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우해커스 고득점멘토 3기로 선발된 위캔두잇입니다.
이번에 감사하게도 어느 대학원에 합격하여 가을학기 유학을 앞두고 있는데요. 제가 유학을 준비하면서 이곳 게시판에서도 정보를 많이 얻고 도움을 받아서 저도 유학 관련된 정보 후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터뷰에 관한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기에 인터뷰 관련한 정보를 공유 드리고자 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추후 인터뷰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후기이기 때문에 감안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인터뷰 전 준비할 것들
인터뷰 시기는 학교/프로그램마다 다르기에 thegradcafe에서 전례를 보고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터뷰 요청 메일이 오면 보통 2-3일 ~ 1주일 사이에 스케쥴이 잡힙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학교들 간에 인터뷰 일자가 겹칠 수도 있습니다ㅠㅠ. 그래서 닥쳐서 당황하지 않게 미리미리 준비를 잘해 놓으면 좋습니다.
- 학교/프로그램/교수님 리서치: 기본적으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SOP에 썼던 지원동기에 쓴 거 그대로 말해도 상관없었습니다. 왜 다른 학교가 아닌 이 학교의 이 프로그램을 원하고 교수님과 핏이 맞는지 명료하게 말로 잘 설명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 인터뷰어 리서치: 인터뷰에 들어오시는 분들의 이름을 구글이나 유튜브로 미리 검색하면 종종 나오십니다. 특히 유튜브에서는 인터뷰어의 얼굴, 말투, 말의 스피드, 아우라(?) 등을 미리 알 수 있어서 검색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시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들어올 수도 있으므로 당황하지 않도록 익혀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예상질문 준비: 구글에 쳐보면 많이 나옵니다. 저는 10개 정도 준비를 했는데 인터뷰를 몇 번 하고 나니 질문 유형은 대부분 비슷하단 것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떠한 질문에 대답해도 마지막 내뱉는 문장은 꼭 어필하는 어조로 긍정적으로 끝내야 인터뷰어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인터뷰 질문 중 제일 까다로운 질문 중 하나가 '이 곳 말고 다른 학교 어디에 지원했느냐'였는데요, 그냥 솔직하게 2~3군데 언급하고 그 학교들은 왜 지원하였으며 그렇지만 왜 이 학교가 더 매력적이고 가고 싶은지를 어필을 했었는데 무난하게 잘 넘어간 것 같습니다.
- 발음 녹음해서 들어보기 : 스크립트 써 놓은 것을 녹음해서 들어보면 자신이 영어로 말을 할 때 어떤 부분의 발음이 더 뭉개져서 들리는지 더 잘 캐치가 됩니다. 저는 써놓은 스크립트에서 발음이 뭉개진 부분의 스펠링을 대문자화+볼드+언더라인을 그어 표기해두었는데요, 인터뷰 시 더 신경 써서 발음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burden에서 en부분의 발음이 자꾸 뭉개진다면 스크립트에는 burdEN 이런 식으로 표기)
- 모의면접: 진짜 추천합니다. 저는 스스로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을 했어도 mock interview를 통해 뜻밖의 질문들에 당황하고 버벅거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의면접으로 준비하면서 실제 인터뷰에서 그나마 당황하지 않고 어떤 방향으로 대답을 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다못해 같이 준비하는 친구들이나 부모님 앞에서라도 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 인터뷰 시 신경써야할 것들
저는 유튜브에서 인터뷰 때 팁 관련된 영상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대체로 깔끔하고 똘똘한(?)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느낀 것들을 몇 가지 있었습니다.
- 뒷배경 : 침대가 보이는 방보다 흰 벽 같은 깔끔한 배경을 추천드립니다. 이는 인터뷰어가 지원자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배경요소는 안 보이게 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첫 인터뷰 때 침대와 커튼과 잡동사니들이 다 보이는 배경이였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ㅠㅠ. 이후에는 책상 배치를 바꿔 흰 벽을 배경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옷차림: 차분한 컬러의 세미 정장룩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우리와의 인터뷰를 신경 쓰고 있구나' 정도의 룩이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얇은 아이보리 니트 + 톤다운된 체크무늬 마이를 입고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 마이크: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사전에 꼭 체크하는 게 중요합니다. 소리가 나와도 웅웅거리면 영상 전달 퀄리티가 상당히 떨어져보였습니다.
- 카메라의 위치: 영상면접에서 카메라의 위치는 곧 인터뷰어 눈의 위치입니다. 카메라가 모니터 위에 위치하면 지원자가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모습이 되어 약간 째려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더라고요ㅠㅠ. 또 카메라가 너무 아래에 위치하면 인터뷰어를 눈으로 내리깔아보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카메라 위치도 그래도 본인의 눈의 위치와 비슷하게 할 수 있도록 박스를 이용하던가 방석을 깔든가해서 조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말하면서 계속 카메라 보기: 인터뷰어의 눈을 계속 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ㅠㅠ. 영상 인터뷰 특성상 지원자 본인의 모습도 모니터 화면에 같이 보이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자꾸 본인 혹은 인터뷰어의 얼굴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럼 인터뷰어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계속 카메라를 응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카메라 화면 바로 옆에 눈알 스티커나 얼굴 사진 같은 것을 붙여놓고 계속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인터뷰 후
- 자가 점검용 인터뷰 질문기록 : 인터뷰 직후 인터뷰 때 받았던 질문들을 기록해놓으면 다음 인터뷰 준비 시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됩니다. 끝난 직후 기록해놓지 않으면 놀랍게도 빠른 속도로 기억이 소멸되어버립니다.ㅠㅠ. 그래서 인터뷰하면서 '아!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하는 것들도 같이 적어놓아 이후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 땡큐 메일 보내기 : 미국에서는 인터뷰 후 인터뷰어에게 땡큐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적어도 1~2일 이내에 너무 길지는 않게 시간 내주시고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는 간단한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양식은 구글에 검색해보면 다양한 버전으로 많이 나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혹시나 다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에서 함께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들 꼭 잘 인터뷰를 해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