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3기 세콩잉입니다.
저의 스물 두 번째 칼럼에서는 미국에서의 다른 나라 음식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미국 와서 미국 음식을 먹은 비율과 다른 나라 음식을 먹은 비율이 거의 비슷할 것 같아요.
저희 학교 주변에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파는 음식점이 많기도 하고
뭔가 미국 음식! 하면 생각나는 것이 피자, 햄버거와 같은 음식들만 생각나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 학교 학식에도 인도식, 멕시코식 등의 스타일 음식이 많이 나와서 더 익숙한 것 같기도 해요.
제가 오늘은 한식, 중식 그리고 이탈리아식 음식점에 가본 이야기와 음식을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우선 한식을 파는 음식점은 미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어요.
저희 학교 바로 앞에만 2개의 음식점이 있고 둘 다 매우 유명해서 저녁 시간에 가면 자리가 만석인 것을 볼 수 있어요.
저는 학기 초창기에 저의 룸메이트와 한식을 파는 곳인 ‘Mokban’에 갔는데요,
제 룸메이트는 한식을 매우 좋아해서 둘이 엄청 기대를 하며 갔던 기억이 있네요.
목반에는 정말 다양한 한식을 파는데요, 김치찌개, 부대찌개부터 불고기, 육개장, 만둣국 등
대표적인 한식 메뉴들을 취급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워낙 한국에서도 국물 요리를 너무 좋아했고 미국에는 뜨끈한 국물 요리가 별로 없어서
저는 김치찌개로 메뉴를 정하고 저의 룸메이트는 두부김치제육으로 시켰어요.
가게 안에는 아시아인들도 많고 서양인들도 많더라구요. 한국인으로서 뭔가 뿌듯하고 국뽕(?)이 차오르는.. 그런 순간이었어요.
음식은 빨리 나오지는 않고 꽤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기다림 끝에 맞이한 김치찌개는.. 그야말로 영롱 그 자체였어요.
밑반찬 4종과 밥 그리고 찌개의 구성이었는데 밑반찬은 오이무침 제외하고는
한국의 대표적인 밑반찬 구성은 아니어서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어요.
뭔가 진미채나 콩자반 같은 한국에서 자주 먹는 밑반찬들이 나왔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룸메이트와 저는 남기지 않고 싹싹 먹었습니다 ㅎㅎ
다음은 중식인데요, 중식 뷔페를 가본 적도 있고 최근에는 마라탕을 먹으러 간 적도 있습니다.
중식 뷔페는 저의 반 친구인 Hailey의 자동차로 간 거라 학교에서는 거리가 꽤 있더라구요.
리뷰를 찾아보고 갔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무한리필 뷔페치고는 저렴한 편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1인당 $18였던 걸로 기억해요. 아마 시간과 평일이냐 주말이냐에 따라 다를텐데 1인당 $18이면 정말 저렴한 편 아닌가요?!
메뉴도 정말 많았는데요, 거의 모든 음식이 중식이었고 한 편에는 따로 초밥도 있더라구요.
근데 초밥은 사실 무한리필 뷔페라 신선하지 않을까봐 안 먹었고 만두, 소고기 볶음, 탕수육, 치킨 등을 먹었어요.
저는 입이 짧은 스타일이라 뷔페에 가면 항상 한 두 접시 먹고 끝내는데, 이날은 유독 음식이 안 들어가더라구요.
맛은 무난한 맛이고 먹을 만 했는데 아무래도 다 기름진 중식이라 그런 것 같았어요.
그래도 후식으로 푸딩, 포춘쿠키도 먹고 베이커리 종류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있었습니다.
손님으로 온 사람들을 보니까 거의 90프로는 아시아인이었어요.
서버를 해주시는 분들도 아시아 계열로 보여서 되게 친숙하더라구요.
뭔가 다음에 다시 올 만한 음식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중식을 매우 사랑하는 분이시라면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에 간 마라탕 음식점이 있는데요, 이 음식점은 브라운 대학교 근처에 위치 해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도 거의 자주 먹은 음식이 마라탕일 정도로 좋아하는데요,
과연 미국의 마라탕은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갔는데 가장 신기했던 점이 한국은 거의 모든 음식점이 재료의 무게를 토대로 가격이 책정되잖아요?
근데 여기는 그릇을 주고 무게 상관없이 여기에 가득 채울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그릇이 큰 편은 아니었어요.
완자 같은 경우도 돈을 따로 받지 않고 그릇에 원하는 만큼 채울 수 있었어요. 그 점이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완자 종류대로 하나 씩 골라담고 중국당면, 옥수수면, 배추, 숙주, 푸주 등 제가 좋아하는 재료들을 넣었어요.
쑤셔 넣으면 진짜 많이 들어가더라구요.
가장 아쉬웠던 점은 유부가 없었다는 것.. 마라탕 좋아하시는 분들은 국물을 가득 머금은 유부의 매력을 아실 거라고 믿어요..
고기 추가는 따로 돈을 내야 했는데 제가 담은 양이 많아 보여서 추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격은 $17.99로 고정 가격이었는데 밥도 같이 주시더라구요.
볶음밥과 흰 쌀밥 중에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는 아무래도 국물과 어울리는 무난한 흰 쌀밥을 요청드렸어요.
이 구성에 $17.99면 엄청 가성비 아닌가요..?
물론 한국보다는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미국에서 이 구성이면 저는 자주 먹을 만하다고 느꼈습니다.
맵기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는 2단계와 3단계 중에 고민하다가 3단계는 불닭 정도의 맵기라고 하셔서
공복이었기 때문에 2단계를 선택했습니다. 저랑 같이 간 언니는 백탕을 좋아해서 0단계를 주문했어요.
음식이 빨리 나온 편이고 국물을 한 입 맛 보았는데..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ㅜ
한국에서 먹던 맛과 별 반 차이가 없었고 딱 한국식 마라탕 그 자체였어요.
중국 분들이 식당을 운영하고 계셨는데 아무래도 서양인들을 위해 향신료를 많이 넣지 않는 것 같았어요.
딱 제 입맛에 맞았습니다. 양이 엄청 많아서 아주 푸짐하고 배불리 먹은 기억이 있네요.
마지막으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데요, 우연히 친해지게 된 앞집 친구랑 같이 간 곳이에요.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Federal Hill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리뷰가 매우 좋더라구요.
저희는 메뉴 4가지를 시켰고 (2명이 먹는 것 치고는 너무 많이 시켰어요..)
제가 고른 메인 메뉴는 ‘Short Rib Gnocchi’였는데 장조림 결처럼 소고기 살과 토마토 소스 베이스인 뇨끼였어요.
딱 상상하던 그 맛이었고 고기도 부드러워서 맛있었지만
그 외 다른 메뉴들은 너무 짜고 메뉴 선정을 잘못해서 맛이.. 그닥 있지는 않더라구요.
가격이
싼 편은 절대 아닌 곳이어서 기대했는데 실망이 더 컸답니다 ㅜㅜ
이렇게 미국의 다른 나라 음식점에 대해 다루었는데 제가 쓴 칼럼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