤 아낄 수 있다길래 만들어보려고 앱스토어에 ‘Nectar’를 쳤는데,
(사이트에 들어가면 앱에서 만들 것을 권장하고 있음) 아무 앱도 안 뜨는거예요. 알고 보니 국가 설정이 한국으로 되어있어서 안 뜨는거더라구요.
이럴 때는 불편하게 앱스토어 국가 설정 바꾸고 할 필요 없이 세인즈버리 Customer service 센터에 가서 직접 만들어 달라 하면 됩니다!
다만 이렇게 만들면 Nectar 실물 카드를 지갑에 항상 들고 다녀야 하지만, 할인이 정말 쏠쏠히 많이 돼서 만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용 방법은 간단한데요, 그냥 셀프 계산대에서 계산하기 전에 물건 바코드 찍듯 카드 뒷면의 바코드를 찍어주면 돼요. 그럼 자연스럽게 앞으로
찍을 물건들이 할인가로 인식된답니다.
2) Sainsbury 자체 브랜드를 공략해라!
Sainsbury에는 물건만 떼다가 파는 게 아니라 자체 브랜드까지 있는데요. (한국의 노브랜드 같은 느낌!) 잼, 파스타면, 식빵, 소스,
소금이나 후추, 버터나 우유 등 엄청나게 많은 제품들이 세인즈버리 자체 브랜드에서도 생산되고 있어요. 대부분 가격 비교할 필요 없이
자체 브랜드 상품이 제일 싼 경우가 많답니다. 그리고 보통 가격 차이가 꽤 나요! 몇백원처럼 근소한 차이가 아니니까 세인즈버리 상품이
보이신다면 집어오시면 되겠습니다.
3) 끝물 할인을 노려라!
이건 세인즈버리 말고 다른 마트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인데요. 종종 저녁 시간 즈음 마트를 돌아다니다보면 원래 가격에 줄이 그어있고 아래 더
할인된 가격으로 적혀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건 그 제품 유통기한이 임박하여 싸게라도 팔기 위해 가격을 내린 경우에요. 채소 같은 것들보다는
빵이나 인스턴트류에서 많이 본 거 같아요. 저도 어느날 영국의 편의점 같은 느낌인 costcutter에 갔다가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을 수 있는
햄버거를 1파운드에 팔길래 호딱 사온 기억이 있네요ㅎㅎ
4) Aldi price 매치 표시를 눈여겨보자
Aldi는 제가 앞서 말씀 드렸듯 제품을 굉장히 싸게 파는 마트들 중에 하나예요.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물건 가격들이 비싼 세인즈버리가 견제를 하기도 하는데요. 세인즈버리를 선택할만한 명분을 주기 위해 종종 물건 가격표 옆에 Aldi Price Match 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어요. Aldi에서 판매하는 제품들과 같은 가격이라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꽤 싼 제품이라는 뜻이겠죠?
5) 유효기간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사자!
이건 당장 돈이 절약되는 건 아닌데, 돈을 버릴 가능성을 낮춰주는 팁이에요. 우유 같이 주기적으로 사야되면서 쉽게 상하는 것들은 사기 전에 유효기간을 잘 비교해보세요. 어떤 우유는 유효기간이 22일까지인데, 바로 옆에 있는 우유는 30일까지고 이런 경우가 꽤 있어요. 8일이면 꽤 많이 차이나죠? 유효기간이 최대한 많이 남아있는 걸 사면 더 오래 먹을 수 있고 다 먹기 전에 상해서 버려야 하는 일이 적으니까 꼭 한 번 살펴보세요.
자, 식료품은 이정도구요. 이외에 기타 항목과 소소한 생활꿀팁들을 짧게 나마 알려드릴게요.
교통비
저는 사실 여행을 아직 자주 가진 않았고, 마을 안에서는 최대한 걸어다니기 때문에 (40분 거리까지는 당연히 걷는 습관이 들었어요.) 교통비가 많이 들지 않지만 만약 내가 기차를 타고 여행을 자주 다닐거다! 라고 한다면 정기권을 끊으시길 추천드려요. 만약 런던에서 학교를 다니시거나, 런던 여기저기를 많이 여행한다 하시면 오이스터 카드를 끊으시면 되는데, 저 같은 경우 런던이 아닌 요크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고, 런던 여행은 많이 안 가고 영국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많이 갈 것 같아요. 그럴 때는 레일카드를 1년권 끊으시는 걸 권장 드릴게요! 1년권은 30파운드로, 약 5만원 정도인데요. 이 레일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 기차표를 1/3 정도 할인 받을 수 있어 여행을 자주 다니실 분들에게 아주 유용하답니다.
옷 또는 잡화쇼핑
옷이나 잡화 같은 경우에는, 영국의 기부 가게를 이용해보세요. Charity shop 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가게 같은 곳이랍니다. 영국의 전체적인 물가 때문에 옷 가격 또한 싸진 않은 편인데, 영국 곳곳에 이런 charity shop 이 꽤 많이 보인답니다. (요크의 시내거리인 shambles 거리에 보면, 정말 5-6 가게는 있는 것 같아요!) 한국보다 규모는 작지만 더 많이 있는 거 같더라구요. 여기는 옷뿐만 아니라 잡화나 인테리어 소품들도 판매하니까, 시간 날 때 한 번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온라인 쇼핑 배송비 줄이기
여러분, 영국 학생이라면 아마존 프라임이 6개월간 공짜로 이용 가능하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영국 학생이라는 걸 인증하기만 하면 아마존 프라임이 공짜로, 무려 배송비가 없답니다! 그리고 아마존 프라임 OTT 서비스까지 함께 감상하실 수 있어요.
자, 여기까지해서 장보기에 진심인 제가 알려드리는 식료품비 줄이는 꿀팁 + 기타 항목 할인팁까지 알아보았는데요. 유용하셨나요? 생활비 꿀팁에 관련해 더 자세한 질문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로 달아주세요!
이상, 지구촌특파원 팽팽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