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전대통령이 대가성뇌물을 수수한 증거가 최종적으로 나온건 없지만...
여러 정황으로 개인이든 가족이든 불법적인 뇌물을 수수했다는 점은 천둥벌거숭이
도압니다...혐의가 입증되면, 전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구속이되어 죄값을 치뤄야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심지어, 노전대통령의 서거에는 애도하지만, 유족들이 대가성금품을
받았다면, 서거와는 관계없이 유족들에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국민들이 진짜 분노하는건
노전대통령이 도덕적이냐 비도덕적이냐, 혐의가 있냐 아니냐가 아닙니다...
권력층이 돈을 받아 분노하는게 아니라...
돈을받아도 권력의 크기에따라 법의 잣대가 달라지는 '차별'이 싫은겁니다.
모두가 법위에서 평등하고, 법을 어길시에는 모두가 똑같이 죄값대로 처벌되는 사회
가 아니라는것이 더 슬픈것입니다.
시민들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그정도면 적당히 했어야하는데...검찰이 넘지나쳐서 이렇게까지되셨죠'
김대중전대통령의 말도 이렇습니다.
'부인, 딸, 친지 싸그리 조사하는데 그 치욕감과 굴욕감을 생각하니 딱하다...그정도로 수사하는것이
이해가안간다..'
사실 이런 말이 나온다는거 자체가 사회구조가 얼마나 취약하고, 결함투성인지를 반증하는 겁니다.
뭐든지 적당히 처리하고 권력과 인맥의 관계에 의해서만 법의 가중이 정해지는 사회....
도덕적이였던 故 노무현전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법을 어겼으면 냉정하게 평가받아야하죠...
대한민국이 진정한 법치민주주의사회라면, 서거하신 노전대통령에대한 이러한
국민들의 측은지심이 나올 수 가 없습니다. 그런데 끊임없는 조문행렬과 애도물결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이러한 비합리적이고, 모순된 사회구조를 인식하고, 이런 사회구조속에서 정치활동에 수반되는
불가피한 불법 자금조달이 이루어질 수 밖에없는 불완전성을 억지로 받아들여하하는 현실에서...
국민들은 이런 불완전성 속에서 비록 비도덕적이였지 모르지만, 비주류인 자신의 모습이기도한
故 노전대통령의 탈권위와 민주주의를 향한 도전에 지지를 했던것입니다. 그러한 도전이 권력의
잣대에 의해 정치적으로 짓밟혀야하는 현실에 또 세상의 불완전성에 슬퍼하고 애도했던 것이죠.
만약, 전두환과 노태우전태동령이 본심결과대로 사형을 당하고, MB의 BBK가 제대로 수사되어
대선후보자격을 박탈당하고, 강기갑의 국회난동이 그대로 사법처리되고(불구속처리되지않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차때기, 불법뇌물수수혐의로 국회의원 절반이 구속되고, 노무현전대통령의
서거에도 유족들이 그대로 수사를 받고, 김영삼과 김대중전대통령이 수사당시 구속되어 아직도
감방에 썩고있다면......
과연, 국민들이 이토록 봉하마을로 조문행렬을 할까요?
진정한 법치민주주의국가였다면, 故 노전대통령은 애도의 대상이 아니라 여전히 비판의 대상이
였을것입니다.
국민들의 故 노전대통령에 대한 애도는 '노무현'이라는 사람에대한 애도가 아니라
이러한 권력과 줄서기에의한 '차별'의 폭력이 무자비하게 일어나는 현실에서 행복하지못한
비주류인 자신에대한 슬픔과 애도의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故 노전대통령이 하신말씀이 기억나네요.
'보수를 부르짓든 진보를 부르짓든 그것의 최종가치는 결국 사람의 행복에 있다'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사람사는 세상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