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우해커스 지구촌 특파원 13기 지나베리입니다!
저번 여행 계획 세우는 법에 이어 오늘은 프랑스 파리 여행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칼럼 프리뷰
- 파리 기본 정보 (+ 오면 좋은 시기)
- 파리 외에 갈만한 도시
우선 파리에 10개월 있으면서 알게 된 기본적인 정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번 칼럼에서도 말했지만 파리는 여름이 아니면 맑고 화창한 날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올해가 유독 심한 것 같긴 하지만, 저는 파리에 있으면서 여름이 아닌 이상 항상 우중충한 날씨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또한 여름이 아니면 비가 조금씩, 자주 내립니다. 그래서 파리 사람들이 우산을 안 들고 다니거나, 가지고 있어도 굳이 쓰고 다니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름에 여행을 오면 최고입니다. 올해 기준 5월부터 9월 초까지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이때쯤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프랑스는 여름에 해가 매우 늦게 져요. 오후 10시에도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기 때문에 관광하기 매우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7-8월은 프랑스인들의 바캉스 기간이며 다른 유럽 사람들도 이때 여행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파리 올림픽 때문에 관광객이 많았어요.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프랑스에서는 매해 일년에 두번씩 SOLDE 라는 큰 세일 기간이 있습니다. 매해 정확한 날짜는 다르지만 보통 1월과 7월에 있어요. 이 기간에는 백화점이나 아울렛에서도 세일을 하고 길에 있는 자라 같은 가게도 세일하기 때문에 이때 가면 더욱 좋겠죠? 최대 50% 정도 대 세일 기간이기 때문에 환율이나 물가를 따져도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싸게 살 수 있어요.
SOLDE 기간은 아마도 공식적으로 지정하는 것 같아요. 구글에 France SOLDE 2025 hiver/ete (겨울, 여름) 으로 찾아보면 france.fr 과 같은 사이트에서 정확한 기간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이 기간보다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내는 것은 가게마다 다르니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11월 중순 쯤부터 1월 초까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프랑스에서 유명한 크리스마스마켓은 스트라스부르 마켓으로,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갈 수도 있는 거리입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우중충한 날씨가 싫고 프랑스 세일기간인 SOLDE 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7월에 오면 좋을 것 같고, 날씨나 해 지는 시간이 상관 없으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12월에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에 길게 있을 예정이시라면 12월 말부터 SOLDE 기간 시작인 1월 초까지 추천드려요! 개선문 앞에서 새해 카운트다운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답니다.
다음으로는 파리 외에 갈만한 도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프랑스 땅이 매우 넓지만 갈 만한 큰 도시들은 모두 기차+버스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먼 곳들은 비행기를 타는 방법도 있어요. 프랑스 내에 공항도 많습니다.
<여기도 보르도입니다!>
우선 저는 보르도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파리에 있다가 처음으로 다른 프랑스 지역에 갔던 곳이 보르도인데요. 보르도는 정말 파리랑 다른 분위기여서 신기했습니다. 도로가 매우 넓고, 깨끗하고, 시내가 많이 번화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파리보다 젊은 학생이 매우 많다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도 보르도는 와인으로 유명한데요, 보르도에서 기차를 타고 조금 벗어나면 와이너리들이 매우 많은 지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하루는 시내를 돌아다니고, 다른 하루는 와이너리 투어를 하며 싼 가격에 좋은 와인을 사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또한 보르도는 까눌레가 대표 간식입니다. 보르도에 가게 된다면 까눌레랑 와인 다 시도해보세요!
두번째로 추천할 도시는 니스입니다. 바다에서 수영하고, 해산물 가득한 요리를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어요. 저는 니스가 너무 좋아서 세 번이나 방문했습니다. 수영할 날씨가 아니라면 가만히 앉아서 바다를 구경하는 것도 행복해요. 와인이랑 먹거리를 사서 바다 앞에 앉아서 먹은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있어요. 니스도 날씨가 좋아야 여행하기 좋기 때문에 여름쯤에 시기를 잘 정해서 가는 걸 추천드려요!
니스 근처에는 영화제로 유명한 칸도 있고, 모로코도 있기 때문에 같이 방문하기 좋습니다. 모로코는 엄연히 다른 나라지만, 프랑스 기차로 이동이 가능해요. 모로코는 할 게 많지는 않지만, 프랑스랑 다른 건물 느낌을 즐기고 모든 곳에 깔린 스포츠카 구경도 하면 재밌습니다.
<니스 가는 기차에서 볼 수 있는 풍경>
또한 파리에서 남부까지 이동하는데 매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저는 다른 남부 지역 (몽펠리에, 엑상프로방스, 마르세유 등) 에 방문할 예정이 있으시다면 기간을 여유롭게 잡고 여행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세번째로 추천할 도시는 안시 + 샤모니 입니다. 알프스 산맥이 있고 몽블랑(알프스 산맥의 가장 높은 산)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스키를 타러 가는데요. 하이킹도 많이 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구경만 할 수도 있어요. 또한, 패러글라이딩도 할 수 있고, 유명한 스파도 있기 때문에 힐링하기 좋은 곳 같아요.
단 사람들이 겨울에 방문하는 것을 매우 사랑하기 때문에 겨울 쯤에는 기차표가 거의 없었어요. 겨울에 갈 예정이라면 기차표부터 가능한지 보세요! 패러글라이딩과 스파만 즐길 분들은 여름에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11월 10일 (내일) 방문할 예정이라 아직 사진이 없습니다.
<두 사진은 모두 콜마르 입니다>
마지막으로 추천할 도시는 스트라스부르 + 콜마르 입니다. 독일과 매우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다른 프랑스 도시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이 두 도시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독일과 프랑스 스타일이 섞여있어서 신기했던 것 같아요. 이걸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특히 스트라스부르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매우 유명해요. 이 크리스마스 마켓이 유럽의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라고 하니 기간을 잘 찾아본 후 방문해보세요!
이렇게 이번 칼럼에서는 프랑스의 기본적인 여행 정보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파리 뿐만 아니라 여행하면 좋을 도시들이 프랑스 내에도 너무 많기 때문에 한 번쯤 다들 가보시길 바랄게요! 다음에 만나요. À bientô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