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엘츠 고득점 멘토 10기 한라봉입니다 :) 지난 주 부득이한 개인 사정으로 칼럼 업로드가 늦어졌습니다 ㅠㅠ !!
해외 생활을 하다보니 발생하는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한국에 있을 때보다 쉽지 않네요 ㅠㅠ 늦었지만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먼저 이번 주 칼럼은 Overall 7.5 라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비영어권 국가인 스페인에서 교환학생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한 내용과 비영어권 국가에서 어떻게 꾸준히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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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견국가로 스페인을 선택한 이유?
코로나가 전세계를 강타한 지난 2년이 대학생활의 초반이었기에 육체적으로 지치고 정신적으로 권태로웠던 저는 억울한 마음 반,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 마음 반으로 2022년 새해 목표로 '2023년에 교환학생 가기'를 세웠습니다. 많은 교환학생 분들이 시야를 넓히기 위해, 어학을 늘리기 위해, 외국인 친구를 만나기 위해 등등 다양한 이유로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데 저는 그닥 건설적인 목표라기 보다는 현실도피의 목적이 더 강했던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다만, 차근차근 파견을 준비하다 보니 '기왕 파견될 수 있다면 전세계 대학 순위가 높은, 세계적인 명문대에 가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원래 본교에서 정한 기준은 오버롤 6.5보다는 더 높은 성적을 받아서 좋은 대학에 파견하는 것을 초반 목표로 잡았었습니다. 또, 원래도 영어를 좋아했고 자신이 있었으나 해외에서 살아본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 기회에 나의 영어 실력을 마음껏 펼쳐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주로 미국과 영국을 알아봤었고, 초반에 결정한 희망교는 킹스 칼리지 런던과 UCLA 였습니다!
두 대학 모두 each 점수까지 매우 높은 점수를 요구했기 때문에 그냥 본다라는 마음보다는 진짜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라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아이엘츠를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덕분에 리딩은 9.0, 즉 만점이라는 아주 분에 넘치는 점수도 운 좋게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성적을 받아 든 시점부터 자기소개서 제출까지의 짧은 시간동안 급격하게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권태로움을 타파하는 것을 목표로 한 내가, 또 다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만을 좇아 영미권을 희망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단순한 이유로는 하반기 파견이기 때문에 기왕이면 해도 길고 날씨가 좋고 따뜻한 곳에서 살고 싶었거든요 ㅎㅎ 물론 부모님께서는 다소 이 생각에 반대하셨습니다. 교환학생을 작은 기회의 유학이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기왕 해외에서 공부하는 거, 좋은 대학, 선진 문화를 가진 나라에서 공부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언해주셨지만 저는 그 맘 때쯤 굉장한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스페인을 1지망 국가로 선택했습니다.
어쩌다 스페인을?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기존에 라틴 문화권에 대한 관심, 스페인어라는 또 다른 전세계 공용어를 배워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 온화한 기후와 친절하고 흥 넘치는 문화까지 저한테 부족한 점이 하나 없는 국가였기 때문에 1년 넘게 세웠던 목표임에도 과감하게 1지망을 틀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Universitat Pompeu Fabra 대학으로 파견을 결정했습니다. 운 좋게 1지망을 붙게 되어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인 이 곳 바르셀로나에서 꿈같은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ㅎㅎ 지금 약 4개월 정도 지내고 있는데 저는 너무너무 행복하고 인생에 있어 최고의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비영어권 국가에서 영어 공부하기
다만 교환학생을 하며 무작정 여행, 노는 것만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꾸준히 영어 공부는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교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스페인이 영어 사용을 정말 하지 않는 나라라는 점이었습니다 ㅠ 바르셀로나라는 대도시에 살고 있지만 최소한의 생존 스페인어를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을 정도로 주거지역에서도 영어가 잘 안되는 경우도 많고, 스페인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도 약간의 스페인어를 하는 것이 훨씬 좋더라구요 !
초반에는 영어를 실전으로 사용할 기회가 너무 적은 것 같아서 약간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ㅎㅎ 그렇지만 개강을 하고 나서 Erasmus 라고 불리는 EU 내 교환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아지니 저절로 영어도 많이 쓰게 되더라구요! 회화 실력을 높이기 위해 esn 행사들도 참여하고, 팀플 수업과 토론 수업에도 최대한 열심히 참여하려고 노력했어요. 실제로 학업적인 면에서는 영어를 정말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최근에는 가끔 한국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도 영단어가 섞여 나오기도 했습니다 ㅎㅎ
그렇다 보니 저는 비영어권 국가로의 파견도 정말 당당하게 추천드릴 수 있는데, 생활의 측면에서는 해당 나라의 언어를 배울 수 있고 학업 측면에서는 영어를 꾸준히 사용해야만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석이조의 효과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영어 실력을 집중적으로 함양하고 싶으신 분들의 니즈와는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시고,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두려워 마시고 비영어권 지원도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특히 비영어권으로 파견되다 보면 매우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도 전부 universal language 인 영어로 소통을 해야하기 때문에 다양한 억양도 들을 수 있고 새로운 표현들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이 부분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아무도 여러분의 발음이나 유창성 가지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 없으니 당당하게 영어로 더욱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하신다면 영어 실력 함양을 위한 분명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로 영어 실력을 더 늘리고 싶으시다면,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meet up' 등의 친목 모임이나 동아리 어플을 활용하시면 언어교환도 해볼 수 있답니다! 저는 직접 참여해본 적은 없지만, 영어를 더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가 한 번 다녀오더니 재밌었다며 자주 나가는 것을 본 적 있거든요 :) 또 해외에서 외국인 친구를 은근 사귀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한번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스페인의 경우 특히 기숙사가 거의 발달하지 않은 문화이기 때문에 한국인이 다수인 집에 살거나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과 살다보면 집에서도 영어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일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영어 사용 환경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3) 비영어권 국가의 언어를 하나도 못해도 괜찮을까 ?
다만 막상 비영어권 국가에 지원하고 싶다가도,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 의 언어를 하나도 못하는 데 지원해도 될까?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하실 것 같은데, 저는 결론적으로 '괜찮다, 도전해보자!' 라는 입장입니다 :) 물론 가기 전에 사전 준비는 좀 더 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ㅎㅎ 예를 들어 저는 파견 2달 전부터 스페인어 학원을 등록해서 기초는 배우고 왔는데 확실히 기초를 배우고 오니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수 있기도 하고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재미도 교환학생 생활의 묘미가 되어주었거든요!
또 모든 비영어권 국가가 영어가 안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당 국가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모으시고 파견을 결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스페인, 또 특히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가 아닌 소도시의 경우는 거의 영어가 안 통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실제로 스페인 말라가, 카스테욘, 발렌시아 등에 파견된 친구들 모두 입을 모아 여긴 영어가 아예 안되서 스페인어가 절로 는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도전 정신이 있으시다면 비영어권 국가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고, 오히려 더 좋은 점도 많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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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영어권 국가로의 파견과 해당 국가에서도 꾸준히 영어공부하는 법에 대해 다뤄보았습니다! 교환학생 신청 기간이 곧 다가오고 있다고 들었는데 저의 칼럼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