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전공이고 원서를 꽤 많이 썼는데, 인터뷰는 두 곳을 하고 딱 한 곳만 최종적으로 풀펀딩 받아서 붙었습니다.
이게 다른 학교는 떨어졌는데 왜 이 곳은 나를 붙여줬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뭔가 커미티에서 착오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하고 그러네요. 심지어는 좋은 프로그램인데다가 핏조차도 막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 느낌이었어서, 원서 쓴 걸 좀 후회한 학교이기도 했거든요. 차라리 다른 데 핏을 조금이라도 더 맞는 곳을 쓸 걸 하면서.. 올리젝까지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정말 신기하고 감사하고 행복하고 만감이 교차하네요.
운칠기삼이고 사람 일 정말 모른다고 하지만, 이제 박사 합격한 거라 겨우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 시작 단계조차도 좀 현실감이 안 느껴지네요. 부모님께 말씀도 드리고 하면서, 배정받은 지도교수님이랑 이메일로 연락도 주고 받았는데 현실감이 안 생기네요. 너무 운이 좋았나봐요. 앞으로 더 잘하고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기로 했는데도, 아직도 신기하고 이상하고 그러네요.
혹시 올해 25년도 가을학기 지원하시는 분들도 저 같은 사람도 운 좋게 한 곳 붙어서 유학 나갈 수 있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저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살아오신 여러분들은 절대 포기하시지 말고 끝까지 마무리하고 지원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