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요ㅜㅜ)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나름 미국 탑 15에 속하는 대학에서 심리학전공으로 졸업을 하고 현재 OPT 비자로 미국에서 정규직 일 하고 있는 유학(?)생 입니다. 대학을 다닐때 clinical counseling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아서 마스터를 할 생각이 있었는데, 3년만에 학교를 끝내느라 취업준비에 치어 공부에 대해 더 이상의 생각을 하지 못하고 어쩌다 보니 지금은 벌써 반년째 사회생활 중입니다 (비자가 안되서 곧 한국에 들어갈 것 같아요).
저는 정신의학에 관심이 많은데요, 처음에는 프로이드처럼 소파에 앉아 환자 얘기를 들으며 공감해주는 그런 직업을 생각하다가.. 개인적인 경험들을 겪으며 지금은 그저 얘기로만 테라피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behavioral intervention과 함께 약까지 처방해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한국과 미국 모두 MD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로 post-bacc prehealth 프로그램에 지원을 하게 되었는데, Loyola University of Chicago에 덜컥 합격해버렸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이 프로그램은 그저 언더 아이들과 함께 프리메드 수업들을 들으며 기본기를 다지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어요... degree를 위한 게 아니라 그저 certificate을 받는 프로그램이에요.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들으면 제가 대학을 다니며 공부해보지 못했던 생물, 물리, 화학등을 1년동안 들을 수가 있어서 지원해본거구요! 학생 비자를 준다니 잘되긴 했는데 학비가 일년에 몇만불 하니까 또 고민이 되네요.
현실적으로 봤을 때 저는 한국 의대로 편입할 수 있는 선수과목을 이수한 적도 없고 (물리, 생물, 화학), 시민권자도 아니며, 워킹 비자가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옵션이 많이 없어요. 제가 이 상황에서 미국이든 한국이든 의학쪽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알아보니까 PA도 너무 좋은거 같은데, 이쪽으로 아시는 분들이 혹시 계실까요? 저는 정신과 쪽으로 가고싶은데 그쪽은 MD랑 PA랑 하는일이 거의 똑같은것 같아서... 인터네셔널도 들어갈 수 있고 기간도 짧구요. 근데 부모님이 어떻게 반응하실지 모르겠네요 ㅎㅎ
글이 좀 길었는데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참고가 된다면... 노스웨스턴 GPA 3.67로 졸업했습니다... 다른 참고정보가 뭐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물어봐주신다면 댓글로 말씀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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