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때만 해도 학생들끼리 서로 공부자료 공유하고 잘 알려주고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로스쿨은 상대평가이다보니 아무래도 학생들이 학부때처럼 그렇진 않은것 같아요.
심지어 어떤 애들은 이유없이 다른학생들을 지나치게 경계하고 경쟁적으로 행동하기도 하더라구요.
collaborative work인 과제를 하는데도 왜 이렇게 경쟁적으로 구는건지;;;;
(같이 하는 과제니 어차피 점수는 같은 점수를 받는건데 말이죠.)
그리고 학생들 대부분이 정말 엄청 거만해요. 난 로스쿨을 다니니까 스페셜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게
다 보이더라구요.
복도에 모여서 다른학생들 대놓고 뒷담화하고 (소근소근 말하는게 아녀서 옆에 지나가기만 해도 뒷담화하는거 다 들리더군요)...
뒷담화 대상이 나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활짝 웃으면서 엄청 친한척하구요;;;;
졸업 후 이런 사람들이 변호사가 되고 같이 일해야 하는걸 생각하면 기분이 썩 좋진 않더라구요.
학교 친구들 몇몇도 저랑 느끼는게 비슷하더라구요.
그래서 미국사람들이 의사랑 변호사를 싫어하는거 아니겠냐고...돈만 밝히고 거만하단 인식이 강해서..라고 말하더라구요.
어쨌든 저같은 경우 한국에서도 대학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상대평가에 익숙한 편이어서 이런 애들의 행동을 보니
씁쓸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네요.
한국에서 공부하는 한국학생들 보고 너무 경쟁적이고 공유 잘 안한다고 욕하는 케이스들 많이 봤는데
로스쿨생활 해보니 한국학생들 욕할거 하나도 없는것 같아요.
한국학생들은 이런 경쟁심을 잘 숨기고 티를 안내는편이잖아요.
지나치게 경계하고 경쟁적으로 행동하는걸 대놓고 드러내는 로스쿨학생들이 저한텐 오히려 더 씁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미국학생들은 서로 공부자료 공유도 잘하고 잘 빌려주고 그런걸로 다들 알고 있던데 (제 친구들이나 지인들도 그렇구요)
로스쿨와선 이렇지 않으니 굉장히 회의감과 허탈감이 드네요.
상대평가 앞에선 미국학생들도 어쩔수 없구나...란 생각도 들구요.
그리고 친구를 사겨도 친구라는 느낌이 확실히 적어요.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50%는 학생들한테서 받는 것 같아요.
(나머지 50%는 저같은경우 악명높은 교수한테서 받는 스트레스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